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관리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모의고사 준비와는 달리 과목마다 지엽적이고 까다로울 수 있는 내신문제를 풀려면 꼼꼼한 학습이 필요하다. 우리 지역 2023 수시 합격생들에게 ‘좋은 내신을 받을 수 있는 내신관리비법은 무엇인가?’ 질문해보았다. 내신 공부는 시험 범위가 발표되고 나서 갑자기 하는 공부가 아니다. 평소 수업시간부터 성실하게, 열심히 임해야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우리 지역 수시 합격생들은 답했다.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박순호 학생
-1학년 때부터 경제와 관련된 진로를 가졌기에 수학 공부를 가장 많이 했고 그다음 사회, 국어, 영어 등의 순서로 공부했어요. 또, 2, 3학년이 되어서도 수학에 많은 노력을 쏟았고 성적이 부족한 과목의 순서로 공부시간을 조정하며 공부했어요. 저는 내신관리를 위해서는 반복과 암기가 어떤 과목이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대부분 과목은 교과서와 함께 부교재나 프린트, 교사가 수업시간에 추가로 알려주는 내용이 시험 범위입니다. 그래서 시험 범위가 나오기 조금 전부터 시험 준비를 시작했어요. 그 시기에 형광펜으로 교사가 강조하는 부분과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표시하며 암기했어요. 시험 범위가 확정되고 나면 형광펜으로 줄친 부분을 반복 암기했어요. 시험 기간 1주에서 2주 전에는 문제를 한 번에 풀었어요.
채점 후 오답정리하며 노트나 휴대전화에 정리했고 교과서와 프린트 내용을 반복하면서 공부했어요.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시험이 다가왔을 때는 대부분의 중요한 내용과 일반적인 내용을 암기하게 됩니다. 시험 하루 전에는 교과서나 프린트 구석에 있는 지엽적인 내용을 확인했어요. 반마다 들어오는 과목 교사가 다르니 다른 반 친구들의 수업 내용을 공유하면서 다른 반 교사가 강조한 내용을 정리했어요.
*건국대학교 수의대 최준호 학생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의 수업 내용입니다. 아무리 학원에서 잘 가르친다고 해도 학교 시험에서는 학원에서 가르치지 않은 내용이 나올 수 있어요.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수업을 필기하는 것입니다. 물론 학교 수업시간의 내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학교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가지고 학원에서 심화 수업으로 배워가며 가급적 많은 유형의 문제 풀이를 통해 시험 대비를 했어요, 주요과목 외에도 기타과목들도 놓치지 않고 공부했고 암기과목은 주기를 정해 복습을 통해 암기했어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위성일 학생
-한 과목 내에서 공부를 총 두 가지로 분류했어요. 첫 번째는 개념 공부, 두 번째는 문제 풀이 공부였어요. 저는 시험공부 기간을 한 달, 4주로 잡았습니다. 첫 2주는 배운 부분까지 단위 수가 큰 국, 영, 수 과목의 개념 공부를 했어요. 그 뒤 2주가 남은 시점부터 국, 영, 수 과목의 문제 풀이와 나머지 탐구 과목의 개념과 문제 풀이 공부를 마무리했어요. 저는 2주 전부터 탄력을 받는 스타일이라 뒤쪽 2주에 더 많은 공부량을 분배해 공부했어요. 결국 내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교사의 설명입니다. 따라서 항상 수업 시간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어요. 교사가 써주는 필기뿐만 아니라 말만 하고 넘어갔지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까지 적고 기억하려고 노력했어요.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 손정민 학생
-1학년 때는 밤을 새워가며 공부와 수행평가를 병행했고 커피를 거의 매일 마실 정도로 열심히 했습니다. 독서실에 오픈 시간을 맞춰 입실했고 항상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슬럼프가 찾아왔어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효율적입니다. 공부하는 시간에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세요. 집중력이 없으면 공부도 쉽게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나건희 학생
