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때때로 조용하고 편안한 침실보다 덜컹거리는 지하철, 흔들리며 소란 스런 버스 안에서 꿀잠을 경험하기도 한다. 재미없는 영화를 보았을 때, 관심 없는 음악을 들을 때, 강의를 들을 때 쉽게 수면으로 들어간다. 여기에는 소리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적당한 리듬을 가지고 들리는 소리는 수면을 못 이룰 때 뇌 속에서 일어나는 잡념을 동조시킨다. 또 통제되지 않는 두뇌 항진을 진정시키면서 쉽게 수면에 빠져 들게 한다.
자장가 또는 수면음악 = 엄마가 불러주는 자장가는 어린이들을 숙면으로 이끄는 가장 확실한 수면제다. 아이가 편안하고 즐겁게 안정감을 느끼면서 잠을 잘 수 있다. 수면음악은 수면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과학적인 접근으로 만들어진 음악이다. 자신과 맞는 적당한 수면음악을 들으면 쉽게 잠이 들 수 있을 것이다.
엄마의 동화책 읽어주기 = 지금은 아득한 추억이 되었지만 할머니들의 재미있는 이야기는 수면제 역할을 했다. 지금은 이것이 어머니들의 동화책 읽어주기로 변했다. 불을 끈 침실에서 즉석에서 이야기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라디오 소리. TV 소리 = 라디오나 TV소리는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런 자장가다. 인간의 목소리는 우리가 쉽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소리이면서 자체에 리듬이 있다.
영어 회화, EBS강의 = 영어회화나 방송강의는 학생들에게 최고의 수면제가 될 수 있다. 때로는 나보다 수준 높은 영어를 듣거나 아는 것을 복습삼아 들어 보는 것도 좋다. 어느 순간 깊은 숙면과 잠자는 중에도 공부하는 뿌듯함을 경험할 수 있다.
핸드폰 TTS = 요즘 핸드폰에 음성지원이 좋아졌다. 소설을 읽어주거나 뉴스를 읽어주는 기능도 있다. 기계음에도 비교적 또렷하고 거슬리지 않아 들어줄만 하다. 컨디션이 저하되어 음악을 듣는 것이 오히려 수면을 간섭받는 느낌이 있을 때 감정이 사라진 절제된 기계음이 수면을 도와 줄 수 있을 것이다.
배우자나 다른 사람이 있어 자신이 듣는 소리가 다른 사람의 수면에 방해될까 신경쓰이거나 방안을 울리는 소리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 이어폰 사용을 추천한다. 더불어 이어폰 사용이 어렵다면 들리는 소리의 위치는 천장보다는 바닥, 머리보다는 발쪽에서 들리도록 조절하면서 자장가를 들으면 수면에 도움이 된다.
유용우한의원 유용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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