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급락한 성적을 경험한 학부모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상담이 ‘우리 애는 중학교 때는 잘했는데 고등학교 와서 왜 이럴까요?’입니다. 중학교에서 주요과목에서 90점 이상을 항상 받아왔고 떨어져도 80점대였던 학생이 고등학교에서 열심히 준비한 것 같은데 80점대의 점수를 받은 과목도 많지 않고 내신등급은 3~5등급인 상황이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하십니다.
이러한 성적하락은 고등과정에서 수업의 내용이 어려워지고 학습 분량이 늘어나는 것도 성적 하락의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 아래 표에서 보시는 대로 2018년 올해 부천 원미구 5개 중학교 3학년 국영수 성적평균은 78.5점이지만 5개 고등학교 1학년 국영수 성적평균은 66.9점으로 약 12점이 낮습니다.
하지만 더 주의 깊게 확인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중학교에서 받는 점수에 따라 A~E까지 성취도로 평가받는 중학교들에서는 90점 이상이면 A를 받게 되는데 이들 중학교에서 90점 이상으로 A를 받는 학생이 전체 학생의 40%에 달한다는 사실입니다. 즉, 상대평가로 성적상위 4% 1등급, 11% 2등급, 23% 3등급, 40%까지 4등급을 받게 되는 고등학교의 평가 기준으로 본다면 중학교 내신 90점을 받은 학생의 위치는 내신 4등급 중에서도 최하위가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중학교에서 3~4등급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높아 보이는 점수가 주는 착시효과로 자신의 위치를 과대평가했다가 고등학교에서 점수가 떨어지고 3~4등급의 성적에 낙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중학교 때부터 자신의 성적과 위치를 정확히 인지하고 대비해야 고등학교 과정에서 원하는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자료출처: 학교알리미사이트 2018년 교과별학업성취사항
임팩트7영어학원
윤필선 원장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