-저는 공부에도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할 때는 공부에만 집중하고 열심히 공부한 후에는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했어요. 쉬는 시간에는 게임을 하는 등 공부로 지친 머리를 식히고 시험이 끝난 하루는 온종일 보고 싶었던 영화나 유튜브를 보는 등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었어요. 내신 시험 한 달 전부터 다시 계획을 세워 하루 공부할 분량을 정해서 공부하는 습관이 도움이 되었어요. 뻔한 이야기지만 놀 때는 놀고 쉴 때는 쉬고, 공부할 때는 공부하면서 무리하지 않고 꾸준하게 완급 조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신관리를 위해서는 시험 한 달 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시작했어요. 이 기간에는 수능 준비는 잠시 멈추고 오로지 학교 내신 준비에만 집중했어요, 학교 쉬는 시간, 점심 시간, 자습 시간에는 수학 문제만 풀었어요. 집에서는 그 외 다른 과목들을 공부했어요. 영어, 국어, 일부 선택과목 등 암기과목에 대해서는 반복적으로 내용을 보면서 눈으로 익혔고 그 내용을 이해하면서 암기했어요. 이때 눈으로 내용을 보면서 머리로는 그것과 관련된 학교 수업이나 학원 수업 등을 떠올렸어요.
또, 과목별 정리 노트를 만들어 개념을 정리하면서 공부했어요. 오답 노트에서는 내가 틀린 문제와 관련된 개념에 색펜으로 주석을 달면서 오답 노트를 작성했어요. 물리, 화학 등 과학 과목은 우선 원리와 개념을 탄탄히 정리한 후에 다양한 문제들을 풀었어요. 수학 문제를 풀 때는 답을 도출해내는 과정에서 쓰이는 식들을 모두 연습장에 적었어요. 이유는 그 문제만의 맥락을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수학은 식을 쓰는 속도를 올려야 합니다. 문제를 보자마자 기계처럼 식을 막힘없이 써 내려가도록 문제 푸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시험 당일에는 멘탈 관리가 중요합니다. 보통 OMR 카드와 시험지를 받고 기다리는 동안이 제일 긴장되는 데 저는 그때 눈을 감고 깊게 심호흡하고 명상을 하며 긴장을 풀었고 시험 문제에만 집중했어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조창연 학생
-학교 내신은 암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평소 수학 내신 대비를 계속 진행하다가 시험 3주 전에는 여러 학교의 기출 문제들을 모아서 푸는 정도로만 했습니다. 사회과목은 수업을 들으면서 필기한 내용과 수능특강에 있는 개념을 단권화했어요. 그리고 3주 전부터 단권화 노트에 있는 내용을 통째로 암기했어요. 암기를 선행한 후 문제는 수능특강 정도만 분석했고 학교 기출문제를 풀었어요. 국어는 암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결국 작품에 녹아있는 표현 방식과 해설을 머리에 넣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암기를 완벽하게 했다면 생소한 문제가 나와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었어요.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 이아영 학생
-내신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수업시간에 교사의 설명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많은 학생이 잘 지키지 않는 것입니다. 학교 시험의 출제자는 기본적으로 학교 교사이기에 교사의 설명에 집중하다 보면, 성적이 잘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저는 교과서에 있는 작은 글씨까지 하나하나 외우려고 노력했어요. 학교 시험의 변별력을 가지기 위해 교과서에서 학생들이 잘 보지 않는 곳에 있는 내용까지 시험에 나오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그렇기에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 교과서에 충실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약학과 박현진 학생
-저는 최소한 시험 3주 전부터 시험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이때 시험공부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시험 기간이 아닐 때도 수업을 열심히 들으며 모든 필기를 미리 해놓아야 하고 모르는 부분이 생겼을 때도 교사에게 꼭 질문해 두어야 합니다. 우선 수학은 시험 기간과 관계없이 항상 학교 진도에 맞춘 공부와 선행 공부를 동시에 진행했어요. 수학은 단기간에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과목이 아니기에 다른 과목보다 평소에 얼마나 공부하느냐가 내신 성적을 결정한다고 생각해요.
