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한 소스가 듬뿍 뿌려진 한국식 돈가스. 포크와 나이프로 바삭바삭 소리를 들으며 잘라먹는 재미가 있는 쏠쏠하다.
이에 비해 일본식 돈가스는 큼지막하게 썰어져 나오는 게 보통. 여기에 소스도 찍어먹게 세팅이 된다.
올림픽공원 사거리에 위치한 돈가스 전문점 동경은 정통 일본식 돈가스를 맛볼 수 있는 곳. 여기에 맛있는 우동과 덮밥 등도 즐길 수 있다.
2층 입구에 들어서니 전방이 온통 통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탁 트인 시야가 들어온다. 창밖으로 올림픽공원 장미공원과 올림픽공원 사거리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 특별하다. 일본식 돈가스 전문점이지만 일본풍의 느낌은 전혀 나지 않고 모던하다. 널찍한 테이블 배치가 눈에 띈다. 타일 모양으로 마감된 깔끔한 벽면과 나뭇결을 살린 바닥, 그리고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적절히 어우러진다. 여기에 초록색 나무들도 인테리어 소품으로 한몫을 차지, 멋스런 조명과 함께 독특한 실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주방도 주방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오픈식. 음식에 더욱 신뢰감이 느껴진다.
창 가 자리가 인기가 많지만 햇빛 때문에 안쪽 자리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켠에 단체석도 마련되어 있어 오붓한 식사가 가능하다.
메뉴판에 ‘since 1994’란 글귀가 선명한다. 역사만 22년, 그 맛이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돈가스 단품과 우동, 나베 등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세트메뉴 냉모밀과 히레가스, 그리고 코돈부르가스정식을 주문했다.
테이블 메뉴 속 사진과 똑같은 음식이 테이블 위에 오른다. 크기나 모양이 너무 흡사해 이 하나만으로도 ‘동경’이란 음식점에 신뢰가 느껴진다.
코돈부르가스 정식은 큼직한 코돈부르가스와 적당량의 우동, 그리고 밥이 함께다. 두툼한 . 코돈부르가스. 미니 깨 빻는 도구에 담겨져 나온 깨를 적당히 으깨서 소스에 넣어 먹으면 OK. 소스는 테이블 위 예쁜 유리병 안에 담겨 있어 적당량을 덜어먹으면 된다.
미리 썰어놓은 코돈부르가스를 젓가락으로 집으니 안에 숨어있던 치즈가 쭉~.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코돈부르가스의 자태다.
국물맛이 깊은 우동도 계속 손이 간다. 여기에 밥 한 공기까지. 웬만한 먹성 좋은 남자 아이들에게도 충분한 양이다.
히레, 생선, 치킨가스 중 하나와 냉모밀을 먹을 수 있는 섬머쿨세트. 돼지고기 안심가스인 히레가스를 주문했다. 냉모밀과 두툼한 고깃살이 일품인 히레가스로 더위가 확 물러가는 듯하다.
옆 테이블을 보니 뜨거운 불 위에 지글지글 끓고 있는 나베가 보인다. 다음엔 돈가스와 뜨거운 국물을 함께 먹을 수 있는 나베를 먹어보리라 생각하며 즐거운 식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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