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수학을 재미있어하고 꽤 잘 했고 가끔은 다른 애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를 혼자만 이해할 정도로 이해력까지 좋은 학생들 많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학생들은 어떤 시험을 봐도 좋은 점수를 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어려서부터 수학을 좋아했던 명석한 학생들’ 중에는 시험점수가 안 좋아서 답답해하는 학생들이 꽤 많습니다. 이런 학생들이 빠지는 함정이 하나 있는데 바로 ‘수학은 이해과목’이라는 말을 오해하고는 풀이의 암기에 집중하지 않는 것입니다.
‘수학’은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과목이지만 ‘수학시험’은 암기입니다. 개념을 배우고 원리를 이용해 문제를 풀고 나면 그 풀이를 구구단처럼 외워야합니다. 시험에서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만났을 때 풀이 시간도 줄이면서 실수 없이 문제를 풀 수 있으려면 이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명석한 학생’은 이 훈련을 잘 안 합니다. 다른 학생들보다 잘 알아들었다는 점에 만족하고 학습을 끝냅니다. 심지어 선생님께 설명 듣고 곧바로 복습을 하면 풀이가 기억이 난 상태에서 문제를 풀게 되니까 자신이 생각하는 ‘고차원의 두뇌활동’에 위배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 풀이가 기억나지 않을 즈음 자신의 아이디어로 문제를 풀어야만 ‘고차원의 두뇌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수학이 재미있습니다. 짜증나는 ‘훈련과 암기’가 빠졌으니까요. ‘이해’만 하면 재미있습니다. 원하는 점수는 안 나옵니다. 내신은 물론이고, 수능 마저도 90% 정도의 문항이 기존 문제의 재탕, 삼탕인데, 이 문제들의 해결에 가장 좋은 접근법은 이미 널리 알려진 풀이의 암기입니다. 창의력 향상은 그 다음 단계입니다.
선생님께 새로운 지식을 배우면 잊기 전에 곧바로 복습해야 잘 외워집니다. 자습할 때에는 모든 문제를 그 자리에서 세 번씩 푸는 ‘반복 풀기’를 추천합니다. 외우기로 마음먹고 공부하면 두세 번의 반복에도 외워집니다. 2~3일 후 확인하고 또 두세 번씩 풉니다. 명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해하고 암기하면 됩니다. 정확한 이해와 풍부한 발상은 선생님들이 도와줄테니 학생들은 우선 암기만 잘 하면 성공합니다.
기성쌤수학학원 이기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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