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오는 9월 10일(월)부터 14일(금) 중에 진행된다.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 주관 9월 모의평가(이하 모평)는 9월 5일(수) 치러진다. 6월·9월 모평 점수를 고려해 수시 지원 대학의 마지노선을 결정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을 살펴봐야 한다. 전형별 특성에 따른 수시 지원 전략 및 강남 진학담당 교사와 교육 전문가의 조언도 함께 담았다.
도움말 김태용 교사(진선여자고등학교, 진학부장, 장인수 교사(중산고등학교, 3학년부장),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장(유웨이중앙교육)
# 전형별 지원 전략
학생부교과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할 수 있다면
중상위권 학생에게 틈새 전형될 수도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가장 크지만 수능 성적에 따라 지원 가능한 대학의 서열이 달라진다. 내신 성적이 우수해도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해 탈락하기 때문이다. 이는 수능 경쟁력이 있는 강남 중상위권 학생에게 일부 대학은 틈새 전형이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생부교과전형 지원 전 고려해야 할 첫 번째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이다.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려면 수능 2개 영역 등급 합 4등급, 3개 영역 등급 합이 6등급 이내이다. 교과 성적으로 합불을 가리는 전형이지만, 수능 성적에 의해 지원 가능한 대학의 수준과 최종 합불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다면, 지원 대학의 선택 폭도 넓어지고 최종 단계에서 그만큼 경쟁자 수가 줄어들어 합격 확률도 높아질 수 있다는 말이다.
서울과학기술대는 학생부교과전형(학생부교과우수자)을 신설, 2개 영역 등급 합 6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동덕여대는 학생부교과우수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2개 영역 등급 합 6이내에서 7이내(단, 영어 포함 시 6이내)로 하향 조정하는 등 대학별 기준을 눈여겨보자.
학생부종합전형
대학별 전형요소와 평가 항목 확인
평가요소와 전공과의 연관성 고려해 지원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교과 성적, 비교과 활동),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전형 자료로 활용한다. (단, 주요대 중 한양대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 추가 제출 서류 요구하지 않음)
면접 고사가 없는 대학은 단국대(죽전) DKU인재, 서강대 자기주도형 & 일반형, 성균관대 성균인재, 인하대 학교장추천, 한양대(서울) 학생부종합 & 일반전형 등이다. 이화여대 미래인재 전형은 2018학년도에는 단계별 전형으로 2단계에서 면접 고사를 반영했으나 올해는 면접 고사를 폐지하고 서류 평가만으로 선발한다.
이 소장은 “학생부 기록 내용이 지원하려는 학과와 얼마만큼 연관성이 있는지를 검토해보고 대학별 평가요소를 고려해 지원 여부를 가늠해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중앙대 다빈치형인재는 5가지 평가요소인 학업역량, 탐구역량, 통합역량, 발전가능성, 인성을 20%씩 균등하게 반영해 교과와 비교과 활동의 성과가 균형적인 학생을 선발한다. 반면, 중앙대 탐구형인재는 학업역량 20%에 탐구역량과 전공적합성은 30%씩, 발전가능성과 인성은 10%씩 반영해 탐구활동의 성과가 우수하거나 전공(계열)과 관련한 흥미 및 성과가 있는 학생에게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논술전형
논술전형 70&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대학별 출제 유형 파악해 목표 대학 설정
대부분 논술 실시 대학에서 수시 선발 인원의 20~30% 정도를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며,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의 논술전형 비중이 큰 편이다. 논술 전형 선발 인원의 70% 이상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전년도와 달라진 대학도 눈여겨봐야 한다.(표1 참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아질수록 수능 성적이 합불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표1. 2019학년도 논술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경’ 대학
