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생들은 진학과 관련한 고민이 많을 시기다. 고교 졸업 이후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특성화고 진학을 고려해볼만하다. 특히 안산지역은 중학교 졸업생 5명중 1명이 특성화고등학교에 진학할 정도로 특성화고 진학률이 높은 지역이다. 안산지역 특성화고는 5곳. 그중 경일관광경영고등학교는 금융권과 공기업 취업률이 높은 학교다. 경일관광경영고등학교의 교육과 다양한 취업준비 프로그램을 알아봤다.
금융기관 공기업 취업 성공 졸업생 많아
학교법인 홍신학원이 1974년 설립한 경일관광경영고등학교(교장 권영훈. 이하 경일고)는 관광운항, 관광레저, 금융정보, 재무관리, 세무회계 등 5개 과를 운영 중이며 올해 5개과 신입생 300명을 모집한다.
경일고는 졸업생 취업률이 높은 학교로 유명하다. 올해 졸업생들도 한국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IBK 투자증권 등 금융권과 공무원연금공단 등 공공기관 입사시험을 통과했다. 경일고 졸업생 중 50%는 취업에 성공하고 약 40%는 일반대학이나 전문대학으로 진학한다.
임운영 경일고 교무부장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하는 청년실업률이 사회 문제가 되는 요즘, 일찍부터 취업을 준비하겠다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많지만 막상 특성화고등학교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편견을 지우고 학생이 원하는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학부모들은 학교를 직접 찾아와 상담하면서 진지하게 고민하시는 분들도 차츰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우수학생을 위한 취업우수반 운영
경일고는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우수반’을 운영한다. 우수한 취업실적을 내는 반 학생들은 대부분 ‘취업우수반’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학생들이다. 주로 금융정보과 학생으로 구성되는 취업 우수반은 1학년 2학기에 구성, 1학년들은 3개반으로 운영하다 3학년이 되면 1개반으로 줄여 집중교육이 진행된다. 취업우수반은 ‘방과후수업’을 이용해 취업을 위해 필요한 전문 자격증 취득, 면접과 자기소개서 작성 훈련을 받는다.
자격증 과정은 외부강사를 초청해 진행하거나 온라인 강좌 수강을 통해 자격증 취득을 돕는다. 이를 통해 올해 공공기관에 입사한 학생은 32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펀드투자권유대행인, FAT 1,2급, CS Leaders, ERP 인사 회계 2급, 워드프로세서, 전산회계 1·2급 등 주로 금융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자격증이다. 임 교사는 “자격증 취득 공부는 일반계고등학교에서 하는 입시공부와는 달리 구제적인 성과가 있어서인지 아이들이 좋아하고 재미있어 한다. 공부한 후 자격증이라는 결실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목표를 세워서 즐겁게 하는 편”이라고 말한다.
취업우수반 학생들은 중학교 성적도 좋은 편이다. 금융계 취업을 목표로 중학교 내신 180점 이상인 학생들로 구성되고 성실한 고교생활로 성적이 좋은 학생들로 구성된다.
중소기업 맞춤인력 양성하는 ‘취업맞춤반’
경일고는 중소기업 1000여곳과 MOU를 체결하고 기업에서 원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름하여 ‘취업맞춤반’이다. 중소기업인력양상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과정은 회계실무와 관광서비스, 기업경리 과정으로 운영한다. 3학년 1학기에 100명으로 구성된 후 업계에서 직접 강의를 진행하고 필요한 인재를 현장면접을 통해 바로 선발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세무회계관련 프로그램은 우리지역 대형 세무법인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과정이 끝난 후 우수학생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임 교사는 “기업체에서는 직접 수업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업체가 원하는 인력을 선발할 수 있고 학생은 특채 형식을 통해 힘든 취업준비를 안 해도 되기 때문에 서로 윈윈하는 수업형태다”라고 말한다.
한국관광공사 호텔리어 양성과정으로 특급호텔 취업
관광운항과에 진학한 학생들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호텔리어양성과정’을 목표로 공부한다. 호텔리어양성과정에 합격하면 2개월의 수업 후 우리나라에서 내놓으라하는 특급호텔에 취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텔리어양성과정은 전국 특성화고등학교 관련과에 재학생 중 50명을 선발해 호텔현장실습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경일고 3학년 중에서는 3명의 학생들이 ‘호텔리어 양성과정’에 합격했다. 3학년 1학기 초에 선발하며 2개월 동안 한국관광공사에서 수업을 들으면 관광공사가 취업을 보장한다. 임 교사는 “대부분 우리나라 특 1, 2급 호텔에 취업한다. 이런 호텔은 유명대학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하고도 취업이 쉽지 않은 곳”이라고 말한다.
‘재직자특별전형’으로 취업 후 대학진학
특성화 고등학교로 진학해 취업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공부’에 대한 아쉬움은 평생 남지 않을까? 이럴 땐 재직자특별전형을 통해 학업의 꿈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주로 학교생활기록부와 면접을 통해 선발하는 ‘재직자특별전형’은 취업 후 3년이 지나면 지원할 수 있다. 일부 회사에서는 학교등록금을 지원해 주기도 하고 남자의 경우 군대고 재직기간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아쉬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다. 경일고등학교 졸업생은 경희대나. 동국대. 한양대학교등 제직자 특별전형을 통해 진학한 사례가 많다.
임교사는 “다만 학업을 계속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고등학교 때 학교생활기록부관리를 잘 해야한다. 고교생활을 성실히 한다면 취업의 기회도 넓고 공부를 계속할 기회도 얼마든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 경일관광경영고 전형 일정
▶진로적성(취업희망자) 특별전형
원서접수 : 11월2일(금)~11월 7일(수)
합격자 발표 : 11월 13일(화)
▶일반전형
원서접수 : 11월 19일(월)~11월 21일(수)
합격자 발표 : 11월 27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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