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팬데믹 상황임에도 생명이 만개하는 봄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게 되면서 봄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길어진 코로나 대유행에 지친 마음을 ‘플랜테리어’로 달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플랜테리어는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를 합친 말로, 실내를 식물로 장식하는 것을 말한다. 식물로 집안을 꾸미면 눈에도 이롭지만, 식물로 심신을 치료한다는 말이 있듯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또한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지난해 집 꾸미기가 유행되었던 것처럼, 굳이 외출하지 않아도 집에서 식물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플랜테리어(식물 인테리어)가 2021년 인테리어 트렌드로 손꼽힐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붐을 타고 있다. 자연의 싱그러움을 부여해주고, 인테리어 효과나 공기 정화, 건강에도 좋은 다양한 장점이 있는 플랜테리어, 어떻게 시작하면 되는지 알아보고, 더불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우리 지역의 플랜테리어 샵을 소개한다.
참조 환경부 포스트
플랜테리어, 어떻게 시작할까?
플랜테리어를 시작할 때에는 실내 환경 및 관리 조건에 알맞은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식물마다 좋아하는 온도, 빛, 물 등의 조건이 있고, 배치하고자 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식물을 선택한다. 식물을 자주 들여다 볼 틈이 없다면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는 건조에 강한 식물,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것이라면 반음지식물이나 음지식물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플랜테리어에 사용할 식물은 생명력이 강하고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선인장, 다육식물, 스파티필름 등을 많이 추천한다.식물을 선택했다면, 그 식물을 담는 화분의 형태를 선택할 차례다. 식물의 크기에 맞는 용량을 고르되, 배치 장소에 따라 알맞은 형태를 고려하는 것도 중요한 결정요소다. 바닥에 놓는 형태부터 위에서 아래로 늘어뜨리는 형태의 행잉 화분, 다리가 길어 화려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사다리형 화분도 있으며, 벽에 걸어 벽면을 장식하는 벽걸이형 화분도 있다.
공간에 어울리는 식물을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큰 화분은 가장 면적이 넓은 거실에 둬야 인테리어 효과를 볼 수 있다. 일산화탄소를 정화해주는 스킨답서스, 그레이프아이비 같은 화분은 주방에 두는 것이 좋다. 아이의 공부방에는 음이온이 발생하는 로즈마리가 효과적이며, 화장실에는 냄새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관음죽, 테이블야자 등을 두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현관, 베란다·창가, 발코니 등 공간 활용에 따라 실내 식물을 알맞게 배치하면 보다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플랜테리어, 어디에서 도움받을 수 있을까?
판교 ‘쿠이니’
플랜테리어의 스페셜리스트
분당 판교에 위치한 ‘쿠이니’는 백화점이나 상업 매장의 실내 식물 플랜테리어를 하고 있는 현직 전문가가 운영하는 플랜테리어 샵이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여타의 꽃집과는 다르다. 꽃다발 제작 시 꽃과 식물의 조화를 고려하므로 꽃은 더욱 화려해 보이고 함께 매칭된 식물들로 인해 꽃다발은 훨씬 더 싱싱해 보인다. 만약 꽃과 식물을 어떻게 조화롭게 꾸밀 수 있는지 관심있는 분이라면 ‘쿠이니’를 방문하길 강추한다.
‘쿠이니’에서는 색다른 화분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이는 화분과 식물을 신중하게 매칭해 플랜테리어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고지원 대표의 스타일링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쿠이니’만의 가장 큰 특징은 매장에 꽃냉장고가 없다는 것. 주 3회 꽃을 들여와 오래된 꽃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곳을 찾은 고객들은 꽃이 오래 간다고 극찬한다. 또한 이곳의 모든 식물은 ‘쿠이니’ 쇼룸에서 직접 분갈이 한다. 영양분이 풍부하고 해충도 없는 네덜란드 산 친환경 흙만을 사용한다.
‘쿠이니’의 고지원 대표는 플랜테리어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들에게 다루기 쉬운 식물들로 집안을 꾸며보길 조언한다. “몬스테라, 스파티필름, 그리고 선인장을 추천드리는데 이는 초보자들이 첫 가드닝으로 다루기 매우 쉬운 식물들이에요. 양지, 음지 구분하지 않고 키우기 쉽고 공기정화효과도 크죠. 또 성장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 식물이기 때문에 키우는 재미가 생기거든요. 수경재배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233번길 13 103호
문의 031-707-8062
카카오 플러스(@쿠이니)와 인스타그램으로 예약 필수
야탑동 ‘플랜트오드’
특별한 플랜테리어를 원한다면
분당 야탑동에 있는 식물샵 ‘플랜트오드’는 4층 건물 전체를 식물과 다양한 화분과 원예 용품 판매, 카페로 꾸며진 본격 식물 공간이다. 이곳은 희귀식물을 만날 볼 수 있는 곳으로 반려식물을 키우고 있는 마니아층에게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 마다가스카르산 파키푸스 그락실리우스 같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온 괴근 식물들을 다양하게 갖추고 전시도 한다. 그야말로 플랜테리어에 관한 모든 것이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만약 나만의 색다르고 특별한 플랜테리어를 원한다면 ‘플랜트오드’를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이끼부터 다육, 괴근식물 등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을 볼 수 있다. 특히나 뿌리가 한 덩어리로 동그랗게 팽창된 다육식물인 괴근식물은 독특하지만 멋스럽다. 꽤 가격대가 나가는 것도 있는 반면 작고 귀여운 괴근식물도 있어 집 안에 나만의 반려식물로 들이기에 제격이다. 이곳은 특색있는 식물을 소개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드닝 트렌드를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새로운 영감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들러볼 것을 권한다.
