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독서활동은 학생 개인이 자신의 진로와 전공을 찾아가는 지름길이다. 교과학습 내용을 심화하고 지적 호기심을 표현할 수 있어 대학에서 중요한 평가의 척도로 삼는다. 학생생활기록부에서 독서활동의 기록 방식이 단순하게 바뀌며 독서가 창의체험활동, 교과와 관련된 세부능력특기사항과 연계되는 부분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각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지침이 되고 있는 독서목록을 정리했다.
자료 제공 보인고 · 배재고 · 창덕여고 · 한영고
권장도서 기반으로 자신의 진로에 맞는 책 읽어야
2017년부터 시행된 ‘학생부 기재 개선 방안’에 따라 생기부에서 독서활동상황은 책 제목과 저자만 적는다. 이전에는 ‘독서성향’도 기재할 수 있어 학생이 책을 읽은 후기와 책 내용 응용에 대한 질문을 대입 면접에서 활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독서성향’이 폐지되며 대학의 입장에서는 학생부에 기재된 단순한 내용만으로 독서활동과 관련된 학생의 역량을 평가하기 어려워졌다.
보인고 서정민 교사는 “독서 이력을 많이 보여주기 위해서 책의 목록을 많이 늘리지 않는 것이 좋다. 전공적합성을 평가하는 면접 과정에서 예상되는 검증을 충분히 통과할 수 있을 만한 책들만 기재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창체 특기사항이나 교과 세특과 연계되지 않은 독서활동, 즉 생기부 상에서 스토리를 찾을 수 없는 독서의 경우 평가 대상에서 제외되는 추세이다”라고 말한다.
독서활동 또한 학교에서 제시하는 권장도서를 참고로 삼으며 학생 스스로 지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관심 가는 분야에 대한 책을 잘 선택해 읽는 점이 중요해지고 있다. 요즘 고교에서는 예전처럼 학생들에게 권장도서목록을 많이 제시하기보다는 대학전공별로, 교사의 긴 안목으로 제안하는 교양도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이슈화되고 있는 책을 읽는 독서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학생의 지식과 경험을 확장하는 독서교육의 본질적인 측면과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전공적합성을 잘 드러내며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는 책 중심으로 학생들이 독서활동을 이어나가도록 지도 중이다.
대학, 전공적합성과 연계된 독서활동 눈여겨 봐
대학에서는 지원한 학생의 전공적합성을 다방면으로 평가하고, 지원한 전공의 대학공부를 학생이 무리 없이 이해하는데 필요한 지적 역량을 평가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기부에서 창체활동과 세특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다른 비교과 활동에 걸맞게 독서활동도 신중하게이야기를 구성하며 독서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조절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임헌태 배재고 교사는 “대학은 독서활동상황을 통해 학생의 지적 관심이 학년별로 어떤 경로와 활동을 통해 심화되고 집중되어 왔는지 평가한다. 또 문·이과를 아우르며 다양한 분야에 걸쳐 풍부한 교양을 쌓아왔는지도 눈여겨본다.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교과 공부의 심화단계로 독서활동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학교수업 과정에서 생긴 지적 호기심을 독서활동을 통해 심화하며 전공 탐색을 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교과 지식에 대한 심화된 내용은 자기 주도적으로 이루어진 소논문이나 보고서의 형태로 해당 과목과 연계하여 작성하면 좋다. 이를 통해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이끌어내며 전공 분야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동아리 등 다른 교내 활동과 연관시켜 활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영역 넘나들며 시대흐름에 맞는 책 선별해서 읽어야
학생의 전공적합성과 어울리게 독서활동의 폭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 통섭과 융합적인 사고가 점점 중시되는 최근 학문적 흐름에 발맞춰 여러 분야에 걸쳐 교양을 쌓고 지적 호기심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 문·이과를 넘나드는 다양한 책을 읽고 세상의 변화와 흐름을 읽어내는 안목이 요구된다.
