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접수 시즌이다.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진학하는 비율이 높은 안산지역 일반계 고등학생들은 수시 원서 작성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 중 하나가 수능최저등급 반영 여부다. 지원하는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최저등급을 맞출 수 있느냐가 학교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수능최저등급이란 2~3개 과목 등급의 합이 학교에서 원하는 등급 이내의 학생을 선발하는 조건인데 이 때 전략과목으로 국어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다. 수능 국어로 2~4등급을 받아 최저등급을 맞추고 싶다면 어떻게 공부해야할까? 일성 TMS학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조호연 선생님(이하 국호쌤)에게 수능까지 남은 70여일 동안 국어등급을 올릴 수 있는 공부법에 대해 알아봤다.
최상위권 변별력 위해 국어 난이도 높아져
매년 수능 국어 난이도가 어려워지는 가운데 수능 국어 등급 올리기가 가능할까? 국호쌤은 수능까지 남은시간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국어과목 난이도가 높아지는 이유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 때문이다. 영어가 절대평가가 된 후 수학과 탐구과목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학생들을 변별하기 위해서 국어과목 난이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다르게 해석하면 최상위권 학생들이 아니라면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 얼마든지 원하는 성적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즉 최상위권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비문학 독서지문을 포기하고 내가 풀 수 있는 문제에만 집중한다면 2~3등급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난이도 상승으로 등급 컷이 낮아진 것도 전략적 학습을 하는데 유리한 조건이다.
국호쌤은 “지난해 국어 1등급 등급 컷이 84점이었다. 지문 2개에서 출제된 문제를 하나도 못 풀어도 1등급이 나오는 시험이었다. 선택 과목인 화법과 작문이나 언어와 매체, 문학문제를 다 맞추고 비문학 독서 지문에서 난이도가 낮은 지문 문제를 맞추면 2~3등급은 나올 수 있다”고 말한다.
선택과목과 문학공부에 집중해야
수능이 70일 남짓 남은 시점에서 수능국어 공부를 시작한다면 난이도가 어려운 독서 추론 문제 대신 비교적 범위가 한정된 선택과목과 문학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국호쌤은 “문학은 EBS 수능 특강과 수능 완성의 사용설명서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수능사용설명서에는 17개 객관식 문제의 선택지문이 한 문제당 5개씩 85개의 선택지가 있다. 이 중에서 그해 수능문제에 객관식 선택지 문장으로 등장하는 개수가 최하 8개에서 많을 때는 16개가 등장한다. 선택지 문항을 꼼꼼하게 읽고 공부하는 것이 실제 수능에게 정답을 선택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EBS 수능 교재와 연계율은 낮아졌지만 그래도 문학분야에서는 현대시, 고전시, 현대소설이나 고전소설에서 연계지문이 등장한다.
국호쌤은 “지금 EBS를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연시조, 평시조, 사설시조, 가사 이 4개 파트의 작품 전문의 현대어풀이를 공부하는 게 좋다. 고전시가는 읽기가 불편해서 그렇지 문항자체는 현대시보다 더 쉽기 때문에 현대어 풀이를 통해 내용을 이해하면 문제풀이가 훨씬 수월해진다”고 조언한다.
난이도 낮은 독서 지문 대비 기출지문 하루 하나씩
난이도 낮은 독서지문도 공략해 볼만한 분야다. 비문학 독서 대비를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 지문을 읽은 것이 좋다. 국호쌤은 “시험에서 독서지문이 3개가 나오는데 그중에 가장 쉽고 내가 자신있는 분야의 1개 지문은 맞추겠다고 목표를 잡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 수능까지 남은 기간동안 2016년부터 지난해 2022년까지 7년간 고3 모의고사와 수능 기출문제 지문을 하루 하나씩 풀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총 63개의 지문인데 하루 하나씩 풀어도 시간이 남는다. 지문을 풀되 단순이 문제 해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지문의 내용이 무엇인지 숙지하고 이해하다보면 자신있는 분야가 생길 것이다”고 말한다.
동국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후 김포외고에서 국어교사로 근무한 국호쌤은 현재 부천 청솔학원과 강남하이퍼기숙학원에서 강의중이며 연 수강생이 800여명에 이르는 인기강사다. 안산지역에서는 일성TMS학원에 출강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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