영어는 학원과 비슷한 자료를 이용해 혼자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어요. 지문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암기하고 어려운 단어는 뜻을 외우는 것뿐만 아니라 철자까지 완벽하게 암기했어요. 내신에 리스닝 시험도 있는 경우 철자가 어려운 단어를 외우기를 추천합니다. 리스닝 문제의 지문을 모두 외울 필요는 없지만 여러 번 회독하며 단어만 외워도 어려운 서술형 문제를 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어는 시험 범위가 학교마다 너무 다르고 자료를 혼자 모으기 어렵기에 학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무조건적인 학원의 설명보다 학교 교사의 설명이 먼저입니다. 탐구나 암기과목의 경우 시험 3주 전부터 최대한 여러 번 반복할 수 있도록 했어요. 특정 내용에 대한 문제가 나왔을 때 그 내용이 어느 페이지의 어떤 부분에 적혀 있는지 외울 만큼 교과서를 수도 없이 많이 회독했어요. 교과서의 작은 글씨, 사소한 부분, 그림, 교사가 부가적으로 설명한 부분도 완벽히 암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김서연 학생
-내신관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훅 떨어지는 특정 과목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타격이 꽤 큽니다. 그래서 저는 내신을 준비할 때 못하는 과목은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매일 국, 영, 수, 과학 중 3과목 이상 공부하려고 했어요. 영어 내신은 많은 학교가 암기 형태일텐데 많은 지문을 한꺼번에 암기하기가 힘듭니다. 쉬는 시간마다 한 지문씩 외운다거나 하는 식으로 자투리 시간에 조금씩 외웠어요. 그리고 자신이 공부하면서 ‘이 과목은 더 투자해도 등급을 올리긴 힘들 것 같다’하는 과목이 생기는데 그런 과목에는 미련을 버리는 게 좋습니다, 그 과목의 공부시간을 줄이라는 얘기가 아니라 자신이 등급을 올릴 수 있는 과목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는 뜻입니다.
*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조상우 학생
-국어는 특별한 공부법은 없었고 학원에서 대부분의 공부를 했어요, 3학년 때 언어와매체의 경우에는 암기식으로 공부했어요. 수학은 부교재가 중요했어요. 1학년 때는 정말 다양한 문제집을 많이 풀면서 공부했지만 2학년 때 부교재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연계율이 높아지면서 부교재를 N회독하며 문제를 외우다시피 해서 공부했어요. 3학년 때도 부교재 프린트를 N회독하고 오답 노트를 만들었어요. 탐구는 물, 화, 생을 선택했어요. 물리는 개념을 익히고 문제를 푸는 등 수학과 비슷한 스타일로 공부했어요. 부교재를 완벽하게 암기하고 공부하는 것이 좋아요. 화학은 개념을 익히는 것부터 제대로 공부해야 합니다. 생물은 많은 양의 문제를 푸는 것에 집중했어요. 사회나 제2외국어는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과목들은 2주, 혹은 1주 정도만 공부했어요.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박준영 학생
-내신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수업입니다. 내신적중이라는 학원들의 과대광고에 빠져 학교 수업에 소홀히 하고 방과 후에 학원에만 찾아가는 잘못을 범하기 않기를 바랍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그날 배운 과목에 대한 복습을 바로 실시해 기억에 보다 잘 남도록 하고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태도를 가지기 바랍니다. 시험 출제자는 학교 교사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고등학생은 시험 기간과 비시험 기간을 구분해서는 안 됩니다. 학교가는 모든 날이 시험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또, 절대 잠을 줄이면서 공부하지 마세요. 잠 줄이고 학교 수업시간에 졸게 되면 지금까지 한 모든 공부가 수포로 돌아갈 수 있어요
*고려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강연우 학생
-평소에는 교과서와 자습서를 토대로 복습을 철저히 했어요. 시험 기간에는 한정된 시간 안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학습하기 위해 문제 풀이와 교과서 암기를 번갈아 하려고 했어요. 학교에서는 교실 뒤 스탠딩 책상에 나가 수업을 들었고 집에서는 친구와 화상을 켜고 공부하기도 했어요. 저는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나면 과목별로 교사들의 출제 경향이나 스타일을 분석했어요. 교과서를 통암기 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지 아니면 기출문제를 기반으로 출제하는지를 조사했어요. 또, 어떤 방식으로 오답 선지가 나오며 함정 문제는 무엇인지, 시간 배분에 신경써야 하는 지의 여부와 어떤 문제집을 참고하면 좋을지도 분석했어요. 그리고 이 내용을 참고해서 그해의 나머지 시험들을 준비했어요.
