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폭염’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올 여름. 피부도 그만큼 망가졌다. 무더위에 지친 피부를 어떻게 관리해야 다시 촉촉하고 투명하게 재생시킬 수 있을까? 더마주 피부과의 김주영 원장을 만나 긴 무더위에 지친 피부 관리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푸석푸석해진 피부를 투명하게
피부가 푸석푸석해 보이는 것은 피부를 덮는 바깥층의 표피층의 손상과 재생지연 때문이다. 급격한 온습도 변화에 취약한 표피층은 폭염과 냉방병을 넘나드는 여름의 온도변화에 시달려 건조해지고, 거칠어져서 유난히 푸석푸석해 보이고, 화장이 들뜨고, 늙어 보이게 된다. 김주영 원장은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느껴지면 질 때 쯤 바로 호소하는 피부의 변화는 표피층의 손상으로 인한 결과입니다. 푸석푸석함, 잔주름, 각질과 들뜬 화장 등의 증상이 나타나죠. 이 경우 AHA 등의 전문 피부 스케일링 약물로 오래되고 정체된 각질을 제거하여 새로운 각질층의 재생을 돕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강력한 보습 관리를 해 준다면 표피층의 회복과 재생을 도울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표피층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각질층은 일정한 주기로 생성되고 떨어져 나간다. 나이가 들면 세포도 나이가 들어 생성 및 탈락의 과정이 지연되고, 제 때 떨어져나가지 않은 각질층은 표피에 남아 푸석푸석함과 잔주름 등으로 표현된다. 피부 스케일링은 바로 이런 정체된 각질들을 자극을 최소화한 약물로 제거해 떨어져 나가도록 하고, 새 각질층의 재생을 유도하여 피부가 매끄럽게 유지되도록 돕는다. 김주영 원장은 “30-40대 이후에는 표피노화에 대한 치료목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계절과 피부 타입에 따른 표피의 변화가 저마다 다르므로 전문의의 진단 하에 올바른 스케일일 약물을 선택해 집중관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조언한다.
어두워진 피부를 생기 있게
여름은 4계절 중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에 가장 취약한 계절이다. 피부 타입에 따라 주근깨가 많아지거나, 만성 피부염이나 여드름 자국이 색소침착으로 변하기도 하고, 그 외 잡티ㆍ기미 등의 색소성 병변들이 두드러지고, 일광화상 외에도 전체적인 피부톤이 어두워지는 등 자외선 B에 의한 멜라닌 생성 활성화로 색소와 관련된 변화들이 흔하게 나타난다.
김주영 원장은 “기미나 염증 후 색소침착과도 같은 진피성 색소병변의 경우, 자외선 노출 직후 바로 치료를 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못합니다. 약 2~3주간의 휴식기를 갖고 그동안 충분한 전 처치를 한 후에 레이저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진피성 색소 치료는 1~2회 치료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꾸준하고 체계적인 치료 계획 프로그램을 갖고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조언한다.
잡티나 검버섯은 단발성 레이저 치료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기미는 완벽히 제거하기가 어려운 질환이다. 기미는 피부의 유전적 영향도 많이 받는다. 그리므로 자신의 피부가 기미가 잘 생기는 타입인지 아닌지 미리 점검하고, 기미를 경계해야 하는 피부라면 평생 관리를 한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 좋다.
주름진 피부를 탱탱하게
여름이 지나고 많이 느껴지는 증상 중 하나는 피부의 탄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모공이 점점 더 도드라지고 잔주름도 많아지며, 피부 쳐짐이 눈에 띄는 것 또한 탄력저하로 인한 노화 증상이다. 단 한 번의 시술로 드라마틱한 재생은 기대하기 어렵다. 김 원장은 콜라겐 재생을 통한 탄력개선에 효과가 있는 시술로 고주파 의료장비인 써마지CPT를 소개한다. 얼굴뿐만 아니라 탄력재생이 필요한 부위가 피부라면 목, 손등, 팔, 가슴, 배 등 어디든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부위에 따라 샷 수 와 시술 횟수, 지속기간 등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통한 상담이 필수다. 써마지를 통한 피부탄력 재생의 효과는 시술직후에 느껴지기 보다는 시간이 조금 흐른 후에 느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섬유질이 2-3개월에 걸쳐 서서히 재생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당장의 드라마틱한 변화보다는 지속적인 관심과 꾸준한 관리를 통해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노화 지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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