“여학생들은 근래 들어 여성학과 페미니즘 관련도서를 많이 읽고 있다. 학교에서 기본 추천도서를 제시하고 있지만 학생 스스로 관심분야와 전공을 고려해 선택하여 읽는다. 학생들이 관심이 높은 페미니즘에 관련된 책을 체계적으로 읽어 나가며 다양한 교내 활동과 연결하여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 1년간 운영되는 인문사회심화아카데미를 통하여 다채로운 책을 접하고 활동을 이어가며 자신의 진로를 찾아나가고 있다”고 창덕여고 김정희 교사가 설명한다.
어려운 책에 도전하는 것도 대학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양질의 고교 필독 도서의 틀 안에서 독서활동을 하는 점도 좋지만 남들과는 차별화된 독서 리스트를 구성해 보는 점도 고려해 볼만하다. 고교생이 읽기에 부담스러운 면이 있더라도 자신 있게 도전하여 지적 욕구와 전공 심화를 이끌어 보는 점도 유익한 방법이다. 학교의 독서토론대회와 독후감대회의 지정도서는 현 시대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책들이 선정되었기 때문에 꼼꼼히 살피고 읽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보인고 교사 15인의 추천도서
추천도서 (저자) | 교사들의 추천 한마디 |
소중한 사람에게 주고 싶은 책(윤영 엮음) | 인상적인 한 구절 ‘인생은 끊임없이 배우고 또 배워도 다 알 수 없을 만큼 깊습니다.’ |
사피엔스(유발 하라리) |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사회의 모습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 진 것인지에 대한 답을 주는 재미있는 책이다. |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김혜남) | 심리학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읽고 싶은 학생, 위로와 치유가 필요한 학생에게 좋은 책이다. |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사사키 아타루) | 책을 제대로 읽는 것이 무엇인지, 독서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 소개해 주고 있다. |
수학자들의 전쟁(이광연) | 수학사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뉴턴과 라이프니츠의 미적분의 전쟁, 미적분 저작권 다툼에 관하여 소개한다. |
코스모스 (칼세이건) | 우주와 생명의 탄생, 태양계 이야기, 별들의 삶, 슈퍼지구 등 다양하고 복잡한 지식을 한권의 책으로 명쾌하게 녹여내었다. |
생각의 지도 | 동서양의 사고방식 차이의 근원을 고대 역사에서 찾아보는 책이다. 체계적인 설명과 다양한 예시들로 어려운 인지과정을 쉽게 푼다. |
1등의 통찰(히라이 다카시) | 밖으로 드러나는 현상에 집중하기보다는 현상의 내면을 움직이는 모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
몰입(황농문) | 한 가지에 몰입하게 되면 나타나는 현상들, 몰입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들을 소개하고 있다. |
대화(리영희) | 우리나라 ‘사상의 은사’ 리영희씨가 바라본 한국 현대사 속에서 어떤 판단과 행동이 바람직했는지 학생 스스로가 자문하면서 책 속의 저자와 끊임없는 대화를 가져봤으면 한다. |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마틴 루터 킹 자서전 / 클레이본 카슨 편저) |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한 편견과 어리석음은 없는지, 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은 어떤 것이 있는지 고민하며 읽으면 좋은 책이다. |
여덟 단어(박웅현) | 시시하지 않은 인생을 제대로 살기 위해 저자가 추천하는 여덟 가지 인생 키워드를 꼭 배워봤으면 한다. |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들) | 무질서한 혼돈의 세상에서 개인의 행복과 국가 또는 공동체의 이익 등을 다양한 정의관점에서 통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
책은 도끼다(박웅현) | 창의성과 아이디어의 원천, 세상을 다르게 보는 시각으로서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돕는 책이다. |
생명이란 무엇인가?(슈뢰딩거) | 현상 속에 숨겨진 본질을 과학적으로 파헤치려는 도전정신, 생명의 존엄성과 신비함의 가치를 다루어 생물학 지망생에게 적합하다. |
게놈(매트 리틀리) | 유전자의 역동적이고 치밀한 역할을 과학적, 인문학적, 사회적 시선으로 훌륭하게 접근한 책으로 재미있다. |
미술관에 간 화학자(전창림) | 화학이 다양한 분야와 생활 전반에 영향을 주고, 다양한 분야에서 화학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시켜주는 책이다. |