*성균관대학교 생명과학과 이찬 학생
-내신 시험이 어렵고 범위도 많은 편이었어요. 수학은 항상 학원에서 준비했고 영어시험은 6주 전, 국어 시험은 4주 전부터 시작했어요. 시험 기간에는 학원에서 주는 것은 다하고 부족한 부분은 야간자율학습시간에 다시 보고 또 풀어보기도 하며 준비했어요. 수학은 특히 틀린 문제를 시험 전 주말에 복습하면서 풀이 방법을 익혔어요.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국제학부 오준영 학생
-당연히 교과서를 통해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은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만 공부해서는 절대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없고 영어는 100% 암기를 바탕으로 시험 문제가 출제됩니다. 그래서 시간을 너무 많이 영어에 낭비하지 않도록 다른 과목에 비중을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험 기간이 되면 저는 과목마다 제가 직접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생각으로 수업을 진행해봅니다. 평소에도 친구들에게 궁금해하는 것이 있으면 알려주면서 스스로 지식을 점검하곤 하는데 시험 기간 또한, 이러한 방식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평소 수업시간에 교사가 알려주는 거의 모든 내용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고 그렇기에 수업시간에는 무조건 집중했으며 끝나고도 서슴없이 질문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연세대학교 인공지능학과 유승민 학생
-저는 시험 보기 5주 전부터 시험 준비를 시작했어요. 시험 준비 초반에는 수학과 과학 과목은 개념 위주로 공부하고 국어와 한국사, 사회 같은 과목들은 나만의 노트를 만들어 보기 좋게 정리하려고 노력했어요. 시험이 3주 정도 남았을 때는 수학과 과학은 어려운 문제 위주로 계속 풀었고 다른 암기 괴목들을 암기했어요. 마지막 일주일이 남았을 때는 처음 풀었을 때 틀렸던 문제를 다시 보거나 제대로 암기가 안 되어 있는 부분을 다시 외우는 등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데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윤태현 학생
-결국에는 수업을 가장 우선 순위로 두어야 합니다. 몇몇 교사가 수업시간에 중요한 포인트를 집어주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어요. 학원을 다니는 과목은 학원에서 주는 내신 대비 자료들도 병행해서 공부했어요.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장성연 학생
-내신에서 중요한 건 당연히 출제자인 교사의 수업입니다. 아무리 좋은 강의나 교재로 공부하더라도 교사의 수업을 제대로 듣지 않았다면 내신을 잘 받기는 불가하다고 생각합니다. 노트 필기로 몇 번씩 회독을 하다 보면 외워지게 됩니다. ‘이렇게까지 외워야 되나?’ 싶을 정도로 극성으로 외우면 그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수학 같은 과목은 암기만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의 개념에 문제 풀이를 추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천대학교 약학과 김민지 학생
-사실 가장 효율적으로 내신을 관리하는 방법은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과학탐구의 경우에는 교사가 설명하는 내용이 곧 시험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열심히 참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한 달 전부터 내신 시험을 준비했어요. 4주 전에는 주요 과목(국, 영, 탐구)을 1~2회독을 마쳤고 3주 전부터는 주요과목 회독과 더불어 문제 풀이를 했습니다. 저는 암기에 약했기에 문제를 많이 풀면서 자연스럽게 암기가 되도록 했고 2~3주 남았을 때 많은 양의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국어와 영어는 인터넷 문제은행에서 구할 수 있는 문제들을 프린트해서 풀었어요. 탐구의 경우는 시중에 나와 있는 자습서와 문제집을 푼 후에 모의고사와 평가원 기출문제까지 풀었어요. 시험 1주 전부터는 다시 개념에 대한 복습과 틀린 문제에 대한 오답 정리를 반복했어요. 또, 수학의 경우에는 내신 기간이 아니더라도 계속 공부를 해왔기에 내신 기간이라고 특별히 따로 공부하기보다는 꾸준히 문제를 풀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전날 학교 교과서와 교사가 나눠준 프린트를 풀어보는 과정을 가졌습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주성현 학생
