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안산을 대표하는 화가로 각인된 조선의 최고의 화가 김홍도. 단원 미술관에서 김홍도 그림을 상설전시하고 매년 단원 미술대전을 열고 있지만 김홍도의 이름을 건 축제는 없었다. 안산시가 올해 처음으로 김홍도 축제를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화랑유원지에서 개최한다. 그림 속에서 살아나온 인물들이 말을 걸고 옛 것과 새 것, 전통의 아름다움과 다문화의 아름다움이 소통하며 공존하는 색다른 축제가 준비 중이다.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김홍도 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콘텐츠가 가득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조선시대 화선(畵仙)으로 불렸던 김홍도를 만나러 가보자. 김홍도 축제 관람 포인트를 모았다.
point 1. 살아있는 그림을 찾아라
생생한 풍속화가 마당극과 마임으로 살아나
김홍도 축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결정적 장면은 바로 화선지를 뚫고 나와 살아 움직이는 ‘풍속화’다. 축제사무국은 김홍도의 삶과 작품을 소재로 ‘김홍도 마당극’을 창작해 12일부터 14일까지 총 5회 공연한다. 또 김홍도의 작품 행려풍속도 중 노상송사를 재현한 퍼포먼스를 준비 중이다.
행려풍속도는 선비가 세속을 유람하며 마주치는 조선시대의 다양한 풍경을 그린 장면이다. 그 중 '노상송사'는 가장 드라마틱한 그림이다. 행차를 하는 고을 수령 앞에 두 명이 엎드려 시비를 가려 달라 청하고 수령은 타고가던 가마를 세우고 즉석에서 판결이 이뤄진다. 행차 일행과 구경꾼들까지 더해져 시끌벅적한 '노상송사'가 이뤄지는 그림. 김홍도 축제에서는 이 그림으로 저잣거리에서 퍼포먼스를 연다. 관객과 호흡하며 만들어낼 2018년 노상송사의 주제는 무엇일까? 아이와 함께 미리 행려풍속도 그림을 보고 간다면 더욱 풍성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김홍도 풍속화첩 중 유명한 그림인 씨름작품이 마임공연으로 재탄생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point 2 조선시대 서민의 삶을 체험한다
느끼고 체험하며 오감으로 만나는 역사
‘김홍도 축제’는 가을이 살포시 내려앉은 화랑유원지에서 열린다. 중심 행사장은 공원 안 나지막한 긴 담장으로 둘러쌓인 곳에 자리잡았다. 이곳에서는 30여개의 체험프로그램이 참가자들을 김홍도가 활동했던 조선시대로 안내한다. 풍속화에 등장하는 주막과 약방, 점괘, 포목점이 늘어선 장터마당과 투호놀이, 고누놀이, 씨름, 제기차기 등 조선시대 놀이를 체험하는 놀이마당, 새끼꼬기, 떡메치기. 대장간, 벼타작을 체험할 수 있는 농업마당, 문방사우와 전통악기, 가마타기, 활쏘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교육마당이 펼쳐진다.
전득준 김홍도축제 전문위원은 “김홍도의 그림 속에는 무궁무진한 콘텐츠가 담겨 있다. 그의 풍속화는 순식간에 그려내지만 현장을 생동감있게 표현하고 있어 한 장면 한 장면이 우리를 역사 속으로 데려가는 타임머신이다.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고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역사 공부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point 3 다양한 볼거리 추억을 만들자
서커스와 줄타기 공연, 다문화의상과 한복체험은 덤
여기에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됐다. 시립국악단과 동춘서커스가 축제 현장을 찾아 공연하고 줄타기‧대북&삼고무 공연, 당나귀 체험, 열기구 체험이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축제를 색다르게 즐기려면 한복과 다문화 의상을 빌려 입고 축제현장을 누벼보자. 안산행복예절관이 한복을 대여하고 문화세상 ‘고리’가 15개국 전통의상 40여벌을 준비해 대여한다. 축제장에 한복이나 다문화 의상을 입고 참가한 시민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도전 김홍도 골든벨, 김홍도 사생대회, 수공예품과 중고물품이 판매되는 플리마켓도 열려 시민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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