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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원 강북 냉면 맛집 가이드 여름철 즐겨 먹는 우리나라 고유 음식이라면 당연 ‘냉면’을 꼽는다. 그러나 미식가들이 뜨뜻한 육수와 함께하는 차가운 냉면의 맛을 즐기면서 냉면은 어느 새 사계절 내내 인기메뉴로 등극했다. 전통적으로 아시아에서 긴 면발은 긴 수명을 상징해오면서 자르지 않고 먹던 것이 최근에는 재료의 가감, 손님들의 편의를 고려하며 입맛을 돋우는 한 그릇으로 인기가 더 높아졌다.메일 생산지 평양, 감자 생산지 함흥 등 지역에 따라 면의 재료를 달리하며 명칭으로 더욱 맛깔스럽게 알려진 냉면. 지역 특색을 고스란히 살려낸 강북지역의 냉면 맛 집을 모아봤다.1. 정통평양냉면 ‘제형면옥’ 하계점할머니 손맛을 그대로 살린 이북식 평양냉면건강재료 메밀을 주재료로 뛰어난 맛과 높은 영양가, 입맛을 돋우는 여러 가지 고명으로 유명한 평양냉면. 강북지역에서 유일하게 먹을수록 빠져드는 오묘함을 지닌 정통 평양냉면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제형면옥’하계점이다. 이북출신 할머님의 영향을 받아 시작한 고유한 평양식 냉면은 선별된 재료로 항상 균일하고 정확한 맛을 내서 손님상에 오른다.평양냉면은 그릇을 가득 채운 육수가 맛을 좌우한다. 식초도 겨자도 없는 육수는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베이스로 메밀 면을 풀어 한 입 넣으면 구수하고 담백한 메밀 특유의 맛이 배어나며 감칠맛과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육수 맛이 심심한가 싶을 즈음 담백하고 기분 좋은 감칠맛이 입안에 감돈다. 70% 이상(날씨에 따라 메밀의 함량을 달리한다) 메밀이 섞인 면발은 쫄깃하지만 필요한 만큼 툭툭 끊어지는 식감과 부드러운 목 넘김을 자랑한다.인기메뉴 평양냉면 외에도 곁들여 먹기 좋은 수육과 제육 그리고 옛날불고기, 이북식 음식의 맛을 재현한 어복쟁반, 평양손만두전골, 평양손만두 등도 맛볼 수 있다. 속이 알차고 정성까지 가득한 강북 냉면 맛 집, 제형면옥 하계점은 100여 평 규모로 가족과 학부모 모임, 회식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2. 오장동 함흥냉면 수유점얼얼한 매운 맛, 함흥냉면의 오들오들한 식감도 매력평양냉면과 다른 함흥냉면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주목하자. 생선회와 고추장 양념을 비벼먹는 회냉면과 ‘농마국수’에서 유래한 물냉면의 제 맛을 살려 유명해진 오장동 함흥냉면 수유점. 회냉면과 함흥식 물냉면도 맛볼 수 있어 지역에서 소문난 맛 집이다.함흥냉면하면 흔히 비빔냉면을 말할 정도로 매콤한 고추장 양념과 비벼먹을 때 전해지는 찰진 식감과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맵게 양념을 한 맛이 매력적이다. 여기에 쇠심줄보다 질겨야 함흥냉면이라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오들오들한 면발의 맛이 더해진다. 유독 추운 날 따뜻한 육수로 몸을 녹이고 난 후 붉은 빛에 매콤한 맛과 향을 얹은 오장동 함흥냉면을 마주하면 군침이 확 돈다.함흥지방 향토음식 중 하나인 냉면에 회를 얹는 ‘회냉면’도 인기메뉴. 냉면에 홍어회나 가자미식해, 또는 명태식해를 얹어 비벼먹는데 알싸하게 씹히는 식감과 매운 맛이 어우러져 찾는 사람들이 많다.그 외 푸짐한 왕 갈비탕, 석쇠불고기, 속이 꽉 찬 왕만두 등 취양대로 다양한 음식도 골라먹는 재미도 곁들어진다. 한쪽 벽면에는 맛 집다운 연예인들의 방문 기록도 채워져 있다.3. 