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매쓰’ 수학학원이 수능 만점자와 다수의 1등급 학생을 배출하면서 ‘역시나’라는 인정을 받았다. 부러움을 살만한 소식은 또 있었다. 신현웅 원장이 남매를 나란히 의대에 입학시킬 예정이라는 것. 대학들이 속속 합격자를 발표하고 있는 시기에 맞춰 신 원장이 직접 전하는 수학 공부법을 Q&A로 정리해봤다. 고등수학을 공부할 학생이라면 필히 마음속에 저장해봄직하다.
Q. 올해 수능 난이도는 어땠다고 보는가
1등급과의 실력 격차가 두드러졌다. 난이도를 보자면 킬러 문항 난이도는 대체로 쉬웠다. 착실히 공부한 학생이라면 출제자가 물어보는 데로 풀기만 해도 답이 나오는 문제였다. 하지만 다수의 학생들은 답을 숨긴 것 같은 문제가 많아서 처음 풀어보는 문제처럼 어렵다고 체감했을 것이다. 이런 시험에 접근하려면 문제 의도를 파악하는 독해력이 필수다.
Q. 만점 맞은 학생의 공부 비결은 무엇이었나
국어와 영어를 더 잘하는 학생이었다. 심화를 풀 정도의 실력은 아니었고 해석력도 다소 부족했었다. 하지만 고등수학으로 넘어오면서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접했을 때 책을 많이 본 학생답게 본인이 가진 독해력을 발휘하면서 출제자의 의도를 보기 시작했다. 수능문제는 단원별이 아닌 1번부터 30번까지 문항대로 모아 킬러 문항부터 준 킬러문항까지 빈틈없이 정리해 풀었다.
Q. 수학 공부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동탄국제고’를 다니는 문과 여학생이 있었다. 이 학생의 1학년 수학 점수는 40점대였다. 수학 공부에 필요성을 느끼면서 강의에 집중해서 따라왔고 2학년이 끝날 때는 문과 1등도 했다. 이 학생이 1등급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사고력과 독해력을 키우는 수업 때문이었다. 그것이 수학의 핵심이다.
Q. 사고력 어떻게 키울까
어려서부터 사고력을 키우는 수업을 받는다면 고등학교에 올라가자마자 내신을 잡고 수시라는 좋은 제도로 의대나 상위 대학을 목표로 둘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학부모들이 선행을 바라면서 중학교 1학년이 수ⅠⅡ를 배우고 미적분을 배운다. 학원생들에게는 오히려 수학 ‘상·하’를 심화까지 하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하라고 강조한다. 그것이 수학을 완벽하고 창의적으로 받아들이는 길이다. 실제 케이매쓰의 학원생들은 서두르지 않고 그렇게 공부해서 1등급을 받았다.
Q. 가르치면서 어떤 포부를 세우나
몇 마디만 나눠 봐도 그 아이가 가지고 있는 사고력의 범위가 느껴진다. 각자 사고력은 다르지만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수업을 한다. 어떤 학생이 오더라도 고난도 문제까지 풀 수 있게 가르쳐 각자의 수준에서 최대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만들고 싶다. 공식을 다 안다고 성적이 오르고 수능을 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생이 가지고 있는 사고력으로 수능 문제를 풀게 되고 등급도 정해진다. 사고력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은 고득점으로 가는 키워드 중 하나다.
Q.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조언은
자신의 수학적 지식을 ‘도구’라고 하자. 문제를 풀 때는 어떤 도구를 사용해서 풀지 충분히 고민해야 한다. 한 문제를 놓고 하루를 고민하면 내 지식이라는 도구가 조금 더 날카로워질 것이고 이틀 고민하면 배웠던 모든 지식을 활용해 문제를 풀면서 개념이 탄탄해진다. 그것이 쌓이면 어떤 문제가 나와도 자신의 도구로 자르고 벨 수 있다. 개념은 1도 없고 공식만 외우는 수학을 하고 있다면 재미는 없고 모르는 것은 많은 불편한 과목이 된다. 알고 있는 개념으로 고난도 문제를 풀 때 수학은 재밌어지고 실력은 쌓인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