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입 수시 합격생 릴레이 인터뷰 가톨릭대 의예과 안재승(대일고 졸) 학생

“고교 내내 의예과 목표로 성실한 생기부 만들어 의대생 꿈 이뤘어요”

박선 리포터 2021-07-01

입시를 치르는 학생들에게 고3 생활은 말 못 할 고통스러움을 동반한다. 지난해 입시를 준비한 수험생들은 코로나19 상황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겪어내야 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역량을 보여 줄 수 있는 다양한 교내외 활동을 하기도 힘들었다. 그런데도 합격생들은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며 학습역량을 상승시켰고 개성 만점인 활동들을 통해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며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우리 지역 고등학교의 2021 수시합격생에게서 지원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들어본다.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의사라는 확실한 목표를 정하고 맞춤 생기부 완성
 대일고등학교(교장 이수정)를 졸업한 안재승 학생은 2021 대입 수시전형에서 가톨릭대학교 의예과에 학교장추천 전형으로 합격했다. 재승 학생은 대입 합격의 비결을 목표를 위한 명확한 계획에 따른 생기부 관리라고 말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의사라는 장래의 꿈을 정했고 그에 맞춘 교내 활동과 교과 활동을 진행했다. 교내대회 참여, 독서 활동 등을 준비해 나갔고 의사라는 꿈을 위해 방향성 있는 생기부를 완성할 수 있었다. 고교활동 중 가장 의미를 둔 활동으로 교내 경제정책보고서 대회를 꼽았다. 재승 학생은 평소 헬스케어와 관련한 활동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었고 의사의 꿈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세부적인 전공과 관심 분야가 있었다. 실제로 ‘치매 예방을 위한 헬스케어 시장’,‘헬스케어 시대 의료산업의 변화’ 등을 주제로 경제정책보고서를 작성했다. 그 과정에서 진로 희망인 의학 분야와 경제, 사회, 헬스케어 분야를 종합해 아우르는 보고서 작성을 위해 노력했고 헬스케어 전문 지식학습에 초점을 맞추었다. 재승 학생은 자신의 진로와 맞춘 교내 활동을 꼼꼼하게 만들어나가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화 학습을 한다면 완성도 높은 생기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독서 활동이 대입 면접에 도움 많이 돼
 재승 학생은 학기 중에는 교과학습의 부담이 커서 독서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못했다. 시험이 끝나고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와 방학을 이용해 독서를 진행했다. 비교적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기 위해 노력했다. 진로인 의료 분야에서도 전문 서적, 의료인문학 그리고 소설이나 미술, 역사 등 매우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었다. 재승 학생은 “책을 읽은 후에는 간단히 독후감을 쓰고 내용을 요약해 두었어요. 각 대학별 면접에서 독후 활동 질문이 많다고 들어서 면접 대비용으로 평소 준비한 것이 실제 면접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한다. 후배들에게 추천하는 책으로는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가 있다. 화학 분야의 베스트셀러로 화학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전문적인 내용은 물론 과학자의 역할, 윤리의식, 사회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게 느껴져 화학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한다. <삼국지>도 많은 내용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인물들을 생각해보고 나는 어떤 행동을 취할지를 스스로 생각해보면서 사고의 폭을 넓히고 지식도 쌓아갈 수 있었다. 흥미로운 내용이 많아 학습에 지칠 때 틈틈이 읽으며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다. 느낀 점과 배울 점을 잘 정리해 둔다면 대입에서도 유의미한 활동이 될 수 있다고 추천했다. 마지막으로 <의료 인공지능>을 헬스케어, 미래 의학 관련 책으로 의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추천했다. 재승 학생도 이 책을 통해 헬스 케어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미래 의학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1, 2학년을 연계해 심화한 과학탐구발표대회로 은상 받아
 재승 학생이 가장 힘써 준비한 대회는 과학탐구발표대회였다. 물리와 관련된 탐구 분야여서 평소 잘 모르던 물리를 스스로 공부하며 새로운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태양광 발전의 효율 개선을 위한 시제품 제작’을 주제로 보고서를 작성했고 은상이라는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재승 학생은 “1학년 때 했던 활동을 자연스럽게 연계하고 심화해 2학년 때도 유사한 주제로 연구하는 것이 좋아요. 저는 1학년 때는 열전소자를 주제로, 2학년 때는 태양광전지를 주제로 연구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어요. 교과학습으로 부담이 있으니 사전에 정확한 계획을 세우고 시간을 적절히 투자해 가면서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노하우를 전했다.

'꾸밈없이 진솔한 자소서'를 미리미리 준비해야
 재승 학생은 자기소개서를 고2 겨울방학에 기본적인 초안을 마련했고 고3 여름방학에 본격적으로 작성했다. 아무래도 학습 관련 문항인 1, 2번을 중심으로 자소서를 작성했다. 자세한 과정을 설명하기보다는 느낀 점을 진솔하게 기재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보았다. 즉, 최대한 나의 이야기를 꾸밈없이 서술하는 방식으로 자소서를 작성하는 것이 좋고 미리미리 자소서를 작성해야 수능 대비도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승 학생은 겨울방학에 초안을 너무 간단히 작성해 고3 여름방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수능 공부에 지장이 있었다. “최대한 빨리 자소서를 완성하고 고3 여름에는 수능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좋아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자소서 완성 이후에는 다시 보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자소서 작성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조언한다.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
 재승 학생은 진로 진학을 결정하는데 동아리 활동이 여러 방면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생명과학탐구동아리(BLC)로 유전자 기술, 바이러스 등의 내용을 전문적으로 공부할 기회가 되었다. 동아리 부장 활동은 리더십과 추진력을 길러줄 수 있는 경험도 되었다. 재승 학생은 수시를 대비하는 학생들은 전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교과목만 공부하지말고 수능과 내신, 교과 활동에서 균형을 갖고 학습을 한다면 최대한의 효율을 얻을 수 있어요.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고 합니다.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활하면 좋겠어요”라고 후배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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