미국 프리미엄 디자인 화분 ‘모더니카’의 제품을 비롯해, 호주 이끼 전문 테라리움 ‘보타니카 부티크’, 독일 가드닝 스프레이 ‘글로리아’의 제품들을 선보인다. ‘플랜트오드’를 직접 방문하기 어렵다면 이곳에서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샵 또는 스마트스토어를 이용하면 된다. 직접 분갈이가 어려운 고객을 위한 분갈이 서비스도 하고 있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610번길
문의 0507-1328-0208
월,수,금,토 오전 11시~오후 7시
정자동 ‘휘게’
귀차니스트도 쉽게 키울 수 있는 구근식물
정자동 이마트 뒤 편에 위치한 ‘휘게’는 탐스러운 꽃들과 세련된 포장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감사와 축하, 사랑의 마음을 담은 꽃다발을 찾는 이들이 많지만 단골들은 같은 식물이라도 뻔한 화분이 아니라 독특한 용기에 심어 실내의 멋을 내주는 것을 이곳의 장점으로 꼽는다.
박미혜 대표는 봄을 맞아 봄기운 가득 나는 식물 인테리어에 도전하려 한다면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수선화, 히야신스, 무스카리, 튤립, 크로커스와 같은 구근 식물을 추천한다. “구근식물을 화분에 심어보거나, 뿌리의 흙을 털어 수경재배로 심어 감상해보시는 것도 좋다”며 꽃과 잎이 모두 진 구근을 뽑아 양파망에 넣어 서늘한 곳에 두었다가 가을에 다시 심으면 다음 해 봄에 다시 꽃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수경재배도 가능한 구근식물은 까다로운 물 주기를 실천하지 못해 매번 식물재배에 실패하는 귀차니스트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으며 유리를 이용한 용기에 다양하게 재배할 수 있어 인테리어 효과도 높다. 또한 봄에는 새 순이 돋고, 봄 꽃이 맺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산수유, 설유화, 동백, 조팝, 산당화, 벚꽃 등 다양하게 꽃이 달린 가지를 화병에 꽂아두면 봉오리부터 꽃이 만발하고, 꽃이 진 후에 푸른 잎이 돋는 과정을 모두 경험할 수 있어 좋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불곡남로 10 1층
문의 031-717-4359
풍덕천동 ‘아가다(AGADA)’
플랜테리어를 기본부터 배울 수 있는 곳
‘아가다 다육 갤러리’에서는 꽃과 식물을 모티프로 한 다양한 디자인을 제작 판매, 교육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곳은 꽃과 식물뿐만 아니라 토양, 화기, 화분과 같은 소재들을 함께 갖춰놓아 플랜테리어에 처음 입문하는 초보자에게 제격이다. 무엇보다 이곳은 다육 아트 겸 가드닝을 전문으로 하기에 플랜테리어 및 가드닝에 관한 체계적인 수업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플랜트 개더링(Plant Gathering)이라 하여 여러 식물을 다양하게 모아서 심는 법을 적용하기도 하는데, 뿌리끼리 어우러지면서 생기는 상처나 식물의 몸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여 더욱 개성 있는 가드닝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관엽식물, 수경식물, 다육식물 등 다양한 식물을 이용하기에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개성 있는 플랜테리어를 할 수 있다.
‘아가다’의 손주연 대표는 다육식물로 플랜테리어를 할 경우, 예쁘다고 무턱대고 식물을 구입하기 보다는 키울 공간의 환경을 먼저 생각하고 꾸며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공간은 알록달록 예쁜 다육식물을 배치하고, 햇볕이 그리 많지 않은 공간은 녹영, 십이지권, 염좌 등 선인장 종류도 좋습니다. 또,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는 밝은 곳이면 연중꽃을 내어주는 칼랑코에, 게발선인장, 꽃기린도 추천합니다.”
위치 용인시 수지구 신수로 652
문의 031-276-3335
정자동 ‘수 플레르(SOO FLEUR)’
파릇파릇 돋는 새싹의 기운을 집안에
봄의 매력은 겨우내 움츠렸던 나뭇가지에 파릇파릇 올라오는 새싹이 아닐까. 바싹 마른 나뭇가지에 조그마한 초록빛 움이 돋더니, 꽃망울이 맺히고, 꽃이 피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봄이라는 계절을 올곧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정자동카페거리에 위치한 ‘수 플레르’에는 봄을 맞아 봄기운 가득한 꽃과 식물들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봄의 생동감을 손쉽게 집안에 들여놓을 수 있는 산수화, 설유화, 조팝 등 절화는 굳이 숙련된 꽃꽂이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툭툭~ 다듬어 어울리는 화기에 꽂아두기만 해도 봄이 느껴진다.
다채로운 색상으로 사랑스러운 봄을 연출하는 튤립을 빼놓을 수 없다. 튤립, 하면 떠오르는 분홍색과 노란색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색상을 지닌 튤립들을 구입해 집에 있는 어떤 화병에 꽂아두기만 해도 봄 분위기로 변신이 가능하다.
김혜수 대표는 절화와 튤립 외에도 탁월한 향기로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히야신스 한 두송이 집안에 들여놓는 것도 봄을 만끽하는 손쉬운 방법이라고 말한다. 만일 직접 꽃을 꽂아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수 플레르’에서 진행되는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하면 전문가 못지않은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239
현대아이파크 1차 101동 106호
문의 0507-1387-2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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