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2대 1. 2018학년도 서경대 실용음악과(보컬)의 경쟁률이다. 피아노나 성악, 현악기 등의 음악(예술)대학 경쟁률도 실용음악과 만큼은 높지 않지만 매년 높은 입시 문턱을 실감하는 학생들이 많다.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 실기는 물론 내신과 수능까지 모두 놓지 않아야 수시와 정시 모든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음악중점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대원여고 음악중점학교 정치훈 음악부장교사와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실용음악과 허남진 학과장에게 음대 입시에 대해 들어봤다.
음대 실기, 실기비중 높지만 학업 병행 필수
피아노, 성악, 작곡, 현악기(바이올린·비올라·첼로 등), 관악기(목관·금관), 타악기 등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치러야 하는 음대 실기 역시 수시와 정시와 나눠진다. 수시전형은 실기전형의 배점이 크며 학생부와 면접으로 치러진다. 이에 비해 정시는 실기와 함께 수능점수가 합산되는 형식이다.
대원여고 음악중점학교 정치훈 음악부장교사는 “수시전형은 실기우수자를 선발하려는 전형으로 올해는 서울대, 한예종, 추계예술대. 가천대 등이 수시전형으로만 학생들을 선발한다”며 “또 실기비율 100%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학교도 있을 만큼 실기비중이 매우 높으며 대략 실기비중이 70~100%, 학생부(교과) 비율이 0~30%로 실기능력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시전형은 실기도 중요하지만 수능성적 또한 중요하다. 특히 수능의 비중이 20% 이상인 학교라면 수능에도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
정 음악부장교사는 “음대는 수시와 정시의 비중이 2대 8 정도로 정시의 비중이 높다”며 “음악을 전공하려는 학생이라면 일단 정시에 초점을 맞춰 실기와 학업을 함께 병행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수시에 올인한다는 생각보다는 수시전형은 그냥 평상 시 실력을 펼쳐본다는 마음으로 대입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 전했다.
수시로 자신이 원하는 대학교 홈페이지를 방문, 입시요강과 공지사항, 실기곡과 실기날짜를 꼼꼼히 살펴야 하며 자유곡일 경우 자신의 장단점을 잘 반영하면서 실기곡에 적합한 곡 선정도 중요하다.
실기시험은 120%를 준비해도 실력을 100% 발휘하기가 힘든 시험. ‘이 정도 하면 되겠지’가 아닌 ‘완벽에 완벽을 더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어려운 과제다. 시험 후 ‘너무 떨려서’ ‘악보가 생각이 안 나서’ 이런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연습만이 답. 시험당일 마인드컨트롤을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갖고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용음악과, 자신만의 음악 만들어야
실용음악과는 크게 보컬, 기악(기타·베이스·피아노), 작곡 등이 포함되는데 이중 대입경쟁률이 높은 과는 단연 보컬로 602대 1(서경대)를 비롯 460대 1(명지전문대), 441대 1(한양대) 등 기본 백단위 경쟁률을 매년기록하고 있다. 2018학년도 입시에서 서경대 실용음악과(보컬)의 경우 3명을 뽑는데 1806명이 지원했다.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실용음악과 허남진 학과장은 “실용음악과 중에서도 보컬이 유독 경쟁률이 높은데 사실 이 수치에는 허수가 포함되어 있다”며 “TV오디션프로그램처럼 실력의 검증 없이 지원한 학생들이 다수이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실용음악과로 인지도가 높은 4년제 대학으로는 한양대, 서경대, 경희대, 단국대. 호원대 등이 있으며 서울예대. 동아방송대, 명지전문대, 백석예대 등도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3~2년제 대학들이다.
실용음악과가 있는 대학교가 그리 많지 않은데다 정시에서 전형이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가급적 학생들은 실기 날짜가 겹치지 않은 한 수시 전형을 공략하는 분위기다.
허 학과장은 “많은 학생들이 실기시험일을 선택할 수 있는 대학에 일자를 피해 수시지원을 하고, 백석예대 등 ‘전공대’의 경우 수시에 합격해도 정시를 볼 수 있는 특성을 고려, 전략적 지원을 한다”고 설명했다.
실용음악과 역시 다른 음악과와 마찬가지로 수시에서 실기가 70~100%, 학생부가 0~30% 반영된다. 실기 100%전형이 있는 만큼 실용음악과 역시 실기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정시는 실기(70~80%)와 수능점수(20~30%)가 반영된다.
실기의 경우 자유곡 1, 지정곡 1이 나오는 경우도 있고 장르가 다른 자유곡 2곡을 불러야 하는 학교도 있다.
허 학과장은 “모든 예술이 그렇지만 대중음악은 지극히 주관적”이라며 “결국 정답이 없는 음악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노력을 통해 자신만의 재능을 끄집어내고 그것이 자기 음악화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원여고 음악중점학교
피아노와 성악, 작곡, 현악기, 금관악기, 목관악기, 타악기, 한국악기 전공자를 모집하는 대원여고(광진구 중곡동) 음악중점학교는 30명 2학급 총 6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1단계 서류전형과 2단계 면접으로 합격생을 선발하며, 서류전형에는 음악교과내신성적과 비교과 영역점수, 자기소개서가 포함되며 2단계 면접에서는 예술적 잠재능력 및 품성 평가가 이뤄진다.
학교별 지원서와 별도로 후기고등학교 원서를 작성·제출해야 하고, 중점학급 운영학교 내에서 교육과정 변경(중점학급⇒일반학급)은 할 수 없다.
원서교부는 12월 3일부터 7일까지이며, 원서접수는 12월 10일부터 12일 오후 4시까지다.
1단계 합격자 발표는 12월 14일에, 1단계 면접전형은 12월 17일에 진행된다.
한림예술고등학교 실용음악과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는 연예과, 뮤지컬과, 실용무용과, 실용음악과, 패션모델과, 영상제작과 등 6개의 학과에 총 400명 학생을 모집한다.
이중 실용음악과는 2학급 80명으로 실기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실용음악과는 보컬, 드럼, 피아노, 기타, 베이스, 관악기, 작곡 전공이 포함되며 보컬의 경우 실기고사는 자유곡 1곡과 특기(연기·댄스·악기연주·자작곡 등)로 진행된다.
화장이나 머리염색, 피어싱, 타투 등의 금지와 MR사용에 대한 공지가 있으니 모집요강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원서접수는 11월 5일부터 9일(오후5시)까지이며 원서접수는 인터넷접수만 가능하다.
실기고사는 11월 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하며 합격자 발표일은 11월 28일(오후2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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