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면 유익한 ‘자유학년제’

꿈 찾고 미래에 대한 통찰력 키워

지역내일 2018-12-12

2013년 처음 자유학기제 연구학교에서 1학기를 보냈던 학생들이 2019년 대학에 입학한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아 학업성취도는 물론 학생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자유학기제. 자유학년제로 확대 실행되며 진로와 직업을 찾는 등대 역할이 되어주고 있을까?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자원봉사센터 진로코칭분과장인 이용숙 강사의 도움으로 배워보자. 자유학년제 진로탐색 활동 어떻게 해야 유익할까?



꿈 찾기 그리고 직업체험, 옳은 선택을 위해 
2016년 자유학기제 시범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유학기제 진로탐색 활동에 대한 청소년 인식과 만족도 관한 연구’에서 진로탐색 활동에 대한 인식 점수는 직업체험 프로그램, 만족도 점수는 꿈 찾기 프로그램이 높게 나타났다. 관내 중학교 학생들의 진로고민 유형은 크게 다섯 가지로 가장 많은 유형은 꿈은 있지만 무엇을 준비할지 모르는 경우, 두 번째는 꿈이 있으나 성적 때문에 자신감이 없는 경우다. 그 외에 ‘아직 꿈이 없다’와 ‘꿈을 찾고 싶으나 방법을 모른다’ 그리고 ‘꿈을 찾고 이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학생도 있었다.
이용숙 강사는 “아직은 어린 15세 즈음에 진학할 학교를 선택해야만 한다. ‘맞춰가다 보면 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보다 아이의 꿈과 현실을 바탕으로 한 선택이 옳다“며 ”이를 위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알아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자유학년제를 통해 생기는 변화, 잃어버린 길 더 잘 찾아
자유학년제를 경험한 학생들에게 생기는 변화는 어떤 것일까? 이 강사는 “신중한 진로탐색을 고민해본 학생들은 진로가 변화가 생겼을 때, 재탐색할 수 있는 능력이 빠르고 매우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많다”며 “토론과 대화로 문제를 만들고 또 해결하는 주도 수업을 통해 문제해결· 의사소통· 표현능력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했다.
또 직업체험을 통해 큰 인식의 변화를 경험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한 사례로 인쇄제조업체를 방문한 학생이 제조업에 종사하는 기술자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이과계열을 선택한 경우도 있었다. 직업의 귀천을 떠나 어느 분야에서 최선을 다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는 것은 분명한 것이다.

지필고사보다 과정중심평가
자유학년제는 시험의 유·무로 오해받기도 한다. 이 강사는 “진로탐색은 시간과 신중함이 필요하기 때문에, 학업 스트레스를 줄이고 온전히 자신을 알아가는 진로탐색을 집중해야 한다”며 “맞지 않는 전공을 선택한 학생들이 겪을 혼란과 개인·사회적 비용손실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분한 자기이해가 부족하고 이로 인해 진로 결정이 힘든 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유학년제 활용이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진로탐색활동 보조로 참여한 한 학부모는 “왜 지필평가가 아닌 과정수행능력과 참여경험이 중요한지, 이런 교육의 변화가 미래 우리 아이들의 행복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양육자로써 반드시 알아야 했다”며 “축제를 함께 진행하며 학부모의 인식이 바뀌어야 학생들의 창의성이 크게 살아남을 느꼈다”고 밝혔다.



일 년으로 끝나지 않아
중학교 입학과 적응은 아이나 부모에게 쉽지 않은데, 자유학년제로 인해 더 혼란스럽게 느끼는 경우도 많다. 중학교 학년별 진로진학로드맵을 살펴보면 1학년은 진로탐색, 2학년은 진로 탐색한 결과로 관심분야 독서활동, 자율 활동, 동아리활동, 학습플래너,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시기 그리고 3학년은 고등학교 진학에 선택과 집중한다. 이 강사는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중학교 2학년도 지필평가를 치루지 않는 학교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학부모는 학년에 관계없이 꾸준히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아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고 응원하는 조력자로써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신 정보 챙기면 나무와 숲 보여
중학교에 입학하면 받게 되는 ‘중학생의 자기관리역량 강화를 위한 학생부 워크북’은 자신의 진로탐색과 성적 그리고 비교과관리에 도움이 되는 워크북이다. 중학교 학교홈페이지 가정통신문에서 제공하는 ‘드림레터’를 참고 하면 진로정보와 활동 그리고 직업세계 이해까지 다양한 소식지를 받을 수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학교로 제공하는 드림레터 외에 정기적으로 발행되는 ‘뉴스레터’는 직업이나 진로에 대해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최신정보가 더 많이 담겨있다. 이 강사는 이런 정보를 쉽게 흘리지 말고 활용하라고 부탁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나무(워크북), 즉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또 사회와 미래를 통찰할 수 있는 능력, 즉 숲을 보는 지혜(드림레터)가 함께 필요하다.”

자유학년제를 준비하는 예비 중학생 부모를 위한 제안 7가지
1. 적기-6학년 겨울방학은 자녀 스스로 자신을 탐색하고 이해하기에 적기임을 알자.
2. 활동-‘좋아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찾아본다.
3. 흥미-자녀의 어린 시절 흥미를 갖던 활동을 떠올리고 지켜본 과정을 이야기 해 준다.
4. 관심-좋아한 영화나 책, 어린 시절 일기를 통해 관심분야를 찾도록 돕는다.
5. 인식-자녀와 함께 ‘자신이 느끼는 나, 남이 느끼는 나’에 대해 의견을 나눈 후, 공통점·차이점까지 대화를 연장해 본다.
6. 기억-자녀가 주변에서 자주 듣는 말이나 칭찬을 떠 올리며, 자신의 성향을 알도록 돕는다.
7. 수다-대화시간을 늘려 의사소통능력이 커지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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