제주밀면촌 수유직영점쫄깃한 밀 면과 천연재료로 우려낸 육수의 조화, 제주 밀면한국 전통음식인 밀 면과 고기국수, 일본의 전통 음식인 돈코츠라멘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면 전문점이 제주밀면촌 수유점이다. 수유동 국립재활원 앞 사거리에 위치한 이곳의 모든 메뉴는 밀 면의 쫄깃하고 탱탱한 식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된다. ‘매일 제면하여 뽑아낸 생면과 엄선한 천연재료로 우려낸 육수’의 원칙을 지키며 강북 맛 집으로 인정받고 있다.인기메뉴인 냉 밀면은 15가지 이상의 천연재료로 우려 낸 시원한 육수에 새콤하고 아삭한 무와 오이를 얹어 나온다. 식초와 겨자를 기호에 맞게 가미하고, 계란 노른자를 육수에 풀어먹으면 더욱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비빔밀면도 14가지 엄선된 천연재료로 만들어진 비빔장과 아삭한 채소가 쫄깃한 밀 면과 만나 입안을 가득 채우는 만족감을 주는 밀면촌 인기메뉴이다.그 외에도 건강한 사골육수로 만든 뜨끈한 고기국수, 담백한 수육의 사라고기, 독특한 모양과 맛에 반한 쫄깃한 만두, 무한제공 상큼 샐러드도 만날 수 있다. 추가 반찬과 밥은 셀프로 편하게 먹도록 배려하고 있어 넉넉한 인심이 느껴지는 곳이다. 2018-03-08
- 요즘 먹기 딱 좋은 시원한 면 요리-송파강동 지역 더위를 잊기 위해 시원한 면 요리를 찾아 맛보는 것도 즐거운 일. 보양식도 되고 입맛도 살려 주는 개성 있는 면 요리를 소개한다.▶눈과 입맛이 즐거운 사발(SABAL)의 ‘홍초계 냉국수’우리나라의 전통음식인 국수를 고급스럽게 재해석해 선보이는 퓨전한식 레스토랑 사발. 대표메뉴인 홍초계 냉국수가 요즘 핫한 음식. 홍초계 냉국수는 겨자 닭살무침과 절임 무 등의 재료가 들어가 있고 매콤하고 새콤한 멸치 냉육수로 조리한 요리이다. 냉육수는 슬러시처럼 되어 있어 요즘 날씨에 먹기 좋다.홍초계 냉국수는 담백한 닭고기와 다양한 채소들이 함께 어울려 신선하고 건강한 맛이 난다. 백년초면으로 요리해 면이 분홍색을 띠며 빨간 육수가 진하고 시원해서 국물만 떠먹어도 맛있다. 가격은 1만2000원.송파 가든 파이브에 새롭게 오픈한 현대시티몰 지하 1층에 있는 사발은 깔끔하고 산뜻한 인테리어라 상쾌함을 준다. 가게 이름이 사발이라 벽에 다양한 사발이 전시되어 있다.▶입맛 찾아주는 화전밭 밀국수의 매콤한 ‘비빔국수’삼전동 주택가에 자리 잡은 아담한 음식점. 아는 사람만 찾아오는 골목식당이다. 국수와 보쌈이 주력 메뉴다. 멸치국수, 비빔국수에서 소박한 엄마의 손맛이 느껴진다. 겨울에는 멸치로 우려낸 따끈한 국수가 여름에는 더위에 지친 입맛을 살려줄 비빔국수가 인기다. 착한 가격(비빔국수 4500원, 멸치국수 3500)도 매력적이다.주문과 동시에 삶아 면발이 탱글탱글한 소면에 고춧가루, 간장, 깨소금, 참기름에 잘게 다진 김치 넣어 버무린 비빔 양념장에 채 썬 오이, 상추, 계란 반쪽이 고명으로 얹어 나온다. 매콤한 뒷맛은 함께 나오는 멸치 육수로 다스리면 된다.매운 부추전, 해물파전도 맛이 좋아 저녁에는 단골 술손님이 줄을 잇는다. 점심 메뉴로는 국수와 보쌈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세트 메뉴도 선보인다. 김치, 양파 장아찌, 깻잎 장아찌 같은 밑반찬도 맛깔스럽다.▶돈가스와 냉면의 조화, 포크포크(PorkFork)의 ‘돈냉면’등심 돈가스가 물냉면 위에 살포시 얹혀 있다. 국물에 젖어 바삭하지 않을까 염려도 되지만 먹어 보니 상당히 괜찮은 조합이라는 생각이 든다. 돈가스는 눅눅하지 않고 바삭하고 냉면은 시원해 가슴 속까지 시원한 느낌. 포크포크의 돈냉면은 가게 문을 들어서는 손님 대부분이 요즘 찾는 메뉴이다.돈냉면이 나오기 전에 간단한 스프가 나와 입맛을 돋운다. 