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기획-지역자사고 선덕고등학교 입학설명회 현장스케치
“강북 최고의 입시 실적 내세워 학교 경쟁력 강조”
차별화 된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운영, 전교생 학력신장 성과 눈길 끌어
지난 11월 10일 도봉구 소재 서울지역 자율형 사립고 선덕고등학교 입학설명회가 본교 청운재에서 열렸다. 급변하는 고입 정책과 대입 개편안에 관한 불안한 마음을 반영하듯 토요일 오전 10시라는 다소 애매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청운재 외에 교실 여러 곳까지 학부모와 학생들로 가득 찼다. 이날 설명회는 배경철 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창의체험부장 김완수 교사의 선덕고만의 입시 전략, 입학관리홍보부장 지명훈 교사의 교육과정 소개가 이어졌다. 선덕고는 향후 11월 21일 도봉구민회관에서 3차 설명회를, 12월 1일 본교 청운재에서 최종 설명회 개최를 계획 중이다.
강북 최고의 명문 자사고 자처, 입시실적으로 증명
배경철 교장은 “서울시교육청의 2022년까지 광역자사고‧외국어고 가운데 최소 5곳을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발표에 동요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으로 설명회 말문을 열었다. 선덕고는 2016년도 학업 성취도 기준 서울 24개 광역자사고 중 학교 향상도에서 최고점을 받은 만큼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지점에 있다는 게 배 교장의 주장이다. 무엇보다 2015학년부터 2018학년까지 대입에서 평균 11.25명을 서울대에 진학시키는 기염을 토하고 있어 선덕고의 경쟁력은 이미 입증됐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표1 참조>
배 교장에 이어 연단에 오른 창의체험부장 김완수 교사는 “선덕고의 괄목할만한 입시 실적 비결은 특화된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에 있다”고 강조했다. 될 수 있는 대로 사교육을 배제하고 전교생이 학교에서 학력을 신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이 프로그램의 목표라는 것. 전교생이 각자의 학습 플래너를 바탕으로 자신의 학습을 직접 계획하고 스스로 결과를 점검하며 밤 10시 30분까지 자율학습을 하는 게 이 프로그램의 기본 골자다.
여기에 학급 내 또래 멘토링와 대학생 멘토링 운영으로 낙오자를 줄이는 노력도 병행 중이다.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학교를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해 놨다. SMS 출결 통보 시스템과 층별 지도교사 배치, 담당 교사의 정기적인 상담 등이 그것이다.
김 교사는 “현 중3이 적용 대상이 되는 2022학년 대입 개편안은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은 유지하면서 교과와 논술전형 선발 인원을 줄여 정시 인원에 반영될 예정이므로 학생부종합전형과 정시 대비가 잘 된 고등학교 선택이 중요하다”며 선덕고가 이와 잘 부합된 학교라고 강조했다.
중학교 내신 중하위권 학생까지 학력신장, 입시 성과로 이어져
2부 설명회 연사로 나선 입학관리홍보부장 지명훈 교사는 “중학교 내신 기준 상위 1%만이 소위 말하는 SKY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게 통념으로 굳어져 있다. 서강대나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는 상위 3% 성적 대 학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전한다. 경기대와 서경대, 가천대, 한성대, 삼육대 등도 상위 12% 정도는 돼야 합격을 기대할 수 있는 게 교육계 일반적인 분석이었다.
하지만 선덕고는 중학교 내신 성적과 대입 성과의 결과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고 단언한다. <표2 참조> 1부에서 설명한 선덕고만의 자기주도학습과 다양한 수시 전형을 겨냥한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입시 경쟁력을 높여 입학 당시 중학교 내신 성적 30% 중반 대 학생이 서울대에 합격하는 성과를 낸 것이 대표적이다. 또 입학 직후 4등급 중반 대 학생이 입시에 임박한 3학년 때 최종 2.57등급을 받아 중앙대 탐구인재전형 유럽문화학부에 합격한 사례를 비롯해 최종 4등급 중반 대 학생이 서울시립대 기계정보공학과에 합격하기도 했다.
