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 이렇게 재미난 경기 장면은 좀처럼 보기 힘든 축구대회 현장을 찾았다. 지난 5월 27일(일) 대치유수지 체육공원에서 진행된 강남체육회와 함께하는 ‘2018 유소년 축구리그’ 경기가 열렸다. 유치부(6~7세) 15팀, 초등 1학년 15팀 총 30개 팀이 참가했다. 승패에 상관없이 모두가 즐거웠던 축구 축제 현장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대치유수지 체육공원에서 열린 대회 현장. 유소년 축구대회지만 제법 큰 규모로 열렸다.
승패에 상관없이 모두가 즐겁게 뛰어노는 현장. 선수들의 얼굴 속에 모든 것이 느껴진다.
선수·가족 포함 800여 명이 즐긴 축구 축제
서울시 왕중왕전 참가팀 선발하는 자리
이번 대회는 서울특별시체육회, 강남구체육회, G-SPORTS가 주최·주관했으며, 30개 팀 참가 선수들과 가족, 각 팀 단장과 코치, 심판 및 행사 진행요원 등 800여 명이 함께했다.
강남구체육회 원상연 지도자는 “이번 대회에는 참가 팀이 더 늘어 그 어느 때보다 활력이 넘친다. 축구를 통해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가족과 함께하는 생활체육 여가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싶다”며 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대회를 총괄한 G-SPORTS 방상호 단장(강남구풋살연맹 사무장)은 “조별 리그전을 거쳐 승점 및 득실, 다득점으로 서울시 왕중왕전 참가팀을 선발하게 된다. 올해는 이랜드FC와 청담튼튼병원이 지역발전을 위해 마스코트와 물품 등을 후원해주어 더 풍성하게 치러질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막대풍선으로 열띤 응원전을 펼치는 부모들의 모습
개그맨 이휘재 쌍둥이 아들 서언·서준이
이재용 아나운서 아들 태호까지 축구 꿈나무 총출동
참가 팀은 파란 유니폼을 입은 강남구 소속부터 인근 송파구 소속 선수들까지, 여러 팀이 참가해 경합을 벌였다. 강남구 소속 유치부 15개 팀 중 G-SPORTS팀에 소속된 선수단 중에는 개그맨 이휘재의 쌍둥이 아들 서언·서준이도 눈에 띄었다. 아빠와 함께 사진을 찍을 때 뒤로 벌러덩 몸을 젖혀 장난치는 개구쟁이 여섯 살이었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제법 진지하게 공을 따라 뛰어다니는 축구 꿈나무다운 모습도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개그맨 이휘재는 “서준·서언이가 1년 전 축구를 시작했지만, 대회 출전은 오늘이 처음이다. 사실 아이들은 대회인지 놀러 온 건지도 모른 채 그냥 신나게 뛰어노는 거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아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이런 대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
경기가 시작된 후 멋지게 첫 골을 넣은 선수는 이재용 아나운서의 아들 태호 군이었다. 상대 팀 선수에게 집중 수비를 당해도 당황하지 않고 공격 주도권을 잡는 모습이 미래 축구 꿈나무로서 손색이 없었다.
G-SPORTS팀 첫 경기, 첫 골을 넣은 이재용 아나운서 아들 태호 군(파란 유니폼). 공을 향한 집념이 최고에요~!
부모들의 열띤 응원전에 대회 열기 후끈
좌충우돌 꼬마 선수들 모습에 웃음꽃 만발
선수들을 응원하는 부모들의 열띤 응원전도 대회의 재미를 더했다. 막대풍선 등 응원 도구를 흔들며 환호하는 모습은, 월드컵 열기 못지않았다.
경기에 출전한 꼬마 선수들의 활약도 대단했다. 그야말로 공만 쫓아가기도 하고(툭하면 경기장 이탈은 다반사), 경기장 한복판에서 멈춰서 멀뚱멀뚱 경기를 관망하고(선수지만 선수 아닌 선수 같은 너), 어느 골대를 향해 공을 차야 하는지 혼란스러운(우리 골대, 남의 골대 구분 없이 일단 골대만 보면 직진) 좌충우돌 꼬마 선수들 덕분에 현장은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다.
오후 5시까지 조별 리그전을 거쳐 최종적으로 유치부 G-SPORTS 블랙 팀과 초등 1학년 G-SPORTS 블랙 팀이 서울시 왕중왕전에 참가하게 되었다. 승패와 상관없이 모든 참가자가 메달과 상장을 받았고, 한바탕 신나게 뛰어다녔던 유소년 축구 선수들은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인사를 주고받았다.
‘아이야, 앞으로도 지금처럼 신나게 뛰어놀렴. 달리면서 웃고, 넘어져도 웃는 너희들의 천진난만함이 우리의 건강한 미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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