대학명 | 수능 최저학력기준 |
연세대(서울) | -국어, 수학, 탐구(2과목) 총 4과목 등급 합(인문 7, 자연 8이내) -영어 영역 2등급 이내 별도 기준 -인문계열 한국사 기준 완화(한국사 3등급 → 4등급 이내) |
숙명여대 | -자연계열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4개 영역 중 3개 영역 합 6이내 → 2개 영역 합 4이내로 변경) |
이화여대 | -수능 최저학력기준 강화 -인문계열 : 3개 영역 등급 합 6 → 5이내 -자연계열 : 2개 영역 등급 합 4 → 3개 합 6 이내 |
논술전형 합격자의 학생부 분포는 1.5~4.5등급 정도로, 그 영향력은 논술에 비해 작은 편이다. 학생부 반영을 폐지한 연세대(서울)를 제외하고, 대부분 대학이 학생부와 논술 성적을 합산하지만 학생부 반영 비율은 20~40%로 논술에 비해 낮고 등급 간 점수 차도 크지 않아 학생부의 변별력은 낮은 편이다. 하지만 학생부 반영 비율에 따라 지원 시 유불 리가 존재한다.(표2 참조)
표2. 논술전형 학생부 반영 비율에 따른 차이(예시)
대학명 | 학생부 반영 비율 | 1등급과 4등급 점수 차 |
건국대 | 40% | 4점 |
숙명여대 | 40% | 13.5점 |
※ 학생부 반영 비율은 같지만, 학생부 교과 성적이 논술전형 총점에 미치는 영향력은 숙명여대가 건국대(서울)보다 큼 |
이 소장은 “서강대, 중앙대(서울), 한국외대(서울)는 1~4등급 점수 차가 1~4점 정도로, 학생부 반영 비율은 20%, 40%, 30%로 차이가 있지만, 거의 논술 성적으로 합격/불합격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동국대(서울)는 4~6등급 간 점수 차가 작년보다 커져 지원 시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논술고사는 대학마다 출제 문항과 유형 등이 다르므로 목표 대학의 출제 유형 및 경향을 파악해 준비할 것을 강조했다.(표3 참조)
표3. 계열별 논술 출제유형(예시)
구분 | 논술 출제 유형 특징 |
인문계열 | -통합교과형 논술 혹은 언어논술 주로 출제 |
상경계열 | 건국대(서울) 경영대학, 경제학과, 중앙대(서울) 경영경제, 한양대(서울) 상경계열은 수리논술 함께 출제 |
자연계열 | 수리논술 또는 수리논술+과학논술로 구성 (과학논술은 특정 과목 지정 혹은 과목 선택형) <과학논술 선택 예시> -아주대 의학과 : 생명과학 문제 -연세대(서울) 자연계열 : 물, 화, 생, 지 중 1과목 문제 선택 |
※ 경희대 정경대학/경영대학/호텔관광대학, 이화여대 인문과학대학, 사범대학(인문), 한국외대 인문계열 등은 영어 제시문이 출제되기도 함 |
*자료제공(표1~표3): 유웨이중앙교육
# 강점 지원 전략
수시 지원은 학생부 성적, 서류, 면접 등 비교과 영역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논술 준비도, 정시에서 수능으로 지원할 수 있는 지원권 등의 요인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전형 유형별 중점 평가요소가 모두 다르므로 자신의 강점 전형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우수한 학생이 몰려 있는 고교의 경우 수시 모집에서 ‘재수=필수’라는 생각으로 상향 혹은 소신 지원하는 경향이 대부분이다. 강남에서 오랫동안 진학을 담당해온 김태용 교사(진선여고 진학부장), 장인수 교사(중산고 3학년부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일단 지르고 보는 수시 지원 패턴 NO
현실적인 성적과 강점 고려해 지원해야
강남지역 학생들은 도전정신으로 대부분 소신지원을 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중산고 장인수 교사(3학년부장)는 “대다수 학생이 6월, 9월 모평으로는 결코 합격이 쉽지 않음에도 쉽게 상향 지원을 포기하지 않는다. 수시 6회 중 4회 이상은 상향 지원을 하고, 모평 점수를 고려해 한두 개 대학과 학과만 마지못해서 낮추거나 조정한다”고 밝혔다.(표4 참조) 수시 지원을 앞두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이어 장 교사는 2018학년도 3월, 4월, 6월, 9월 중산고 학생들의 성적 추이 변화(표5 참조)를 예로 들며 “작년 모의고사 현황을 보면 6월보다 9월이 인문계열은 약간 올랐고, 자연계열은 약간 떨어졌다. 3월과 비교해 인문, 자연 모두 약간씩 떨어졌다. 특히 자연계는 재수생 최상위권 학생들 때문에 성적 하락폭이 눈으로 확인이 될 정도”라고 설명했다.