쫄깃한 칡면과 어울린 차가운 육수가 맛있고 양이 많아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거기에 포크포크만의 노하우로 만든 양념과 직접 우려낸, 살얼음이 있는 육수의 조화도 더위를 잊게 해준다.밥이 무한리필로 제공되는 것도 포크포크의 큰 장점. 성내동에 위치해 있으며 돈냉면의 가격은 8000원이다.▶묵은 손맛이 우러나는 횡성댁의 ‘명태회냉면’아흔에 접어 든 노모와 아들 내외가 운영하는 맛집. 이북 출신인 노모의 손맛으로 직접 빚은 만두가 유명한 집이지만 여름에는 명태회냉면으로 손님의 발길을 모은다. 명태회냉면은 먹기 좋게 연하고 식감이 좋은 명태와 오이, 무 등 여러 가지 야채와 양념이 잘 어울려 매콤하고 상쾌한 맛이 난다.주인이 자신 있게 자랑하는 앙념은 매실과 과일즙으로 맛을 내고 소고기를 간 민찌를 넣어냉면의 맛을 풍요롭게 한다. 가는 면에 양념이 잘 배어 있어 먹기에 좋고 냉면과 함께 나오는 육수도 깊은 맛이 나 함께 곁들이기에 좋다.냉면의 양도 230g 정도로 양이 많은 편이고 냉면 국물에 밥을 말아 먹어도 맛있다. 가락동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으며 명태회냉면의 가격은 7000원이다.▶보양식으로도 충분한 사계진미의 ‘콩국수’진한 콩국수 국물만 먹어도 보신을 한 것 같은 느낌. 집에서 만든 맛이 나는 콩국수와 김치, 열무김치를 함께 먹으면 고소한 맛과 매콤한 맛이 어울려 입맛이 살아난다.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괜찮을 만큼 간간한 맛이 나는 콩국수는 더위에 지친 몸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어 인기가 많다.사계진미의 콩국수와 함께 곁들여 먹어도 좋은 콩전도 인기 메뉴. 간장에 저민 양파와 함께 먹어도 좋고 콩국수 국물에 살짝 적셔 먹어도 맛있다. 석촌 서호 근처에 있는 사계진미는 사계절 내내 콩국수를 하는 집이다. 콩국수에 오이 하나도 얹어져 있지 않지만 진하고 건강한 맛으로 유명하다. 콩국수 가격은 8000원, 콩국수 곱빼기는 1만원이다.▶임짱서서갈비의 쫄깃한 ‘칡냉면’한식대첩 시즌3 우승자인 한식 장인 임성근 셰프의 코칭을 받은 음식점으로 강동구청역 부근에 새롭게 선보였다. 소갈비, 돼지갈비 같은 고기 요리가 메인이지만 여름 더위를 식혀주는 냉면도 반응이 좋다.쫄깃쫄깃한 칡 면발에 임셰프의 레시피 대로 제작한 육수, 비빔장으로 냉면 맛을 냈다. 특히 살얼음 동동 띄운 육수에 김 가루, 깨소금 듬뿍 올린 물냉면이 반응이 좋다. (물냉면 6000원, 비빔냉면 7000원, 후식 냉면 4000원)필요한 반찬을 마음껏 리필해 갈 수 있도록 반찬 코너를 따로 마련해 놓았다. 송송 썬 열무 무, 마늘 쫑에 간장 넣고 담근 피클이 인기가 좋다. 반응이 좋은 김치찌개는 라면사리가 무한 제공된다.▶돌마리비빔국수의 마약같은 ‘비빔국수’송파동에 위치한 돌마리 비빔국수전문점. 이곳의 비빔국수(보통 6000원/곱빼기 7000원)는 여름은 물론 계절과 상관없이 인기가 많은 메뉴. 자꾸 생각나 마약같은 비빔국수이기도 하다. 매운 정도를 따로 주문할 수 없지만 그다지 맵지 않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메뉴기도 하다.이곳은 주문한 후 면발을 삶아내기 때문에 특별히 그 면발이 쫄깃쫄깃한 것이 특징. 또, 국물이 여느 비빔국수보다 많은 것도 이집만의 맛의 비결이다. 오이와 양파, 배추물김치의 배추와 쫄깃한 면발의 조화가 환상. 비빔국수를 먹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좋아하는 또 한 가지, 바로 육수를 빼놓을 수 없다. 커다란 육수통 옆에 주전자가 비치되어 있어 직접 주전자에 육수를 넣어 먹으면 되는데 2~3컵은 기본이다. 포장도 인기가 많다. 2017-07-20
