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세 무렵인 듯하다. 책을 읽다 TV 화면을 보는데 TV화면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다. 지속적으로 보니 다시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책의 글씨가 순간적으로 초점이 맞지 않았다. 노안의 시작이었다.
40세 중반 이후에 나타나는 노안
40대 중반 이후에 근거리 시력장애와 더불어 시야가 흐려지는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데 이를 노안이라 한다. 초점의 전환이 늦어지는 현상, 눈의 침침함, 피로와 과도한 눈물, 두통이 있을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안구의 조절력은 감소하게 된다. 이는 모양체(수정체의 양끝에서 수정체의 굴절력을 조절하는 근육)근의 근력저하와 수정체의 탄력성 저하, 수정체의 비대에 의해 발생한다. 나이가 젊을 때에는 모양체나 수정체가 탄력이 뛰어나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를 볼 때 모양체가 수축하고 수정체가 두꺼워져 굴절력이 증가되어 또렷이 볼 수가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수정체가 탄력성이 떨어지고 비대해진다. 가까운 것을 볼 때 수정체의 굴절력이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먼 거리는 잘 보이고 가까운 곳에 있는 상이 흐리게 보이게 된다.
특히 가까운 거리의 상이 흐릿하게 보여 멀리 띠워야 초점이 맞춰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시력이 정상이었던 분들은 멀리 띠운 작은 글씨가 잘 안보여 돋보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근시로 안경을 썼던 분들은 가까운 곳을 볼 때 안경을 벗어야 잘 보이는 현상도 일어난다.
노안의 관리와 치료
노안의 관리와 치료에 있어서 양방은 여러 가지 수술적 처방을 내놓고 있지만 한방에서는 노안의 지연과 노안 진행의 완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노안이 진행되면 눈의 원근 운동을 권한다. 우리 눈은 다행히 원근 운동을 통하여 모양체근의 굴신과 이완을 모양체의 조절력을 일정부분 향상 시킬 수 있다. 5분~10분 정도 눈의 원근 운동으로 눈에서 한 방울의 눈물을 뽑아 낼 수 있다면 노안은 완만하게 진행 될 수 있다. 한방에서 말하는 경락의 흐름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 눈이다. 따라서 눈 주위를 가볍게 마사지해주는 것부터 침을 놓는 방법까지 다양한 눈의 보강법이 있다. 선침패치를 잠자는 동안 붙이고 자는 것도 방법이다. 잠자는 동안 눈 주위 기혈순환을 개선하고 눈의 피로를 회복시켜 노안을 지연시키고 완화시킬 수 있게 된다.
유용우한의원 유용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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