표4. 장인수 교사가 밝힌 수시 상담 사례
학생 유형① | 3학년 1학기 학기말 성적이 나온 후에 학생부종합전형을 몇 개를 쓰게 될지 결정. 학생부 내신 변화추이와 교과 및 비교과 활동에 따라서 합격 가능한 쪽으로 지원 학과를 바꿈 |
학생 유형② | 6월 모평 후 많은 학생이 현실에 맞게 눈높이를 조정. 그래도 많은 학생이 ‘9월 모평 후 결정하겠다’며 판단을 유예함. 여전히 상향 지원과 배짱 지원을 조금이라고 살리고 싶은 마음이 남아 있고, 더불어 현실적인 자신의 점수를 인정하기 싫어하는 경향이 있음 |
학생 유형③ | 남학생들은 지방권 대학 지원을 입시의 낙오자나 실패자로 생각해 꺼리거나 의대 지원 희망자가 공과대 지원하는 것도 입시의 실패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함. 6월, 9월 모평으로는 결코 합격이 쉽지 않음에도 쉽게 상향지원을 포기하지 않는 학생 대다수.(수시 6개 중 4개 이상 상향 지원, 한두개 대학과 학과만 마지못해 낮추거나 조정하는 패턴) |
☞ 장인수 교사의 조언 “수시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면 이러한 지원 패턴을 버리고, 6월 9월 모평 및 수능 점수를 가늠해 눈높이를 낮추고 현실적인 지원을 해야 합니다. ‘재수는 필수’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도 중요하겠죠.” |
표5. 2018학년도 중산고 학생 모의고사 성적 변화 추이
총점평균 | 인문계열 | 자연계열 | ||||||
3월 | 4월 | 6월 | 9월 | 3월 | 4월 | 6월 | 9월 | |
표준점수 | 318.04 | 317.14 | 310.89 | 313.06 | 341.43 | 340.54 | 330.22 | 327.62 |
백분위 | 172.67 | 173.57 | 165.58 | 170.47 | 207.12 | 207.10 | 194.46 | 192.26 |
표6. 2018학년도 중산고 합격 사례
합격 사례 | -다른 과목 영역은 3~4등급 대 -유독 수학이 일관성 있게 1등급 -과감하게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논술전형으로 합격 (이와 비슷한 사례는 해마다 몇 건씩 있음) |
-모의고사는 평균 2.7~3등급 선 -내신은 2.5등급 선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 | |
실패 사례 | -모의고사 평균 1.5등급~1,7등급 선 -내신 1.8~2등급 -학종 의대, 논술전형 의대 써서 모두 불합격 |
☞ 장인수 교사의 조언 “실패 사례의 경우 강남지역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사례입니다. 가장 안타까운 사례에 해당되는데, 이런 학생들은 재수를 각오하기 때문에 크게 후회하지는 않고 지르는 형태의 수시 지원 패턴을 보입니다. ‘재수=필수’라는 생각보다 자신의 성적과 강점, 희망 진로를 고려해 지원했으면 하는 것이 진학담당 교사로서의 바람입니다.” |
*자료제공(표4~표6): 중산고 장인수 교사
6월, 9월 모평 이후 현명한 수시 지원 전략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등 살필 것
그렇다면 6월, 9월 모평 결과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진선여고 김태용 교사(진학부장)는 “정시 지원 가능한 대학을 가/나/다 군에서 각각 한 대학씩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수시 지원은 정시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약간 더 높은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므로, 6월과 9월 모평 결과는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로 활용한다. 그렇다고 해서 6월, 9월 모평의 결과가 정시로 인서울 대학에 간신히 갈 수 있을 정도인데,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와 상관없이 논술로 연세대부터 차례대로 6개를 쓰라는 의미는 아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출 수 있는 약간 더 높은 대학을 수시로 지원하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사는 “일반적으로 6월 모평은 어려웠고, 9월 모평은 6월에 비해서 조금 쉽지만, 작년의 경우에는 반대의 상황이어서 6월이 약간 쉬웠고 9월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다”며 2018학년도를 예로 들어 성공 & 실패 사례를 덧붙였다.(표7 참조)
표7. 김태용 교사가 밝힌 ‘2018학년도 성공 & 실패 사례’
성공 사례 | <A학생 - 자연계> 6월 + 9월 모평 : 정시에서 의대 지원할 점수에 못 미침 수시 학종 지원 : 평소 관리를 잘 했던 학생부와 수학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두 모평에서 수능 최저는 맞출 수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여러 의대에 수시 논술과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고르게 지원 → 논술 전형으로 의대 합격 |
<B학생 - 인문계> 6월 모평 : 국수탐 평균 2.0등급, 9월 모평 : 국수탐 평균 2.0등급 수능(2018학년도) : 모두 1등급(사탐 한 과목만 제외) → 최상위권 대학에 정시로 진학 | |
☞ 김태용 교사의 조언 “두 사례 모두가 6월, 9월 모평의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에 유리할지 수시에 불리할지를 잘 판단해 주변 학생들의 수시 지원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특징을 바탕으로 지원하여 성공한 사례입니다.” | |
실패 사례 | <유형①> -6월, 9월 모평의 수능최저 충족 여부도 고려하지 않음 -수능 최저를 맞출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수시로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이화여대를 논술로 지원 -그 다음 고려대 학종(일반전형)에 지원하는 패턴 -그리고 정시에서 승부수 던져 결국 실패 |