- 날 풀리면 생각나는 시원한 냉면 여기 어때? 냉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날만 풀리면 냉면부터 찾는다. 살얼음 동동 뜬 국물에 야들야들한 면발, 식초 한 방울과 겨자 한 점 콕 찍어 휘휘 저어먹는 함흥냉면은 여름을 대표하는 맛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여름이면 냉면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안산에서 냉면 맛을 제대로 살린 음식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최근 안산에 새로운 냉면 맛집이 등장했다는 소식을 듣고 달겨갔다. 지난해부터 온라인과 방송을 통해 안산의 냉면 맛집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신면옥찹쌀순대’. 직접 뽑은 실같이 가는 냉면 면발에 동치미 국물로 시원함을 더한 냉면 맛이 일품인 곳이다.안산시청앞에 자리잡은 ‘신면옥찹쌀순대’ 김윤태 대표는 “직접 제면기에 냉면 면발을 뽑아냅니다. 100% 고구마 전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면발이 가늘고 쫄깃쫄깃해 한 번 드신 분들이 또 찾아오신다”고 말한다.이 곳이 자랑하는 가장 독특한 맛은 시원한 냉면을 든든한 순대와 함께 맛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신면옥찹쌀순대’ 상호가 말해 주듯이 이 곳의 주 메뉴는 순대와 순댓국이다. 지금은 남녀노소 전 국민의 간식이 되었지만 옛날 순대는 서민들의 속을 채워주는 든든한 식량이었다. 돼지나 소의 내장에 당면과 두부, 각종 야채를 다져넣은 순대는 한끼 식사로 충분한 메뉴다. 김윤태 대표는 순대의 속에 견과류를 다져 넣어 영양과 맛을 업그레이드 했다. “견과류의 고소한 맛이 순대 특유의 향도 없애고 단백질을 보충해 준다.”고 말한다.보통 냉면을 먹을 때 속을 채우기 위해 만두나 고기를 먹지만 이 곳에서는 순대를 곁들여 먹을 수 있다. 고기, 콩, 김치순대를 잘 구워 치즈를 올린 삼색순대스테이크는 냉면과 환상궁합. ‘신면옥찹쌀순대’는 4월부터 냉면 판매를 시작한다. 2017-04-07
- 왕냉면·황제갈비, 그 맛이 궁금하다면 여기 어때? 냉면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700년대. 냉면에는 ‘루틴’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서 모세혈관을 튼튼히 하고 동맥경화와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다고 알려진 착한 음식이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겨울에는 이한치한으로 여름에는 얼음동동 띄운 시원함으로 일 년 내내 즐겨 찾는 것이 바로 냉면. 그렇다면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렸다 먹는 냉면집 어디 없을까? 여름이 되면 대기했다 먹어야하는 집 안산 이동 ‘화평동 왕냉면’에 발 빠르게 찾았다. 그런데 이집 막상 가보니 웬일. 넓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모임자리로도 안성맞춤이었다. 거기다가 꼭 고기를 먹고 나와야 하는 고기 맛 집이었다. ‘왕냉면’이란 이름에 걸맞게 양도 푸짐 인심도 푸짐한 맛 집을 소개한다.넉넉한 장사철학이 손님상에 고스란히사실 한대앞역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화평동왕냉면은 냉면과 황제갈비로 입소문이 난 체인점이다. 