[추석기획특집 - 분당·용인 지역민들의 장묘문화]

가까운 곳에 부모님을 모시고 싶은 마음

인근 추모공원에 가족 납골당 마련, 친환경적인 수목장도 관심

오은정 리포터 2016-09-05


여름이 가시기도 전에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른 추석에 마음이 다급해져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 생각해보니 성묘가 우선이다. 추석 성묘객들 붐비는 것을 피해 1~2주 전에 다녀와야 할 텐데, 멀리 선산이라도 가야하면 그것이 큰 부담이다. 명절에 멀리 귀성을 해서 현지 성묘를 하지 않는다면 굳이 성묘만을 위해 멀고 막히는 길을 오갈 필요가 있을까? 



가족들이 의견을 모아 광주 오포에 가족 봉안묘 마련
명절 때마다 온가족이 모이면 장지 준비 안건은 꼭 나온다. 결국 상을 치르고 닥쳐서야 장지를 급하게 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가족들이 의견을 모아 미리 장만을 해놓는 것은 부모에 대한 효이자 가족 장래를 위한 마땅한 준비이다.
윤수영(35·분당 수내동) 씨 시댁은 2009년에 경기도 오포에 위치한 추모공원의 가족 봉안묘를 분양받았다. 가족기금으로 장만했기 때문에 부담이 없었고, 매월 관리비도 가족기금에서 자동이체 된다고 한다.
“벌초할 필요 없으니 편하고요, 시댁도 서울이라 함께 성묘 가기가 너무 편해요. 그래도 추석 당일은 붐빌까봐 피하고 1~2주 전에 다녀오지요.”



선산에서 거주지 가까운 곳으로 조상님 모셔와
자식들이 찾기 쉽고, 자손들이 번창하는 명당이면서 관리와 운영이 믿을만한 묘역을 찾는 것은 온 가족의 소망이자 큰 과제이다. 이번 추석에는 가족들끼리 둘러앉아 분당·용인지역 인근 묘역 정보를 비교해보면서 의견을 모아보는 것이 어떨까?
이수정(43·분당 정자동) 씨 친정은 오랫동안 가족묘역에 대한 논의 끝에 실행에 옮겼다. 이번 추석에는 온 가족이 모여 가까운 추모공원 가족 납골묘에 다녀오기로 했다.
“친정 친가 쪽 4형제와 그 자손들까지 의견을 모으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매장된 조부모님 묘소를 화장하여 이장하는 절차도 까다로웠고, 형제들끼리 공동 부담해야 하는 비용에 관해서도 민감한 부분이 있었죠.”


명당으로 꼽히는 용인과 광주는 추모공원 성지
‘생거진천 사거용인’이란 말이 있다. 살아서는 진천이 좋고 죽어서는 용인이 좋다는 뜻이다.
이은정(45·용인 보정동) 씨는 올 추석에 친정아버지가 잠들어 계신 천주교용인공원묘원에 방문할 예정이다. 집에서 차로 20분 거리라 늘 부담 없이 오갈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20년 전 서울에 살고 있을 때 아버지를 이곳에 모셨는데 지금은 친정어머니와 저희 가족이 아버지를 따라 용인에 살고 있네요. 이젠 생거용인 사거용인입니다.”
또한, 경기도 광주는 조선 왕실에서 주목하던 명당이었다. 그래서인지 경기도 용인과 광주 인근에는 명당을 자랑하는 추모공원 20곳이 넘는다. 

< 분당·용인 인근 대표적인 추모공원 > 

* 용인 평온의 숲
용인시에서 운영하는 종합장사시설로 장례·화장·봉안·자연장이 한 자리에서 이뤄지는 원스톱(One-Stop) 장례서비스가 가능하다. 화장장인 나래원은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장사정보시스템을 통해 예약현황을 체크해 신청할 수 있다. ‘평온마루’ 봉안 시설로 43,700위를 모실 수 있고, ‘예정원’은 자연장지로 수목장, 봉안묘, 잔디장 등 다양한 묘역형태로 총 27,000위를 안치할 수 있다. ‘유택동산’이라는 산골장지도 운영하고 있다.
시설운영팀 윤명식 차장은 “봉안묘을 많이 선호해 현재 2위 부부장은 만장 상태이고 수목장이나 잔디장과 같은 자연장에 대한 관심도 최근 많아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위치 :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평온의숲로 77(어비리 1462)
문의 : 031-329-5900~3

