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3~4주 전부터 대비학습에 돌입해요. 수학은 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해 기본적으로 매일매일 기본학습량을 정해놓고 다른 과목은 1주일에 2번 이상 배치해 공부합니다. 시험 한 과목을 치르고 나면 무성한 소문들이 난무합니다. 그런 소문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집중하는 게 중요하죠. 남고다보니 시험 기간에도 족구, 축구 등을 많이 하는데 공부하려고 마음먹은 날은 휩쓸리지 않고 제 의지대로 공부하려고 노력합니다. 시험기간이면 점심시간에도 자습실을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경쟁이 치열한 배재고 3학년 1학기 중간고사에서 전교 1등을 차지한 김효승(이과/3학년)군의 공부비법을 소개한다.
의사라는 확고한 목표, 동기부여 돼
“처음으로 전교 1등을 한 건 2학년 2학기 중간고사였어요. 1학기 시험을 다 치르고 나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성적을 더 올려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의사인 아버지를 보며 저도 정신과 의사라는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있거든요.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공부법을 바꾸니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바꾼 공부법이란 체계성을 갖추는 것이었다. 자신이 푸는 문제가 무엇을 묻는 문제인지도 정확하게 모른 채 문제풀이에 집중한 예전과 달리 2학년 때부터는 수학문제 하나를 풀 때에도 주어진 조건과 구해야 하는 답을 생각하며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늘렸다. 문제를 푸는 양은 달라진 게 없었지만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에 변화를 준 것.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 뭔지를 정확하게 알게 됐고, 성적 또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수학, 다양한 기출문제 풀이로 유형에 익숙해져야
미적분과 기벡(기하와 벡터) 전체가 시험 범위에 포함되는 배재고 2학년 2학기 수학시험. 대비학습이 다른 친구들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효승군에겐 매우 힘든 시험이었다. 3학년 1학기 중간교사 역시 미적분과 기벡이 시험 범위. 일단 수능과 내신대비 모두에 도움이 되는 학교 부교재를 충실히 풀었고, 3학년 때에는 수능특강도 여러 번 반복해서 풀었다.
효승군은 “미적분은 손으로 많이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2학년 땐 문제수가 많은 마플을 중심으로 블랙라벨, 일품, 쎈 등을 많은 문제를 접했다”고 말했다.
반면 기벡은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부분. 내용을 머리에 그려보거나, 직접 그려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벡 파트는 기출유형이 다양하지 않아 여러 문제집을 찾아 풀었다.
효승군은 “우리학교 수학은 대개 90점 초반 대에 1등급 커트라인이 만들어진다”며 “어려운 문제가 객관식과 서술형에 각각 2개씩 정도 나오는 정도로 결국 실수 없이 빨리 푸는 것이 관건”이라 말했다.
과학, 정확한 개념 이해로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수능 선택과목(화학1/생명과학1)과 다소 동떨어진 2과목을 내신으로 봐야 하는 3학년 중간고사. 부담감은 있었지만 1과목과 같은 공부법으로 차근차근 대비했다.
생명과학의 경우 특히 개념을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 과목. 소위 ‘낚는’ 문제가 많아 정확하게 암기하지 않으면 함정에 빠지기 쉽다고. 자습서에 있는 내용 중 아주 세부적인 것까지 출제, 학교 부교재는 반복해서 풀고, 다른 문제집까지 다양하게 풀어보는 것이 좋다.
화학은 내용 자체도 어렵고, 공부할 때와 시험 칠 때의 괴리감도 가장 큰 과목. 정확한 이해와 다양한 문제풀이가 필수다. 또, 문제를 풀 때에도 “유형마다의 접근법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른 과목은 일일이 손으로 쓰는 대신 눈으로 보며 이해하는 스타일인데 과학만큼은 손으로 써가며 암기에 집중한다는 효승군. 손으로 쓰면서 공부할 때 정리가 잘 되고, 기억도 오래 간다고 전했다.
스스로 ‘문과성향이 다분하다’고 말하는 김군. 그래서인지 국어와 영어 공부가 매우 수월한 편이다.
단, 영어내신의 경우 시간이 부족할 수 있어 흐름을 보면 기억이 날 정도의 지문 암기와 공부는 필수다. 주관식 없이 100% 객관식 수능형으로 출제되는 배재고 영어시험. 그 유형 또한 기출문제 변형과 수능연계지문으로 문제가 출제되고, 문이과 통합으로 보는 것이 특징이다.
국어는 문제집을 풀지 않고 교과서를 쭉 훑어보는 방법으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국어는 수업을 잘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선생님의 설명을 모두 교과서에 꼼꼼히 정리하는 방법으로 완벽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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