하지만 체인점이라고 해서 다 같은 체인점인가. 한자리에서 16년간 묵묵히 장사해오면서 단골손님들에게 인심 좋게 장사하고 있는 이 식당은 조금 남다르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몇안되는 식당이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정완경 사장에게 장사철학에 대해 물었다. 정 사장은 “철학이라고 할 것까지도 없어요. 그저 이렇게 오랫동안 장사할 수 있도록 믿고 찾아와 주는 손님들에게 고맙고 고마운 마음만큼 뭐든지 더 내어드리고 싶은 마음뿐이에요.”짤막한 인터뷰를 마치고 어느새 식사를 하고 있는 손님들을 돌아보며 커피를 뽑아다주기도 하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를 재차 묻는 정 사장의 모습에서 그녀의 말이 진심임이 느껴졌다. 장사에 열중하고 있던 터라 정 사장과 많은 말을 나누지는 않았지만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남긴 그녀는 “저도 처음에는 먹고 살려고 시작한 장사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이제는 장사를 잘하고 싶고 진심으로 하고 싶어요. 사실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인지 조금 부담스러워 하는 손님들도 있어요(웃음). 하지만 저는 앞으로도 이 마음대로 장사를 할 거예요”라고 말했다.황제 갈비랑 소갈비살 주물럭 한번 잡솨봐이제 식사 시작. 이날 리포터는 소갈비살 주물럭(우루과이 산)과 소왕갈비(국내산)를 먼저 맛봤다. 특이할 만한 것은 소갈비살 1인분 가격이 6천원이라는 것. 너무 싼 가격 때문인지 낯선 인식 때문인지 아직 이 메뉴는 다른 메뉴에 비해서 많이 선택되고 있지 않지만 방목한 소의 부드러운 육질을 맛본 사람이라면 분명 다시 찾는 메뉴가 바로 소갈비살이란다. 그리고 ‘주물럭’이라고 해서 양념이 과하게 되어있을 것이라 생각하면 오해다. 마치 소금간만 한 듯 거의 양념이 없다. 과연 맛은 어떨까. 잡내 없는 소갈비살이 매우 부드럽게 넘어갔다. 이가 좋지 않은 어르신들이나 어린이 그리고 육즙이 없는 질긴 고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강력 추천할 만 했다. 소왕갈비 역시 희한하리만큼 부드러웠다. 살살 녹는다는 말이 딱 맞을 듯 연했고 마치 스테이크를 먹는 듯 두툼했다. 보통의 얇은 양념갈비와는 두께에서부터 큰 차이가 났다. 내친김에 생삼겹 1인분을 불판위에 올렸다. 그런데 삼겹살의 두께를 보고 역시 적이나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정 사장이 설명했다. “숯불에 굽는 고기다보니까 고기가 두꺼울수록 육즙이 최대한 빠져나가지 않는다. 고기를 올리면 처음에는 놀라지만 이 맛을 본 손님들의 반응은 정말 좋다.” 두툼한 삼겹살의 맛. 일단 한번 먹어보는 것이 답이다. 그리고 입가심으로 먹은 물냉면. 1인분이지만 두 사람이 먹어도 충분할 만큼 그 양이 많았다.하지만 이날의 메뉴들 중 소개를 빼놓고 싶지 않았던 것은 바로 밑반찬이다. 양념고기와 마찬가지로 간이 과하지 않은 밑반찬들이 식당의 품격을 높이고 있었고 게무침·연어샐러드·부각 등 주인장이 한번 더 신경 써서 올린 반찬들은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그리고 절로 눈길이 가는 광경도 있었다. 혼자 냉면을 들고 있는 나이 지긋한 손님에게 다가가 이말 저말을 걸고 있는 정완경 사장의 푸근한 모습이 음식 맛에 더해져서 이곳을 다시 들르고 싶은 음식점으로 기억하게 만들었다. 2017-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