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인터뷰 -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1 김수민(숙명여고 졸)
서울대뿐 아니라 다수 대학 합격!
김수민, 숙명여고 학종 롤모델 되다!
김수민 학생(숙명여자고등학교 2024년 2월 졸업)은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일반전형)에 합격해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서울대 외에도,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성균관대 공학 계열과 건설환경공학부(2개 학과 합격), 한양대 기계공학부, 그리고 수시 6회 지원 제한이 없는 이공계특성화대학인 과학기술원 유니스트(UNIST)와 지스트(GIST)까지 모두 합격했다. 숙명여고의 ‘학생부종합전형 모범사례’로 손꼽히는 김수민 표 학종 이야기를 들어봤다.
<진로 설정 과정>
컴퓨터·기계공학 → 건설환경공학
김수민 학생은 고등학교 1, 2학년 때까지 명확한 진로가 없이 컴퓨터공학이나 기계공학을 생각하며 막연하게 ‘공대 진학’을 목표로 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 대다수는 진로의 명확성이 두드러졌던데 반해, 김수민 학생은 3학년이 되어서야 구체적인 진로 설정과 전공을 선택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스마트 시티에 관심이 생겨서 탐구 활동을 했었지만 사실 저는 건설보다는 기계공학 분야에 더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3학년 때 학교에서 ‘맛있는 정원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서 생태 도시와 다양한 건축 시스템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스마트 기술과 친환경 기술이 결합된 도시를 설계하고자 하는 목표가 생겼고,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에 지원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건설환경공학부는 크게 건축공학과 환경공학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현재는 환경공학이나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대학에서 조금 더 공부하며 세부 전공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진로 관련 유의미한 학교 활동>
숙명여고 맛있는 정원 프로젝트
김수민 학생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컴퓨터공학이나 기계공학에 관심이 있어서 고등학교 1학년 때는 프로그래밍 동아리에서 활동했다고 한다.
“당시 저는 학교와 관련된 홈페이지와 축제 홍보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여러 친구와 단합하여 직접 프로그래밍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3학년 때 참여한 ‘맛있는 정원 프로젝트’를 통해 텃밭을 직접 가꾸면서 생태 도시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이끈 지도 선생님께서 ‘생태’를 주제로 여러 교과 지식과 융합한 활동으로 이끌어주셨는데, 예를 들어 사회 교과에서의 ‘생태 문제’나 생명과학에서의 텃밭에 대한 생물학적 지식(동반 작물 원리, 탄소 순환 등), 메이커스페이스와 연계한 도구 만들기, 미술과 접목한 관찰과 세밀화 그리기, 생태와 관련한 지식 번역은 외국어 교과와 연계하셨고, 생명과학 선생님께서도 이 프로젝트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식견을 넓히고 사고의 확장을 꾀할 수 있었고 저의 진로의 방향을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주목할 만한 학생부 세특>
김수민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은 3학년 때 훨씬 더 깊이 있는 탐구 역량이 담겨 있다. 단순히 진로와 관련한 주제 탐구뿐만 아니라 교과에서 요구하는 ‘탐구 역량’을 보다 깊이 있게 담기 위해 자신만의 강점을 최대한 드러냈다.
<학업역량 & 나만의 공부법>
① 규칙적인 수면 유지하며 공부
숙명여고는 강남지역 일반고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입시 결과를 자랑한다. 그만큼 우수한 학생이 밀집해 있어 내신 등급 차가 촘촘하고 경쟁이 치열하다. 김수민 학생은 자신의 공부 패턴을 ‘벼락치기보다는 오랫동안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저는 시험 6주 전부터 내신을 준비했고, 시험 1~2주 전까지 각 과목의 시험 범위를 나누어 공부했습니다. 한 범위를 공부하면 그다음 주와 다다음주에 꾸준히 복습하면서 새로운 범위를 함께 공부했습니다. 또한 모의고사 변형 문제를 풀고 공부했던 전 범위를 복습하고 암기했죠. 무엇보다 저는 공부할 때 규칙적인 수면을 중시했습니다. 잠을 줄이지 않기 위해 깨어있는 시간에 최선을 다했고 매일 규칙적인 낮잠과 수면시간을 활용하여 체력을 보충했습니다.”
② 주요 과목 학습법
김수민 학생은 내신 암기 과목의 경우 시험 범위를 10번 이상 반복해서 공부했다고 말한다. 특히 국어, 영어, 한국사 과목은 교과서나 자료를 화이트로 가리면서 완벽하게 암기하고 수학, 과학 과목은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봤다고 밝혔다.
“2학년 때 다른 과목은 내신이나 수능이나 크게 다르지 않고 범위만 늘어나는 경향이었다면, 과학 과목은 그 차이가 컸습니다. 그래서 이전 기출문제와 변형 문제를 3~4번씩 풀었고 수능특강을 반복해서 학습했습니다. 3학년 때는 2학년 때까지 했던 수능 공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학은 내신과 수능의 방향성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저는 내신 수학과 수능 수학의 차이를 크게 느꼈는데, 수능을 준비할 때는 계산 속도보다 문제를 보고 생각하면서 풀이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수능 수학은 볼펜으로 정말 필요한 식과 계산만 쓰면서 공부했습니다.”
<후배들에게>
수시 학종 준비, 끈기의 중요성
김수민 학생은 입시에 열정적이었던 담임선생님을 비롯한 3학년 선생님들과 각 교과 선생님이 학생 한 명 한명을 모두 신경 써준 덕분에 좋은 입시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여러 대학에 합격한 비결에 대해, 1학년 때부터 독서 멘토링과 미래인재 아카데미 등 학교 특색 프로그램을 꾸준히 참여했던 점을 손꼽으며 후배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정말 끈기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저 역시 매번 시험 범위가 늘어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현재에 최선을 다한 덕분에 크게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다 보면 누구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원하는 대로 시험 성적이 안 나온다고 할지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모든 수험생을 응원하겠습니다.”
Tip 나만의 수시 노하우, 입시 후일담
1. 나의 추천 도서
① 미적분의 쓸모(한화택)
이 책은 학교 독서 멘토링을 통해 접하면서 읽게 되었고, 미적분을 공학 분야에 직접적으로 접목해 활용하는 방법들이 담겨 있어 교과 세특 발표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② 미적분학 갤러리(윌리엄 던햄)
이 책은 학교에서 배우는 미적분을 증명하는 다양한 방식이 나와 있어서 수학적 역량을 키우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2. 서울대 면접 후일담
“서울대 공대 면접은 수학 구술시험으로 45분 동안 문제를 풀 시간을 주고 15분 동안 교수님들 앞에서 풀이를 말로 설명하는 면접입니다. 저는 고려대 면접을 준비하면서 말하는 연습을 많이 했었기에, 서울대 면접을 준비할 때는 말하는 연습보다 문제 푸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수시에서 총 4번의 면접을 응시했는데 어느 면접이든 ‘내가 제일 면접을 잘 볼 거야’라고 생각하고 면접장에 들어가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수님들도 모두 친절하시기 때문에 면접 전에 많이 연습한다면 여러분도 면접장에서 떨지 않고 후회 없는 결과를 낼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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