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우리 아이, 똑똑하고 학교에서도 잘 하고 있어서 모범생인 경우가 많죠. 하지만 이 아이가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올라가면서 지금의 성적을 유지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이 초등 때 영어와 수학을 잘하는 아이들은 꾸준히 공부를 잘 할 거라는 믿음이 있으시겠지만, 안타깝게도 상위권 성적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확률은 20~30%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초중고를 거치면서 아이들의 성적이 급변동하는 시기가 있는데, 주로 중학교 1~2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때 겪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문해력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면, 성적이 급변동 하는 시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런 아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교과서의 어휘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가 의외로 많습니다. 학교 공부의 기본은 교과서를 읽고 이해하는 행위입니다. 그런데, 교과서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성적이 잘 나오기가 힘듭니다. 그 중에는 읽기 능력이 부족한데도, 족집게 공부를 요령껏 잘해서 성적이 일시적으로 좋은 아이들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통하는 시기도 중학생 때가 마지막입니다.
고등학교 교과서는 난이도가 훨씬 높아지기 때문에, 문제풀이 요령만으로는 최상위권으로 올라가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아이 스스로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야만 상위권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스스로 이해하는 아이를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이 중요한 문해력은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까요?
그 해답은 바로 ‘독서’입니다. 모든 학습의 기초가 되는 문해력은 유아기 때부터 자라나기 시작하는데 커갈수록 점점 더 학습 격차가 벌어지며 심지어 아이들 자존감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잘 모른다고 생각하다 보니 자꾸 수업 시간에 위축되고 발표 횟수도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가끔 저학년 때는 잘하던 친구들이 고학년이 되면서 뒤처지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독서로 기초적인 문장 이해력이 다져지지 않은 친구들은 고학년이 되면서 학습내용은 더 어려워지는데 공부량도 늘어나고, 이해력은 부족하여 전처럼 실력 향상이 되지 않아 스스로 포기하는 친구들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다면, 책은 어떻게 읽는 것이 좋을까요?
우선은, 양보다는 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독도 중요하지만 문해력 향상을 위해서는 책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어린아이들일수록 글자를 소리 내서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어책을 예로 들자면, 소릿값을 익히면서 글자를 읽는다면 말하기, 듣기, 쓰기를 따로 학습하지 않아도 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단어 학습까지 자연스레 됩니다.
물론, 정확한 소릿값을 익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책 한 권을 제대로 읽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기 때문에, 책에 대해 제대로 된 이해를 하며 더 나아가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평소에 독서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꾸준히 다져진 독서습관으로 아이들은 언어 실력이 향상되고 이해력도 늘게 되며 자신감과 자존감도 자연스레 높아지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들에겐,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흥미로운 책을 읽고 대화의 시간을 가지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추억의 선물 아닐까요?
가정에서도 책에 대한 대화를 꾸준히 나누고 아이가 꾸준히 독서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문해력, 아이가 어릴 때부터 키워나가야 할 중요한 부분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어바인어학원
김지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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