통하면 아프지 않다(김창남) | ‘통하면 아프지 않다’고 말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희망을 전해준다. 미래가 불안하게 느껴지는 학생들에게 권한다. |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세희) | 결코 쉽지 않고, 가볍지도 않지만 인생에 길이 남을 책이다. 109명의 문학관계자들이 뽑은 20세기 최고의 한국 소설이다. |
미움 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 외) |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 형식으로 쓰여 있어 어렵지 않고, 우리 삶에서 아주 중요한 철학과 태도를 알려준다. |
문학의 숲을 거닐다 (장영희) |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책이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싶고 문학의 숲을 제대로 거닐고 싶은 학생에게 추천한다 |
생각의 탄생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 분야의 경계 없이 머릿속을 맴도는 많은 생각들, 천재의 창의적 사고 방법에 대해 보여주는 책이다. |
배재고에서 알려주는 공대 지원학생 추천도서
전공 | 유사학과 | 추천활동 | 추천도서 (저자) |
건축공학과 | 건축융합학과 | 공간, 지각 능력 함양을 위한 자기계발 프로그램 참여 | 미래의 건축 100 (마크 쿠시너) 어디서 살 것인가 (유현준) |
건축학과 | 광고와 영상 관련 교내 대회 참가, 예술적 감각을 키우는 활동 | 건축학과에서 배운 101가지 (매튜 프레더릭) | |
조경학과 | 자연과 함께 하는 창의적인 공간 창출에 관심 | 생태조경계획 및 설계 (조현길) 생태계 : 인간과 자연의 건강한 공존(카를로 론다리) | |
환경공학과 |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환경생태공학과, 보건환경융합과학과 | 다양한 봉사활동과 과학, 발명 관련 동아리 활동 | 생태계와 기후변화(생태편집위원회) 우리는 미래를 훔쳐 쓰고 있다(레스트브라운) |
토목공학과 |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건축사회환경공학과 | 건설 관련 봉사 및 탐사 활동 중요, 디자인과 아이디어 공모전 참여 | 재미있는 터널이야기(오가사와라 미츠마사) 뿌리에서 새순까지(이창남) |
도시공학과 | 교통공학과, 공간정보학과 | 공간과 사회, 교통의 변화에 대한 이해 | 다산 정약용 리더십(김정진) 건축 없는 국가(이종건) |
기계공학과 | 기계설계공학과 | 생활에서 사물과 제도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창의성 | 공학기술과 리더십(이석우) 나노기술의 이해(서양감) |
산업공학과 | 산업시스템공학과 | 산업동향, 기술 흐름과 방향, 시장 파악 노력 | 공학과 경영(Carol A.Ptak) 공학의 마에스트로 산업공학(한승) |
안전공학과 | 소방방재학과 | 봉사정신함양, 공무원시험 준비를 위한 체력 단련 | 아낌없이 주는 나무(쉘 실버스타인)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 스님) |
신소재공학과 | 재료공학과, 재료융합학과, 반도체공학과, 금속공학과 | 창의적 사고로 디자인 개발 빛 설계 활동 경험 | 반갑다 신소재(김화중) 나노에 둘러싸인 하루(김문제) |
컴퓨터공학과 | 소프트웨어공학과, 전산학과, 제어계측학과 | IT분야 동아리와 대회 참여, 소프트웨어 개발과 프로그래밍 경험 | 스티브잡스 첫 청소년 전기(카렌 블루멘탈) 안드레이드 앱 만들기(서창준) |
정보통신공학과 | 전자 및 컴퓨터 관련 경험 | 컴퓨터를 만든 15인의 과학자(데이스 샤샤) | |
멀티미디어공학과 | 최근 콘텐츠, 문학, 예술, 통신 등 융합적으로 창의성과 협조성 발휘 | 스마트 시대의 멀티미디어(김용태) IT천재들(이재구) | |
전기전자공학과 | 전자공학과, 전기공학과, 제어계측공학과 | 엔지니어로서의 팀워크 활동, 경시대회 참가 | 습관의 재발견(스티븐 기즈) 미래의 물리학(미치오카쿠) |
화학공학과 | 화공생명공학과, 고분자공학과 | 로봇이나 프로그램 등 주도적으로 완성품을 만든 경험 |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로얼드 호프만) 역사를 바꾼 17가지 화학이야기(페니르구터) |
에너지공학과 | 에너지 관련 분야 지식의 폭 확장 | 대통령을 위한 에너지 강의(리처드 뮬러) 엔트로핀(제레미 리프킨) | |
생명공학과 | 식물생명공학과, 동물생명공학과, 분자생물학과, 바이오시스템학과 | 사회 이해와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 확립 | 생명공학, 판도라 상자의 열쇠인가?(찰스콜슨)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
