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매운 음식 전성시대다.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엔 우리나라 매운 볶음면을 먹는 외국인의 먹방(먹는 방송)이 넘쳐나고, 맛있고 매운 음식을 먹기 위해 ‘먹는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다.
매운 맛에도 종류가 있다. 매운 소스나 분말을 넣어 자극적인 매운 맛을 내는 곳이 있는가하면 오로지 매운 고추와 고춧가루만으로 맛있는 매운맛을 추구하는 맛집도 있다.
삼전동에 위치한 불고기 주차장의 ‘매운 소갈비찜’은 100% 후자에 속하는 곳. 깔끔하면서도 개운한 매운 맛을 느끼기 위해 불고기 주차장을 찾았다.
이곳의 메인 메뉴는 서울식 소불고기. 국물이 있어 전골처럼 끓여먹는 이곳 서울식 소불고기는 너무 달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을 수 있다는 건강한 맛을 지향한다. 적당한 단맛과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과일을 이용한 이곳만의 비법을 갖고 있다고.
소불고기와 불고기 낙지전골도 인기가 있지만 “매운 메뉴는 없나요?”란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 맛있는 매운 맛을 내기 위해 노력해 탄생한 것이 바로 매운 소갈비찜과 매운 치즈 소갈비찜이다.
소고기 주차장의 매운 소갈비찜은 매운 고추와 고춧가루만으로 매운 맛을 내 칼칼하면서도 담백한, 그리고 참을 수 있을 만큼의 맛있는 매운 맛을 자랑한다.
매운 맛과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치즈가 들어간 매운 치즈 소갈비찜을 주문했다. 매운 맛과 보통 매운 맛이 있는데 즐겁게 먹기 위해 보통 맛을 선택했다.
어느 정도 익혀진 매운 소갈비찜이 먼저 테이블에 오르고, 바글바글 소리와 함께 요리가 완성될 즈음 종업원이 갈빗대에서 살점을 하나하나 발라 먹기 좋게 잘라준다. 고기 정리가 끝나면 따뜻하게 녹아 살짝 액체 상태가 된 치즈를 냄비에 부어준다.
치즈는 갈비찜에 닿는 순간 ‘빛의 속도’로 녹아 가라앉아 계속 저어주면서 갈비찜을 먹든가 아님 다른 그릇에 옮겨 담아두는 것도 치즈를 만끽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
치즈에 갈빗살을 돌돌 감아 먹는 것으로 식사를 시작. 고소한 치즈와 매운 갈비를 함께 먹으니 그 맛의 조합이 상상 이상이다. 많이 매울 때 얼음이 동동 띄어진 동치미로 매운 맛을 조금 가라앉히면 된다. 이것저것 채소를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
공기밥을 주문해 같이 먹어도 되고, 셀프코너에 무료로 무한 리필해 먹을 수 있는 라면사리와 치즈를 넣어 먹어도 굿.
‘음식으로 장난치지 않겠다’는 대표의 결연한 의지를 볼 수 있는 문구가 인상적인 이곳. 푸짐한 한 끼를 위한 노력이 눈에 띈다.
바로 앞 널찍한 주차장이 있어 찾기도 쉽고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하며 매월 첫째, 셋째 화요일은 휴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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