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동으로 이전한 ‘책방이듬’

‘작가와의 대화’ 등 문학과 예술 소모임 이어갈 터

지역내일 2020-12-18

‘책방이듬’은 지난 2017년 김이듬 시인이 호수공원 앞에 문을 연 곳이다. 김이듬 시인은 지난 10월 한국인 최초로 미국 문학번역가협회(ALTA)가 주관하는 세계적 권위의 전미 번역상 시 부문과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동시 수상한 바 있다. 대형서점과 온라인 서점에 밀려 동네 책방을 만나기 쉽지 않은 요즘, 시인은 ‘책방이듬’을 통해 ‘작가와의 대화’ 등 문화와 예술 관련 소모임 등을 꾸준히 이어오며 4년 째 문화 사랑방의 존재를 지켜왔다. 그런 ‘책방 이듬’이 12월 초 대화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소설 「나와 아로와나」 낸 시나리오 작가 박성경씨와의 낭독회 가져
지난 12월 12일 오후 4시 ‘책방이듬’은 이전 후 첫 작가와의 낭독회로 시나리오 작가인 박성경씨의 소설 「나와 아로와나」낭독과 단편영화 시사회를 가졌다. ‘아로와나’는 몸의 길이가 1m 정도 되는 오스테오글로숨과의 열대어다. 이 소설은 지인이 스페인으로 떠나며 ‘나’에게 아로와나를 맡기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박성경 작가는 영화 〈S 다이어리〉 〈소년, 천국에 가다〉 각본과 장편소설 「쉬운 여자」와 청소년 소설 「나쁜 엄마」를 썼다. 두 편의 소설 모두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 BOOK TO FILM 선정작으로 초대되었으며, 「나쁜 엄마」는 베트남에서도 출간됐다. 이 날 낭독회에서 박성경씨는 ‘나와 아로와나’에 담은 이야기와 그가 각본·연출을 맡은 단편영화 ‘하필이면 코로나라서’ 시사회를 가졌다. 어려움 속에서도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문화 사랑방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책방이듬’. 새롭게 문을 연 곳에서도 매월 작가와의 대화 및 낭독회, 그 밖의 다양한 문화예술 관련 소모임과 강좌를 지속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30일 오후 3시에는 「꽃을 보듯 너를 본다」,  「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 등을 낸 나태주 시인을 초대해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인원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전화 예약은 필수. 이전한 새 주소는 고양시 일산서구 성저로 70 (대화성당과 건영빌라 사이), 문의 031-901-5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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