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여름 방학은 빠르게 성장하는 자녀들의 건강을 점검하기에 최적의 시기다. 이 시기 학기 중 수업과 시험으로 미뤄뒀던 정기검진을 받고 필요한 경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급격한 성장이 이뤄지는 청소년기에는 척추 질환이 많이 발생할 수 있어 정기검진이 꼭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척추측만증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19년 9400여명으로 나타났다. 그중 10대 환자는 전체 환자의 40.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안산 척추측만증 검진과 치료 병원으로 알려진 안산 우리외과 한찬홍 원장에게 척추측만증 자가 진단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성장기 청소년 환자 많은 ‘척추측만증’
척추는 정면에서 보면 1자, 옆에서 보면 완만한 S자를 그리는 것이 정상이나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이 척추에 휨이 나타나는 질환을 ‘척추측만증’이라 한다. 단순이 2차원적으로 옆으로 휘기만한 것이 아니라 척추뼈 자체가 회전하며 변형하기 때문에 옆에서 봤을 때 정상적인 만곡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척추측만증으로 분류한다.
특히 10대에 많이 나타나는 척추 측만증은 뚜렷한 원인도 없고 초기에는 증상도 없어서 쉽게 발견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척추의 건강을 점검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한찬홍 원장은 “양쪽 어깨의 높낮이가 다르거나 허리를 숙였을 때 등의 한 쪽이 올라와 있다 던지, 신발 바닥의 한 쪽만 닳고 치마나 바지가 한 쪽 방향으로 돌아가는 등의 증상이 지속되거나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면 척추 측만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장시간 앉아 있을 때 바른 자세 가져야
척추측만증은 요인에 따라 특발성(원인 불명) 측만증, 선천성, 신경‧근육성 3가지로 나뉘며 85~90%가 원인이 불명확한 특발성 측만증이다. 특발성 측만증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 신경 근육 이상, 호르몬 이상, 생화학적 이상, 척추의 발육 이상, 자궁 내 자세 이상, 고유 감각 이상 등이 제시되고 있으나, 확실히 입증된 것은 없으며 대개 이러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 원장은 “척추측만증은 보통 사춘기 전에 발생하고 여학생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대부분 측만증 정도가 20도 이내의 가벼운 경우지만 그 정도가 40~50도 이상으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여자아이들에게서 10배나 더 나타나고 있어 유전적인 요인도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척추측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무거운 가방을 한쪽 어깨로 메지 말고 양쪽 어깨로 분산해서 메고 앉을 때 허리를 굽히는 생활습관도 허리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또 여학생들의 경우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도 허리건강에 나쁘다.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어렵지 않아
한 원장은 “척추가 20도 이하로 휘어진 경우는 특별한 치료는 필요하지 않고 6개월 또는 1년 간격으로 척추 엑스레이와 자세 불균형 정도를 측정하는 보행 분석 검사를 통해 증상의 정도를 확인하며 경과를 관찰하게 된다. 성장이 남아있는데 20~40도 정도 휘어진 경우에는 보조기를 착용과 물리치료와 마사지, 교정용 신발 착용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척추측만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척추 기립근을 강화시키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한 원장은 “척추 기립근을 키우기 좋은 운동은 바닥에 매트를 깔고 엎드려 팔과 다리를 동시에 들고 20초 정도 버티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매일 꾸준히 운동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러나 운동은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기 때문에 측만증의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 올바른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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