식품공학과 | 식품영양학과 | 영양과 맛, 미적 요소 및 균형잡힌 식단 구성 활동 | 음식혁명(존 라빈스) 미각의 역사(폴프리드먼) |
의공학과 | 바이오의공학부, 안경광학과 | 공공 및 민간단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의식 | 1% 호기심, 꿈을 쏘는 힘(김성완) 철학적 질문 과학적 대답(김희준) |
창덕여고에서 제안하는 페미니즘 추천도서
추천도서 | 저자 |
현남오빠에게 | 조남주 |
엄마는 페미니스트 |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 벨 훅스 |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
소녀, 설치고 말하고 행동하라 | 정희진 외 |
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 | 최승범 |
여성혐오를 혐오한다 | 우에노 치즈코 |
페미니즘의 역사 | 니콜 바샤랑 외 |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어 | 장수연 |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 러네이 엥겔른 |
지금 여기의 페미니즘 & 민주주의 | 정희진 |
세상의 절반, 여성 이야기 | 우리교육 출판부 |
뚱뚱해서 죄송합니까 | 한국여성민우회 |
처음부터 그런 건 없습니다 | 김양지영, 김홍미리 |
괜찮지 않습니다 | 최지은 |
백래시 | 수전 팔루디 |
걸 페미니즘 | 양지혜 |
나쁜 페미니스트 | 록산 게이 |
엄마의 탄생 | 안미선, 김보성 |
2019학년도 한영고의 과학 · 사회독후감대회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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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물리학 | 이기진 |
나노에 둘러싸인 하루 | 김문제, 송선경 |
물리법칙으로 이루어진 세상 | 정갑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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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의 습격 | 계영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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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의 폭풍 | 네이션 울프 |
1.4kg의 우주, 뇌 | 정재승 |
동물해방 | 피터 싱어 |
엘러건트 유니버스 | 브라이언 그린 |
살아있는 지구의 역사 | 리처드 포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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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배재고의 독서토론대회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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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GATSBY | F.스콧 피츠제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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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수학자 | 이광연 |
미지수, 상상의 역사 | 존 더바셔 |
어디서 살 것인가 | 유현준 |
오이디푸스왕 안티고네 외 | 소포클레스, 아이스퀼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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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 최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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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열대 | C. 레비 - 스트로스 |
우연의 설계 | 뉴 사이언티스트, 마크 뷰캐넌 |
이방인 | 알베르 카뮈 |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 슘페터 |
처음 읽는 미국사 | 전국역사교사모임 |
크리에이터의 생각법 | 폴 슬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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