* 분당 메모리얼파크  
분당 야탑동에 소재한 도심형 추모공원인데 1972년에 개원했다. 분당 시내와 강남에서도 접근성이 좋아 성묘 교통 체증 걱정이 없고, 청계산을 품고 있어 자연경관도 빼어나다.
울창한 수목과 유명 예술가들의 대형 조각 작품,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인 묘석 등으로 공원 같은 환경에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야외형 봉안담(납골당)과 가족단위 봉안묘(납골묘) 선택이 가능하다.
위치 : 성남시 분당구 새나리로 79 (야탑동 6번지)
문의 : 1566-6508

* 분당 스카이캐슬
서현역 4km, 판교IC 7km 거리에 위치한 현대식 호텔급 추모공원이다. 분당과 경기도 광주의 경계에 위치해 성남, 용인, 수원에서도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분당 율동공원과 산을 하나 사이에 두고 있어 공원 같은 정경을 지녔다. 영화배우 장진영 씨가 안치된 곳으로 유명하다.
위치 :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머루숯길 61-33
문의 : 031-712-2004

* 분당추모공원 휴
경기도지사로부터 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대규모 봉안당(실내 납골당)과 봉안담(벽체식 야외납골당)을 같은 묘역에 설치하고 있다. 예로부터 ‘능을 모실만한 명당이 많은 동네’라는 지명을 갖게 된 광주 오포 ‘능평리’에 위치하고 있다. 봉안담과 함께 수목장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위치 :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 6-3
문의 : 031-762-3000

* 시안 가족추모공원
대우건설이 시공한 프리미엄 메모리얼 리조트로 광주 오포에 위치하고 있다. 분당에 인접하고, 판교IC에서 10분대, 강남에서 25분 거리이다. 57번, 43번 국도와 가깝고, 대중교통이용도 가능하다. 자연재해에도 안전한 시공관리, 과학적인 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정확한 묘적관리가 믿을 만하다. 가족형 봉안묘, 개인형 또는 부부형 봉안담, 건축가 승효상 씨가 설계한 평장묘, 매장묘 등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위치 : 경기 광주시 오포읍 문형리 766-6(오포안로 17)
문의 : 1577-5080


매장에서 화장으로, 납골묘에서 자연장으로
그동안 우리나라 장묘문화는 획기적으로 변해왔다. 화장률이 높아지면서 매장에서 납골당, 납골묘, 납골탑 등 납골시설물에 유골을 안치하는 장묘문화로 급격하게 옮겨갔는데, 전국의 산과 들판이 납골당 석재구조물로 가득차고 납골당도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앞으로는 친환경적 자연장이나 산골(화장한 유골을 바다나 산에 뿌리는 것) 위주로 장묘문화를 전환해야 한다.
송지윤(45·용인 수지) 씨 시댁은 가까운 용인 추모공원에 선산의 조상님과 시아버지를 모시고 나머지 가족들도 들어갈 수 있는 16기 가족 납골묘를 마련했다.
“저도 죽으면 들어갈 곳이 있긴 하지만, 저희 부부는 나중에 수목장 형태로 자연친화적인 장묘형식을 해보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도 2008년 법으로 자연장을 허용했다. 용인시에서 운영하는 ‘용인 평온의 숲’도 자연장(수목장, 봉안묘, 잔디장)과 산골장지도 운영하고 있다. 비석도 공해라 수목에 목걸이를 거는 친환경적 방법도 있다. 사설의 경우 수목장 허가가 쉽지 않고 수목장 사기가 뉴스에 난 적도 있어 직접 답사를 해서 눈으로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 


< 분당·용인 인근 대표적인 수목장 > - 장지토탈컨설팅 미래안 추천
용인 인근 경기남부에 수목장은 5군데 정도가 있다. 수목장 마다 관리 시스템은 다양한데, 가족목의 경우 유골함 10정도를 모아 넣을 수 있는 평지 공간과 나무를 독점하는 형식이고,
공동구역의 경우 나무를 독점하지 않고 함께 수목을 공유하는 형식이다.

수목장
특징
입지
문의
용인 양지수목장
금계포란형의 사찰(불광사) 내 위치
육영수 여사 영정 봉안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박곡리 375번지
031-323-1207
용인 로뎀파크수목장
2010년도 처음으로 용인수목장이
허가를 얻어 명당용인에 자리 잡음
용인시 처인구 한터로 432-16
031-321-4477
용인공원 세수연
150㎡ 전국 최대 크기 수려한 조망과 넉넉한 녹지 공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새래로 158-33
02-762-4444
안성유토피아수목장
6,700평 국내 최고 친환경 수목장지, 종합봉안시설 내에 위치함으로써
안전성,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곳
안성시 일죽면 화곡길 130
031-673-7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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