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공신이 들려주는 내신대비법 _ 잠실여고 방서원 양
수업 집중, 100% 복습이 공부 비결
‘100% 완벽히 이해될 때까지 파고들고 질문하자’ 방서원 양(고3 이과)의 모토다. 공부를 대하는 남다른 적극성과 집요함은 그에게 전교 1등이라는 타이틀을 안겨주었다.
내신 대비 지름길은 수업 집중
누구나 알지만 실천에 옮기는 건 극소수인 ‘공부법 ABC’를 방양은 우직하게 실천한다. “고1~2 때는 내신 관리가 최우선이지요. 고교 과정은 공부 분량이 많기 때문에 수업시간에는 초집중합니다. 따로 시간 들여 내신 공부할 생각하지 말고 50분 수업 동안 배운 내용을 그날 최대한 소화하려고 합니다. 발표도 적극적으로 해요. 시험 기간이 가까워질수록 과목 선생님들께서 중요한 팁을 수업 중에 슬쩍슬쩍 흘리세요. 이런 부분을 잘 체크해 놓으면 효율적으로 시험 대비를 할 수 있습니다.”
국어는 꼼꼼한 교과서 필기가 중요하다. 특히 내신시험은 여러 선생님들이 공동 출제하기 때문에 다른 반 친구들과 필기 내용을 공유한다.
“4점 배점이라 중요한 국어 서술형은 대개 ‘~를 찾아 쓰시오’ 스타일의 문제가 많이 나오는데 교과서를 빈틈없이 공부해야 하지요. 친구들끼리 각자 필기 내용을 공유하며 선생님들마다 수업 중 강조한 내용을 크로스 체크합니다.”
친구들과 ‘협업 공부’
수학은 시험 범위를 5번 반복해서 풀어본다. 제한 시간 내에 완벽하게 푸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평상시 이 훈련을 신경 써서 한다. 시험 기간이 아닐 때는 개념학습과 문제풀이를 유기적으로 병행한다. “초등학교 시절 학원 영재반에서 ‘진도 빼는’ 수학 선행 학습을 몇 년간 했는데 지치더라구요. 그래서 중학교 1,2학년 때는 학원 그만두고 맘껏 책 읽으며 혼자서 공부했어요. 고교 입학 당시 미적분Ⅰ까지 공부했지요. 이렇게 선행학습과 자습을 두루 경험하는 과정에서 내게 맞는 수학 공부법을 터득할 수 있었어요.”
영어는 학생들의 실력이 엇비슷해 내신 따기가 유독 힘든 과목이라 공을 많이 들인다. 중학 시절처럼 통째로 본문을 암기하기에는 범위가 많기 때문에 중요 문법, 어휘, 표현법을 추려서 반복해서 본다. “단어 3개 제시하고 영작하라는 서술형은 변형 문제라 무조건 암기가 능사는 아니라 문장 구조 분석 같은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는데 집중합니다.”
친구들 질문도 적극적으로 받아준다. “설명 과정에서 복습이 되고 헷갈리는 부분은 다시 찾아보며 확인 학습할 수 있으니까 내게도 플러스가 되고 친구 공부도 도와줄 수 있어서 좋아요.”
화이트보드 활용한 ‘방서원표 공부법’
최상위권 학생들의 내신 대비 공통점은 빈틈없는 완벽한 학습, 방양 역시 마찬가지다. “방 안의 커다란 화이트보드에다 생물, 한국사처럼 꼭 암기해야 할 도표, 연대표를 적어놓고 반복해서 외워요. 간식 먹을 때도, 침대에서 쉴 때도 계속 보며 달달 외웁니다. 시험기간 중 과목별로 풀어야 할 문제집 리스트를 칠판에 적어놓은 다음 공부한 순서대로 지워나가요. 과목별 공부 분량을 전체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문제 풀이할 때도 한 문제 한 문제 공을 많이 들인다. 가령 ‘옳은 것을 고르시오’란 문제가 나오면 나머지 옳지 않은 지문들을 모두 바르게 고쳐본 후 정답지와 대조해 본다. “공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은 있지만 머릿속에 확실히 각인되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이 방법을 고수합니다”
자습할 때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색색깔의 포스트잇으로 표시해 두었다가 교무실 담당 과목선생님을 찾아가 확실하게 이해하고 넘어간다.
기출문제 활용도 강조한다. “선생님들의 이동이 없는 사립학교의 특성상 3~4년간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문제 스타일이 감이 잡히고 공부 방향성이 그려집니다.”
고3이 된 후 과목별 EBS 수능교재는 우선 빈틈없이 공부한 다음 새로 프린트해 암기한 필기내용을 다시 한번 쓰면서 촘촘히 복습한다.
체력관리도 공부 못지않게 중요하다. 운동신경이 좋은 방양은 점심시간에 배드민턴을 치거나 체육시간에 배구, 피구 연습을 하면서 몸의 컨디션을 관리하고 스트레스도 푼다.
방양의 장래 희망은 중학교 때부터 변함없이 의사. 분명한 목표는 공부 자극제가 된다. 이과인 그는 소논문쓰기대회, 사회탐구대회, 독서토론대회, 가족독후감대회, 진로탐색경시대회, 포트폴리오경시대회 등 교내 경시대회에 두루 참석했다. 이유가 궁금했다. “다양한 관점에서 사고할 수 있는 융합마인드가 생기고 내 진로를 심사숙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요. 경시대회 참여하고 동아리와 영재학급 활동하며 소논문 쓰면서 의학공부가 내 적성에 맞는다는 확신을 얻었거든요. 후배들에게도 문과 이과를 가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경험 쌓으라고 권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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