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입 수시 합격생 릴레이 인터뷰 / 서울대학교 통계학과 김태희 학생(백마고 졸)
급하게 서두르기보다 하루하루 성실히 임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대입 수시 전형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적성에 맞게 목표학과를 정하여 고교 3년간 자신의 꿈에 맞게 적극적으로 학교 활동을 해왔는지를 중시한다. 내신과 수능 점수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학교 생활에 충실하면서 자신의 진로진학 목표에 맞게 꾸준히 활동해 왔는지가 중요하다.
일산파주 내일신문은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 전형에 합격한 일산파주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해 그들의 학교 생활과 수시합격 전략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방대한 데이터 안에서 의미와 발전 방향 찾는 데에 매력 느껴
올해 서울대학교 통계학과 새내기가 된 김태희 학생. 태희 학생은 “통계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 관한 학문이라는 내용의 강연을 보고 관심이 생겼어요”라며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관계를 찾아내고 사회적인 현상을 수치로 나타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며 학과 선택의 동기를 밝혔다.
본래 중학교 때부터 수학에도 관심이 많았던 터라 고려대학교 수학과(학교추천),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계열(학생부 종합 전형) 서강대학교 수학과(학생부 종합 1차)에도 지원, 합격하기도 했다.
동아리 활동으로 통계학에 대한 새로운 즐거움 찾아내
태희 학생은 교내 동아리 활동을 통해 통계학에 대한 관심과 즐거움이 더 커졌고 그만큼 가장 의미 있는 고교 활동으로 꼽았다. 1학년 때는 장기 프로젝트로 학교 친구들의 식습관 보고서를 작성한 바 있는데, 조사를 통해 많은 친구들이 아침을 거르는 데다 인스턴트식품과 카페인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다는 것을 발견, 실제 영양소 섭취량과 권장 섭취량을 비교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오류도 생기고 진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객관적이고 심도 있는 보고서를 위해 노력한 경험이 기억에 남는단다.
태희 학생은 “이론적으로만 알고 있던 내용을 제 주변 일상에 적용하는 경험을 통해통계의 유용함과 통계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알게 됐죠. 탐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자율적으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2학년 때는 ‘4차 산업혁명과 수학’ ‘통계학의 이해’ 강의를 듣고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다른 동아리 회원들에게 발표하는 활동을 통해 어려웠지만 심화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3학년 때는 동아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힘들기에 관심 내용에 대해 간단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활동을 했다.
태희 학생은 “동아리 활동을 잘 이용하면 자신의 희망 분야에 대한 관심을 충분히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 3학년 때는 ‘베이즈 정리’, ‘p값’, ‘세이버메트릭스’, ‘영화 속 수학’ 4개의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실제로 면접에서도 3학년 때 작성한 보고서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어요”라고 말했다.
전공 심화 학습역량과 관심은 독서로 드러내
태희 학생은 독서 활동에 대한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태희 학생은 “독서는 전공에 대한 심화적인 학습 역량과 관심을 잘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1년에 15~20권 정도의 책을 읽었는데 각 과목 해당 도서를 1~2권 정도 읽고 자신이 관심 있는 전공에 관해서는 추가적으로 책을 읽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책을 선정할 때는 학교수업시간에 배운 것과 관련된 책을 선정하는 것이 좋고 전공 관련 도서는 그 분야 유명한 작품. 최근 발간된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해요”라고 팁을 전했다. 비슷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후배들에게 추천할 책으로는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방법을 이야기해주는 <팩트풀니스>를 추천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교내 수상실적도 독서 관련 대회를 꼽았다. ‘독서에세이발표대회’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한 태희 학생은 “이런 대회의 경우 줄거리는 최대한 간략하게, 인상 깊었던 부분이나 느낀 점, 본인의 감상 위주로 설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라며 “작가의 생애, 시대적 배경, 자신이 감상한 다른 작품과 관련성 등 다양한 관점에서 책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죠”라고 전했다.
그밖에도 수학학술대회, 창의과학자유탐구학술대회, 수학문제해결력대회, SW 프로젝트 대회, 영어 UCC대회 등 다양한 교내 대회에 참여하기도 했단다.
학습은 꼼꼼하게, 기본적인 자세 중요해
학습적인 부분에선 고3 기간 동안 국어와 영어는 기출 문제를 풀며 정리를 했고, 거의 수학과 과탐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특히 수학은 최대한 많이 풀어보되, 오답 체크는 확실히 했고 과탐은 정답을 맞혔다 하더라도 각각 보기에 해당하는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되새김질 하면서 정리해나갔다고 한다.
아울러 내신 관리 비법으로는 수업시간에 충실함으로써 내용을 완벽히 숙지할 것, 궁금한 내용은 선생님께 반드시 질문할 것 등 기본적인 학습 자세의 중요성을 꼽기도 했다.
수험생활, 하루하루 열심히, 차근차근 보내보기
태희 학생은 후배들에게 이렇게 응원과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단다.
“고3이 된다고 해서 급격하게 달라지는 것은 없으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너무 멀리 보기보다는 오늘 하루 열심히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더 지치지 않을 수 있다고 봐요.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은 것 같다고 느낄 수 있는데 가장 급한 것부터 차근차근 해결해나가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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