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동호 건너편 스타벅스 골목길에 들어선 백제고분로 41길 맛집들. 한식,일식,양식,퓨전식까지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이는 식당들이 음식 솜씨를 겨룬다.
평화집은 낙곱새 전골과 고추튀김으로 입소문 나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식당은 추억의 옛날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레트로풍으로 꾸몄다. 스테인글라스 조명, 꽃무늬 커튼을 곳곳에 배치했고 ‘사랑과 평화를 그대에게’라는 글귀가 적힌 네온사인이 한쪽 벽면을 밝히고 있다.
얼큰하며 칼칼한 전골의 진한 맛
낙지, 한우대창, 새우로 이뤄진 매콤한 낙곱새를 주문하자 정갈하게 재료를 세팅한 전골 냄비가 손님상에 오른다.
미나리, 대파, 양파 등 각종 채소와 당면 위에 육수를 붓고 식당의 특제 양념장을 곁들인 다음 푸짐한 마늘을 고명처럼 올린다. 양념장을 동그랗게 둘러싼 것은 낙지, 한우대창, 새우다. 손질한 새우는 매콤한 간이 잘 배도록 양념장에 미리 버무려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신선한 식재료가 맛의 비결이다.
메뉴는 단출하다. 전골 조합은 손님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낙지, 차돌박이, 새우로 이뤄진 낙차새전골, 닭다리살과 대창 조합의 곱도리탕, 곱창 단품으로 구성한 곱창전골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전골 사이즈는 소(2인), 중(3인), 대(4인용)가 있는데 양이 많지는 않다. 먹다가 부족하면 곱창, 낙지, 대창, 새우, 차돌은 별도로 추가할 수 있다.
테이블 마다 놓여있는 미니 모래시계는 전골이 보글보글 먹기 알맞게 끓었을 타임을 알려준다. ‘마법의 5분’이 지나면 채소에서 우러난 전골 국물이 양념장과 잘 어우러진다. 전골 국물은 매콤해 입안에 얼얼함이 느껴진다. 면발이 불기 전에 우선 당면부터 먹고 고기와 해물은 그 다음 순서다. 낙지는 야들야들, 새우는 쫄깃쫄깃, 대창은 보들보들한 식감을 고루 맛볼 수 있다.
우동 사리나 당면 사리를 추가하면 전골을 더욱 맛나게 즐길 수 있다. ‘전골에 우동 사리 추가’가 이집의 국룰이다. 양념이 잘 스며든 탱글탱글한 우동 면발이 입안으로 술술 넘어간다.
밑반찬으로는 아삭한 백김치와 마카로니 샐로드, 콩나물 무침과 부추가 나온다. 전골을 다 먹은 다음에 볶음밥을 주문하며 잘게 다진 김치에 김가루를 넣고 참기를 솔솔 뿌려 바로 볶아준다. 볶음밥에 치즈, 계란후라이를 추가할 수 있다.
얼얼한 입 달래주는 고기 품은 바삭한 고추튀김
매운 전골로 얼얼해진 입 안은 바삭한 고추튀김으로 달랠 수 있다. 다진 고기로 속을 꽉 채워 바로 기름에 튀긴 고추를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이 느껴진다. 술안주로도 안성맞춤이다. 고추튀김은 전골 국물에 찍어 먹어도 맛이 좋다. 튀김은 2개, 3개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위치 :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 41길 27 1층
-영업 시간 : 낮 12시~ 오후 11시 (주중 오후 3시30분~4시30분 브레이크 타임)
-가격 : 낙곱새전골(2인) 3만5000원, (3인)4만9000원, (4인) 6만1000원, 볶음밥 3000원 고추튀김 (2개) 6000원
-문의 : 02-418-8292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