선덕고의 이 같은 성과의 비결은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를 알차고 풍성하게 채우는 ‘창의 융합형 인재육성 프로그램’과 ‘진로전공 탐색 프로그램’ 운영에 있다고 밝혔다. 상위권과 중위권, 하위권 등 다양한 성적대의 개별 학생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시해 참여를 유도한 뒤 교사가 이에 관한 피드백을 꼼꼼히 학생부에 기록한 결과다.
정시 관련 강점도 소개했다. 국어와 영어, 수학, 과학의 내신 성적이 2.59등급인 학생이 서울대 지리교육과에, 3.16등급 학생이 서울대 산림과학부에 합격했다. 여기에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탐구 내신이 4.14등급인 학생이 중앙대 간호학과에, 5.19등급 학생이 명지대 사회복지학과에, 6.73등급 학생이 서경대 컴퓨터 학과에 합격하는 등 눈부신 입시 실적을 이끌어냈다.
지 교사는 “원래 잘하는 학생들만 선발해 명문대에 합격시키는 일은 쉽다. 하지만 자칫 소외되기 쉬운 중하위권 학생들까지 견인해 원하는 대학에 합격시키려면 다양한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학교 프로그램 운영이 매우 중요하다”며 고교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덕고는 설명회 말미에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로 자리 잡은 만큼 설명회 내용과 배포된 자료를 자세히 검토해 자녀가 최상의 대학 진학 실적을 낼 수 있는 고교를 선택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표1> 선덕고 주요 대학 4년 간 입시 결과
대학명 | 합격자 수(명) | |||
2015학년 | 2016학년 | 2017학년 | 2018학년 | |
서울대 | 10 | 10 | 12 | 13 |
연세대 | 26 | 26 | 39 | 33 |
고려대 | 38 | 40 | 30 | 22 |
성균관대 | 10 | 9 | 16 | 15 |
한양대 | 12 | 20 | 15 | 11 |
경희대 | 15 | 13 | 14 | 9 |
동국대 | 25 | 24 | 32 | 28 |
의치한 | 5 | 12 | 10 | 12 |
경찰대, 사관학교 | 4 | 4 | 8 | 7 |
KIST 외 | 2 | 4 | 7 | 11 |
서강대 | 8 | 5 | 6 | 7 |
중앙대 | 7 | 16 | 16 | 17 |
한국외대 | 10 | 10 | 8 | 10 |
건국대 | 14 | 16 | 17 | 18 |
※ 서울소재 주요 대학 합격자 인원수 2015학년 326명, 2016학년 354명, 2017학년 352명, 2018학년 298명.
<표2> 선덕고 출신 중학교 내신 성적에 따른 서울대 합격자 사례
No. | 출신 중학교 | 내신성적(%) | 유형 | 학과 |
1 | 선덕중 | 0.615 | 수시 | 경제학부 |
2 | 선덕중 | 1.231 | 수시 | 건축학과 |
3 | 창일중 | 1.433 | 수시 | 소비자아동학부 |
4 | 번동중 | 1.487 | 수시 | 수학교육과 |
5 | 창동중 | 2.113 | 정시 | 의예과 |
6 | 선덕중 | 3.692 | 정시 | 수리과학부 |
7 | 선덕중 | 4.308 | 수시 | 전기정보공학부 |
8 | 노원중 | 10.638 | 정시 | 기계공학전공 |
9 | 신방학중 | 12.5 | 정시 | 식물생산과학부 |
10 | 서라벌중 | 12.865 | 정시 | 지리교육과 |
11 | 도봉중 | 25.564 | 정시 | 산림과학부 |
12 | 창일중 | 26.353 | 정시 | 역사교육학과 |
13 | 선덕중 | 37.846 | 수시 | 국어교육과 |
<표3> 2019학년 선덕고 전형별 모집 인원(남 12학급)
모집 구분 | 모집 전형 | 모집 정원 | 비고 |
정원 내 | 일반전형 | 336명 | |
사회통합전형 | 84명 | 모집 정원의 20% | |
소계 (A) | 420명 | ||
정원 외 | 보훈자자녀전형 | 12명 | 모집 정원의 3% 이내 |
고입특례대상자전형 | 8명 | 모집 정원의 2% 이내 | |
소계(B) | 20명 | ||
총 모집 인원(A+B) | 440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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