<유형②> -내신 : 2등급 대 중반 -모평 : 6월, 9월 모평 안정적(서울대 공대 지원 가능) -서울대 공대 학종(일반전형)은 내신 성적 약점 -정시를 믿고 수시 의대 네 곳 논술전형 무턱대고 지원, 서울대 공대는 수시 학종 상향 지원, 고려대 공대 일반전형으로 총 수시 6회 지원 -수능 성적 좋지 않아 수시 모든 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못 맞춰 불합격 | |
☞ 김태용 교사의 조언 “강남지역 고등학교에서 아주 흔히 있는 일반화된 사례입니다. 무조건 ‘남자는 중앙대 이상 지원, 여자는 이화여대 이상 지원 임, 이상 끝’이라는 구호아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수시는 ‘육 논술’, 아니면 ‘정시’라는 공식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죠. 이러한 접근 방식은 수시 지원 시 절대적으로 버려야 합니다.” |
*자료제공 : 진선여고 김태용 교사
9월 모평 가채점 후 고려할 점
학교, 학과, 전형 유불리 따져 선택
곧 치러지는 9월 모평 가채점 후 수험생들은 6월, 9월 모평 성적을 기준으로 수시 지원 가능 대학 및 수시·정시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장인수 교사는 “9월 모평으로 수시 6곳 중에서 1~2곳 정도 조정을 한다. 최상위권 학생들 중에 9월 모평이 잘 나온 학생들은 과감하게 의대 논술을 한 두 곳 더 지원해본다. 반면 최상위권 중에서 9월 모평이 살짝 떨어진 학생들은 의대 한두 곳을 마지못해 포기하고 공과대로 지원을 변경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다만 재수생 강세 현상으로 중상위권 및 중위권 재학생들은 전반적으로 9월 모평이 약간씩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므로 그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교사는 “중상위권 및 중위권 학생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를 신중하게 파악한 후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으로 한두 곳 이동을 하거나, 반대로 충족할 수 있는 대학을 한두 곳 변경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외, 9월 모평이 약간 떨어진 중위권 및 중하위권 학생들은 적성검사 전형을 한 곳 지원에서 두세 곳 지원으로 늘리기도 한다. 또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논술전형 쪽으로 많이 이동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기대치를 낮추지 않고 무조건 상향?
중산고 수시 합격률의 의미 주목
강남지역 고교에서 수시 합격 현황은 어느 정도일까?
장인수 교수는 지난해 중산고의 수시 진학률을 예로 들며 “전체 학생의 25% 정도가 수시모집 전형에서 합격한다. 학급당 8명 안팎이 합격하며, 5명 정도가 4년제 합격이고 3명 정도가 전문대 합격이다. 참고로 전문대에 합격하는 3명은 수시를 10곳 이상 쓴다. 8명 중에서 학종으로 4명 정도가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고, 2명 정도는 논술 전형으로 중위권 및 중상위권 대학에 합격한다”고 밝혔다. ‘수시는 도전, 정시에서 결판’이라는 입시 전략으로, 모의고사 성적보다 표준점수 20점 이상 높은 대학만 지원하는 학생들이 대다수여서 기대치를 낮추지 않는 한 수시 합격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막판 수시 지원 전략 어떻게?
반드시 피해야 할 것 주목해야
그렇다면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학생들이 범하는 대표적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김태용 교사가 강조한 세 가지 조언에 귀 기울여보자.
하나_선배들의 사례 그대로 따라하지 않기
간혹 각 대학에 수시로 진학한 학생들의 내신 성적, 활동 상황들을 궁금해 하고, 그와 유사하게 비교과 활동을 따라하기도 한다. 하지만 합격한 사례와 비슷한 내신, 비슷한 비교과로 준비시킨다고 해서 그 선배가 합격한 대학과 학과에 합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비교과는 자신만의 활동을 채워나가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둘_‘카더라 통신’에 현혹되지 말기
몇 년 전 연세대(원주) 의대에 내신 3.15등급의 강남지역 학생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합격한 사례가 있었다. 또, 내신 2.95등급의 학생이 건양대 의대에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합격한 사례도 있다. 이듬해 201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연세대(원주) 의예과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쟁률이 전년도 8.24:1에서 22.45:1, 건양대 의대 학생부교과전형이 14.47:1에서 46.07:1로 급상승 했다. 이 외, 홍익대 컴퓨터공학과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작년에 이랬다, 저랬다’는 소문에 현혹되어 지원하면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셋_부모들의 눈높이 낮추기
강남지역 부모님들의 경우에는 SKY대학을 포함한 6개 대학 정도까지만 염두에 두고, 자녀들의 내신 성적이나 비교과를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이 대학에 논술로 지원시키려는 경우가 많다. 안되면 정시에 다시 지원하게 하고, ‘안 되면 재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능력에 비해 과도하게 상향 지원해 결국 재수해도, 재수 성공 확률은 그리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부모의 과도한 기대 수준 때문에 의기소침해하고 의욕을 잃은 학생들을 보면 안타까울 따름이다. 부모들도 자녀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기대수준을 낮출 필요가 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