-일단 수학의 경우 정해진 시간 내에 푸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내신의 경우 시간이 없어서 다 풀지 못하는 일이 많이 일어납니다. 문제를 보자마자 풀이 과정이 거의 바로 떠오를 정도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개념이 탄탄해야 하고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합니다. 그 문제들을 내 머릿속에 온전히 저장하기 위해서는 오답 노트를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틀린 문제, 어려운 문제, 몰랐던 문제들을 정리하고 복기하면서 그 문제의 풀이 방식, 아이디어를 잊지 않고 계속 가져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신 국어는 철저히 암기 싸움입니다. 2학년 때는 비문학 지문이 일부 출제된 적도 있었으나 결국에는 변별하는 문제는 암기 문제였습니다. 누가 얼마나 더 지엽적인 부분까지 외웠는지에 대한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천고 영어시험은 시험 기간 한 달 동안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시험이 아니었습니다. 암기만 한다고 되는 시험이 아니었고 평소 영어 실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보통 듣기 10문제에 독해 25문제 정도 출제되었던 것 같은데 듣기 2문제가 CNN이나 ABC뉴스같이 매우 빠르고 듣기 어려운 편입니다. 독해에서는 평소에는 들어보지도 못한 단어들이 나오기도 하며 지문 길이 또한 한 페이지에 한 문제를 가득 메울 정도로 길어지기도 합니다. 외우기만 한다면 좋은 점수를 얻기 힘듭니다. 그래서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 평소에도 자투리 시간에 영어뉴스 듣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독해 공부는 수능 공부와 연결되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과탐은 수능만큼 어렵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엽적인 문제와의 싸움입니다. 교과서를 꼼꼼하게 읽어보아야 합니다. 헷갈리는 선지들을 보면 대부분 교과서에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교과서 지문이 얼핏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대비되어 있지 않은 채 시험장에서 마주치면 꽤 당황하고 고민하게 됩니다. 문제 많이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신에서는 교과서와 수업자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보통 한국사, 제2외국어 같은 암기과목들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 과목이야말로 단기간에 성적을 끌어올리기 아주 좋은 과목들입니다. 일단 암기만으로 승부하기에 좋은 성적을 받게 된다면 최소한 성실하다는 척도로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너무 등한시하지 말고 이들 과목 또한 챙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험 준비 기간은 4주 정도로 잡았습니다. 수학과 과학은 개념 공부는 이미 되어있었기에 계속 문제를 풀어가며 동시에 오답 정리를 했고 직전에는 교과서를 정독했어요. 다시 한 번 개념을 복습할 수도 있고 교과서에 있는 특이한 문제들이 가끔씩 시험에 출제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영어는 4주 전부터 지문 이해, 암기에 들어갔습니다. 다른 과목들도 개념에서 시작해 적용 문제를 푼 다음에 복습을 마치면 다시 교과서로 돌아가 정독했습니다.
