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을 축구로 뭉칠 러시아 월드컵이 시작되었다. 리포터는 지난 주말 사동습지공원 근처 장화운동장에 있는 축구전용경기장을 찾았다. 탁 트인 공간에 바람이 적당하며 고운 들꽃이 핀 한적한 곳, 이곳은 안산 축구 꿈나무들을 위한 최적의 배움터이자 쉼터다. 마침 안산그리너스FC 12세 유소년 축구단과 용인 PEC팀이 한판 승부를 가리고 있었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것, 어린 소년들의 얼굴에 투지가 가득했다.
리그, 경험으로 배우다
이곳은 주중에 안산그리너스FC 유소년 축구단의 전용연습장으로, 주말에는 권역별로 이루어지는 청소년 리그전이 열리는 경기장으로 이용된다. 지금은 경기도 축구협회 주관으로 안산과 김포 그리고 수원 등 각 지역 축구전용운동장에서 가까운 팀끼리 춘계리그가 열리고 있다.
용인·수원·시흥 등 총 아홉 팀이 참여해 경기도 왕중왕전에 출전티켓을 놓고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리그 우승은 안산광덕초. 우승과 관계없이 팀과 자신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닌 선수들은 기량이 부쩍 늘기도 하고 축구실력이 탄탄한 중학교 팀에 스카우트되기도 했다.
첫 승리를 응원해
안산그리너스FC 12세 유소년 축구단에게 지난 2일 경기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6학년 형들이 떠난 빈자리를 4·5학년 학생들만의 힘으로 채워 ‘올해 첫 번째 승리’을 올리려는 각오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긴장한 것은 어린 축구선수들만이 아니다. 경기를 지켜보던 공재민 학생의 부모는 “아이들 경기가 월드컵보다 오히려 더 긴장되고 또 더운 날씨에 아이들 체력이 떨어지거나 부상을 당할까 걱정”이라며 “아직 승리가 없어 이번에 일승을 거두면 모두에게 큰 기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편인 용인 팀의 골키퍼는 6학년이고 안산그리너스FC 12세 유소년 축구단 골키퍼는 4학년이다. 선수들은 다른 경기에 비해 두 세배로 뛰었지만 무승부로 끝났다. 현재 1위를 다투고 있는 팀은 시흥팀과 이호팀. 안산그리너스FC 12세 유소년 축구단은 오는 6월 16일 토요일 첼시FC와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두려운 만큼 연습하는 아이들
“목표는 8월 11일 부터 시작되는 전국유소년 축구대회 화랑대기에서 8강 나아가 4강에 드는 것이다. 전국에서 삼백여 팀이 출전해 경쟁이 치열하지만,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아직 많고 팀원들의 실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기대해볼만 하다.” 안산그리너스FC 12세 유소년 축구단 배상준 감독의 말이다.
현재 안산에서 진행되는 리그전에서 12세 유소년 축구단은 총 9팀 중 7위(2무 2패)다. 배 감독은 “6학년이 채워지지 않아 리그에 나가기도 어려웠고, 전패를 하지 않을까 두려움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선전하며 잘 적응하는 어린 선수들이 대견하다”며 “오라고 하지 않아도 성실하게 출석하고 연습에 임해 참 고맙다”고 전했다. 입단 문의는 안산 그리너스FC 사무국 유소년 담당
미니인터뷰
안산그리너스FC 12세 유소년 축구단 배상준 감독
운동이 학습에 방해되지 않을까? 성장하는 시기에 운동은 다양한 사고력을 키우는 방법 중 하나이다. 추구는 응용력과 이해력이 늘어 오히려 학습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축구를 하면 어떤 강점이 생길까? 축구는 정신적 유약함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는 운동이다. 자기만의 목적을 정해놓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목표의식이 점점 뚜렷해지는 학생들이 많다. 축구 외에도 적용될 수 있는 좋은 점이라고 본다.
시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오후 4시 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학교 수업이 끝난 후 바로 훈련에 임하고 저녁에 일찍 자야하기 때문에 스스로 시간관리에 철저해 진다.
어디서 축구를 배우면 좋을까? 마을 공터에서 축구를 해도 좋지만, 이왕이면 축구만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전문지도자를 만나는 것이 좋다. 이곳은 축구하기에 매우 좋은 환경이다.
지금 유소년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머뭇거리거나 두려워말고 자신감을 갖고 골대를 행하라!
대한민국 축구 꿈나무들에게 꼭 가르치고 싶은 것은? 자신만의 개성과 창의성을 살리는 축구 그리고 팀원들과 융합을 몸으로 익히는 선진축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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