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과 치아의 조화 중요, 턱관절 이상 증상 치과에서 치료해야
턱관절 질환으로 인한 증상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타날 수 있어
인터넷 검색 창에 ‘턱관절 질환’을 입력해보면 치과를 비롯해 한의원과 성형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가 함께 검색된다. 하지만 턱관절 질환은 치과에서 치료해야 한다. 그 이유에 대해 일산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의 상세한 설명을 정리해보았다.
도움말 일산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치의학 박사) 병원장
턱관절 질환 치아와 함께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치료해야
턱관절 질환으로 인한 증상은 턱 주위에 나타나는 이상뿐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느 부위든 다 일어날 수 있다.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하고, 허리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진단을 어렵게 만든다. 주로 위턱이나 아래턱, 머리나 눈이 불편하다고 느낄 때 치과를 찾는다. 하지만 얼굴 아래 부위에 이상이 나타나면 다른 과에서 먼저 진료를 본 후 턱의 문제인 것 같다는 설명을 들은 뒤나 치과에 오게 된다. 턱관절 질환과 관련해 의미 있는 발표로는 코스텐증후군이 있다. 요약하면 턱관절 질환이 교합을 바꾸어 턱 주변이나 귀와 관련된 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으로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코스텐(Costen)이 칭한 병명이다. 턱관절 이상으로 인해 이명이나 두통, 청력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증상이나 원인 여하를 떠나 턱관절 이상으로 생기는 문제는 치과에서 치료해야 한다. 이유는 바로 치아와 관련이 있다. 턱이 좋은 위치에 잘 자리해도 치아가 맞지 않으면 불편을 느끼게 된다. 반대로 치아가 잘 자리해도 턱에 이상이 생기면 불편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턱관절은 치아와 함께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치료해야 하는 것이다. 턱에도 좋은 위치가 있고, 치아에도 좋은 위치가 있다. 더불어 중요한 것은 턱과 치아의 조화다. 이 조화가 틀어지면 어느 쪽에든 문제가 생긴다.
턱관절 질환 초기 대처, 효과 빠르고 예후 좋아
학생 구강 검진을 하다 보면 중학생의 10% 정도가 턱에서 소리가 난 적이 있다고 전한다. 이런 학생들에겐 턱에서 나는 소리의 의미를 설명해줘야 한다. 지금은 작게 나는 정도지만 이 소리가 점점 커지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문을 여닫을 때마다 ‘삐거덕삐거덕’ 소리가 난다면 문이나 문틀의 어느 부위가 조금씩 깎여 나가고 있는 것이다. 턱관절도 마찬가지다. 이를 잘 설명해주고 치료의 필요성에 관해 이야기를 꼭 해줘야 한다. 그런데 이 소리를 교정하는 것이 참 쉽지 않다. 그래서 과거엔 치료를 권하지 않는 치과의사가 대부분이었으나, 지금은 작은 소리에도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턱관절 부위에 통증이 생기는 이유는 그 부위에 염증이 생겼거나 턱관절 이상으로 인해 서로 닿지 말아야 할 부위가 닿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턱관절 질환 치료를 위해 교합안정장치를 착용하거나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교합안정장치는 개인별 맞춤 장치라서 제작에 3~4일 시간이 걸린다. 그동안 통증이 심한 경우 소염진통제를 쓰면서 통증을 조절한다. 근육에 경직이 왔기 때문에 근육이완제를 함께 처방하면 비교적 효과가 빠르다. 하지만 턱이 불편해서 병원에 온 환자 대부분은 만성인 경우로 위의 처방만으로 증상이 바로 해결되는 경우는 드물다. 턱관절 이상이 장기간 계속돼 만성 통증이 되면 약효가 떨어진다. 반면, 처음에 이상을 느꼈을 때 바로 병원에 와 진료받는다면 근육이완제와 소염진통제만으로 증상이 빠르게 가라앉는다.
스프린트를 착용하는 치료도 초기에 대처하면 그 방법만으로 완치되는 경우도 있지만, 만성이 된 후엔 부분적으로밖에 치료가 안 될 수 있다.
초기이거나 만성이 된 경우거나 중요한 것은 환자의 협조다. 치료의 시작부터 끝까지 장치를 잘 끼고 약을 잘 먹고, 주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해 진찰받는 기본적인 것을 충실히 해야만 턱관절 질환의 예후가 좋아진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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