*카이스트 강준혁 학생
-학교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은 3주에서 한 달로 정해두었습니다. 시험 범위 공지와 교과별 진도 상황을 고려할 때 이 정도 기간이 가장 적합합니다. 국어와 영어는 일주일은 지문 숙지를 하고 나머지 기간은 기출(본인 학교와 주변 학교 기출)을 지문당 100~200개 정도의 문제를 풀며 유형을 전부 체화해 본문을 읽지 않고도 문제를 맞출 수 있을 정도로 공부했어요.
수학과 과학탐구과목은 처음에 개념을 확실하게 정립하고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수업을 들을 때 노트 필기를 통해 교사가 설명하는 중요 포인트를 적어두면 복습할 때 도움이 많이 됩니다.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조윤서 학생
-저는 구체적인 계획보다는 정해진 기간동안 할 양을 정해서 그걸 융통성 있게 나눠서 처리하는 식으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내신 기간이 되면 4주의 기간을 잡고 1주일씩 할 일을 나눴습니다. 진도는 직전까지 계속 나가기 때문에 첫 주는 지금까지 배운 것 개념 정리 및 필기 노트 만들기를 했고 둘째, 셋째 주는 개념 정리와 필기 노트 만들기를 이어가면서 첫째 주에 했던 부분 문제 풀기를 했어요. 마지막 주는 문제를 계속 풀면서 내신 기출 풀기 정도로 나눠서 공부했어요.
이런 방법으로 공부하기에 내신 기간에는 플래너도 잘 쓰지 않았어요. 진도 나가는 속도가 교사마다 달랐기에 그때그때 진도에 맞춰서 공부 과목을 변경했기 때문입니다. 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융통성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내신은 절대적으로 학교 교사의 영역입니다. 무조건 학교 수업을 잘 들어야 합니다. 교사의 설명과 필기를 다 적고 그것을 저의 필기 방법으로 한 번 더 정리해서 필기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필기 노트는 다양한 색으로 가독성 있게 만들었다면 다음에는 이면지에 그냥 단색으로 중요한 부분을 적으면서 다시 암기했습니다.
시험 직전에 서술형 대비를 위해서도 이면지와 포스트잇을 이용해서 암기 부분을 계속 적고 버렸습니다. 특히 포스트잇에 적어두어서 여러 장을 겹쳐두면 시험 직전까지 포스트잇 하나만 들고 다니면서 보고 시험을 봤습니다. 기술가정, 통합사회 같은 단순 암기과목에서는 유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신 기간에는 내신에만 모두 쏟아부었어요. 생기부를 채우는 기간은 내신이 모두 끝난 후, 방학 전 2주 동안 하면 됩니다. 수능과 병행해야 할 때도 수능 공부는 방학을 이용하면 됩니다. 특히 1, 2학년 모의고사에는 힘을 쏟지 마세요. 어차피 3학년 모의고사와 1, 2학년 모의고사는 유형도, 난이도도 너무 다릅니다. 방학에 정말 알차게 생활한다면 내신 기간에 굳이 수능 공부를 한다고 내신 기간을 침해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내신 기간에는 내신에 집중하고 수능 공부는 방학으로 양보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원광대학교 의예과 임서연 학생
-내신 수학 공부는 ‘탄탄한 개념 이해와 문제 풀이를 통한 개념 적용 훈련’이 모두 필요합니다. 방학 때 미리 공부와 기본 문제 연습을 해두고 시험 기간에는 유형별로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면서 개념이 문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파악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특히 고난도 문제의 경우 한 문제 안에서 여러 단계의 개념 적용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시간을 들여 고민해보면서 개념을 적용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 오답 노트를 작성하면서 풀이법과 함께 이 문제에는 어떤 주요개념이 적용되는지 메모했어요. 이 방법으로 오답 문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고 시험 전날 빠르게 훑으면서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어요. 