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스마트 폰이나 디지털 기기, 또 대부분 실내에서 지내는 생활환경 때문에 아직 어린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에게서도 고도근시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고도근시는 단순하게 근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녹내장이나 망막박리, 백내장, 유리체 혼탁 등 합병증이 정상시력보다 많게는 20배 이상 그 가능성이 증가한다고 한다. 반포동 서래마을에 위치한 이을 안과의 한상윤 원장에게 성장기 아이들의 정기적인 시력관리의 중요성과 근시 진행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근시 진행억제에 효과적인 방법 찾아야
한상윤 원장은 성장기 아이들의 근시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증상에 맞는 시력교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먼저 초·중학생인 경우에는 최소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검사와 시력 체크를 통해 아이의 근시가 진행되고 있는지, 또 약시나 난시 등의 문제가 있는지를 반드시 체크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밀 시력검사에서 근시가 확진된다면 먼저 안경을 착용할지 드림렌즈를 착용할지 전문의와 상의하고 아이의 근시 진행정도와 또 눈 모양, 또 렌즈에 대한 거부감 등을 종합적으로 체크한 다음 아이에게 맞는 근시를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한다.
현재까지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세계적으로 검증을 받은 것은 ‘드림렌즈’와 ‘아트로핀’이라는 안약 처방이 유일하다. 다만 ‘아트로핀’의 경우 눈부심이나 근거리 시력저하 등의 부작용과 약물관리의 어려움으로 인해 제한적으로 처방되고 있어 실제적으로 어렵지 않게 시도할 수 있는 근시진행 억제 방법은 ‘드림렌즈’ 하나로 볼 수 있다.
드림렌즈가 효과적인 3가지 이유
한 원장에 따르면 드림렌즈가 안경이나 다른 시력교정 방법보다 효과적인 이유로 3가지를 꼽았다. 먼저 일상생활의 편리성을 들 수 있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성장기 아이들이 불편한 안경 착용 없이도 교정된 시력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고 또 과도한 안경 착용으로 생길 수 있는 얼굴변형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
두 번째는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이미 검증되었다는 것. 세 번째는 시력의 질이 좋다는 것. 안경을 쓰는 경우에는 안경이 틀어지거나 흠집이 나거나 깨끗이 관리되지 않았을 때 선명한 상을 보기 어려운 반면, 드림렌즈는 각막 모양을 직접적으로 변형하여 시력을 교정하므로 꾸준히 깨끗하고 선명한 상을 볼 수 있게 한다.
또 드림렌즈는 근시진행 억제뿐만 아니라 난시 교정도 가능하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의 시력관리를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할 시력교정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효과적인 드림렌즈, 주의점도 체크해야
시력교정과 근시 진행을 늦추기 위한 방법으로 드림렌즈를 고려한다면 주의점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먼저 전문의가 있는 안과에서 정밀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처음 안경이나 드림렌즈를 맞추는 아이나 양안의 굴절이상 정도의 차이가 큰 아이는 눈의 조절력을 없앤 상태에서 시행하는 ‘조절마비 굴절검사’로 일시적인 ‘가성근시’나 또 다른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합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의 눈 상태를 종합적으로 들여다보는 ‘세극등현미경 검사’, 아이의 굴절이상 정도를 평가하는 ‘굴절검사’, 아이 눈 각막의 모양과 난시의 정도, 만곡도 등을 확인하는 ‘각막곡율검사’, ‘전산화각막형태검사’ 등이 필요하고, 충분한 검사를 통해 아이의 눈 모양이나 도수에 딱 맞게 드림렌즈를 처방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고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드림렌즈가 각막을 눌러주는 효과를 충분히 보려면 6-8시간정도의 수면시간이 필요하여, 수면시간이 모자란 요즘 중ㆍ고등학생에게는 원하는 만큼의 효과가 나오기 어려울 수도 있다. 드림렌즈는 눈 안에 직접 착용하는 렌즈이기 때문에 눈 안에 뭔가를 넣는다는 것에 공포심을 갖거나 이물감을 심하게 느끼는 아이의 경우 적용이 어려울 수도 있으며 대부분 7-8세 전후에서부터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시도해볼 수 있다. 또한 밤새 끼고 자는 렌즈인 만큼 렌즈의 청결 및 관리에 부모님의 도움과 관심이 필요하다. 드림렌즈의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각막에 상처가 나거나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올바른 렌즈 관리와 정기적인 안과검진으로 예방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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