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년제로 인하여 중1 학교 내신시험(필답고사)이 없어지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내신 대비에 쏟던 시간을 선행학습에 보내고 있다. 물론 중1 학교시험의 부담이 없어지면서 앞으로 배울 내용을 미리 공부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제대로 하지 않으면 그 장점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제대로 해야 할 몇 가지를 알아보자.
첫째, 중등과정의 기초인 1-1연산에 공을 들여야 한다. 연산은 방법을 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연습을 하여 고민 없이 풀 수 있게 되어야 한다. 연산 연습은 반복이기 때문에 학년이 높은 아이들은 하기 싫어하고, 충분한 연습을 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중1-1을 처음 접할 때 충분히 연습을 시켜줘야 한다.
둘째, 공부 습관도 매우 중요하다. 초등과정과 중등과정은 여러 면에서 차이가 크다. 그만큼 공부법도 많이 달라야 한다. 눈으로도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은 초등과정과 달리 중등과정은 손으로 풀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아이의 노트풀이 습관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므로 아이가 천천히 적응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셋째, 선행학습이 아이의 수학실력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수학은 학년에 따라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야 하는 과목이다. 그러므로 공부를 하면서 꼼꼼하게 다지고 가지 않으면 그 구멍이 언젠가는 드러나게 된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선행학습 속도보다는 아이가 이 과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되었는지 파악을 하고, 조금이라도 부족한 것 같으면 반복을 시키는 것이 좋다. 중2부터는 학교 시험에 임해야 하는데 선행 속도에만 신경을 쓰다보면 선행은 앞서 있지만 중2 과정은 전혀 몰라서 내신 대비를 할 때 아이가 힘들어하고,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기 어렵다.
‘수학은 어려운 과목이다’, ‘수학은 열심히 해도 성적이 안 나온다’ 등등의 이야기는 기초를 탄탄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므로 수학 학습을 할 때는 속도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것에 집중하기를 권한다.
김혜진 중등부 강사
입실론수학전문학원
문의 031-708-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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