또, 자기 학교와 주변 학교 기출문제, 수능 및 모의고사 기출문제, 수능특강과 같은 주요교재 문제들은 학교 시험에 출제될 확률이 높기에 틀린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면서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내신 국어는 학교 교사의 수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는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문학 작품에서 교사가 어떻게 해석을 하는지, 어느 부분을 강조했는지 꼼꼼하게 필기했어요. 다른 반 친구와 필기를 공유하면서 다른 교사들이 어떻게 설명했는지 파악하려고 노력했어요. 또, 학교에 따라 외부지문의 출제 비중이 큰 경우도 있기에 평소 수능 공부를 병행하면서 낯선 작품을 해석하는 연습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내신 영어공부는 암기가 답입니다. 대부분 학교는 모의고사 지문과 교과서 지문을 함께 출제하는데 범위에 포함된 지문이 어떤 내용인지 중요한 문법 요소와 어휘는 무엇인지 서술형으로 출제될만한 문장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모두 외워야 합니다. 또, 지문이 변형되어 출제되거나 외부지문이 출제될 수 있기에 평소 기본적인 영문법과 어휘를 미리 익혀두는 것이 내신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과학탐구는 기본적인 개념을 다루는 문제와 사고력을 요하는 고난도 문제로 이루어진 수능과 달리 내신 시험의 경우는 세세한 개념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과서와 학교에서 배부한 프린트를 바탕으로 꼼꼼하게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다만, 화학의 양적 관계, 생명과학의 유전과 같이 어려운 파트는 짧은 시험 기간 안에 익히기 어렵기에 방학에 미리 예습해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서울대학교 철학과 이현성 학생
-내신관리에 있어 저는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전후로 나누어집니다. 전에는 교과서를 꼼꼼하게 많이 반복해서 읽고 외웠어요. 수학의 경우에는 시중의 문제집을 거의 모두 풀고 그 안의 모르는 문제가 있는지 철저히 확인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이후에는 모든 자료를 패드에 저장해 피드로 필기를 하고 암기하고 문제를 푸는 식으로 시험을 대비했습니다.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최서영 학생
-내신 시험 준비 기간을 6주로 정하고 공부했어요. 국어, 영어의 경우 3주는 내용 정리와 복습, 2주는 문제 풀이, 마지막 1주는 최종 정리를 했어요. 수학은 여러 문제집과 인근 학교의 기출 문제를 풀었고 틀린 문제는 2번 정도 다시 풀며 오답 정리를 중요하게 했습니다. 과학은 2주 내용 정리, 2주 문제 풀이, 마지막 1주는 최종 정리를 했어요, 제2외국어나 정보와 같은 교양 과목은 2주 전부터 프린트물이나 교과서를 열심히 읽으며 외우고 시험 전날에 학교 기출 문제 2개년 분량을 풀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시험 문제는 학교 교사가 출제하기에 수업을 잘 들으며 교사가 강조하는 부분을 잘 표시하고 필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 치의학과 박재원 학생
-저는 수업을 열심히 듣지 않고 혼자 공부하기만 한다면 이는 모래 위에 쌓은 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신의 경우 교사가 출제자이기에 수업시간에 배우는 내용을 꼼꼼히 필기하고 숙지하는 것이 가장 기초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시험준비 기간을 한 달 정도로 잡은 후 각 주마다 끝내야 할 것들을 먼저 정리한 후 시험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1주차에는 교과서 개념 학습, 2주차에는 기초 문제 풀이, 3주차에는 모의고사 기출 문제 풀이, 4주차에는 문제 오답 복습 및 교과서 암기를 했어요. 이런 식으로 계획을 세워 이에 맞춰 공부하려고 노력했어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이승효 학생
-저는 자신의 현 상태를 아는 메타인지를 통해 효율적인 시간 분배를 하며 공부했어요. 자신이 각 과목에서 어느 정도 이해가 되어있고 어느 부분을 모르는가를 알고 있다면 모든 공부시간을 부족한 부분에 채우는데 쓸 수 있고 아는 부분만 반복함으로써 생기는 공부시간 낭비가 생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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