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시장 ‘마켓 포레스트’

안산예당 야외극장에서 매월 두 차례 열려

하혜경 리포터 2018-05-30

시장에서 판매되는 수 많은 상품을 보면 어쩌면 시장이란 한 시대를 기록하는 기억저장 장치라는 생각이 든다특히 오래되고 쓰지 않는 물건을 서로 교환하고 판매하는 벼룩시장은 도시가 품어온 삶의 속살까지 펼쳐 보인다. 130년이 넘은 프랑스 파리의 벼룩시장 생투앙처럼 우리 주변에도 중고물품 나눔 시장에서 도시의 시간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매달 4번째 주말 문화광장에서 열리는 안산나눔장터가 중고물품 나누기에 방점을 찍고 있다면 최근 새롭게 문을 연 마켓포레스트는 나눔과 문화예술을 접목해 새로운 도시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지난 4월 처음 문을 연 후 격주마다 진행되는 마켓 포레스트에 시민들의 호응이 뜨겁다시원한 나무그늘과 푸른 잔디마켓과 예술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갈무리되는 우리의 현재를 들여다봤다.



안산예당 야외극장 주말이면 마켓으로 변신

고잔역 건너편고잔역에서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으로 입구에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야외무대가 있다개관 초 여르미오 축제를 진행하고 간간히 예술단체가 진행하는 행사가 열리는 곳이지만 시민들이 거의 찾지 않는 장소였다이 곳의 가치(?)를 먼저 발견한 사람은 문화예술 사회적협동조합 컬처 75의 김태현 대표다. ‘컬처 75’와 안산 시흥지역 주부들의 온라인 카페인 안산시흥맘모여라’(이하 안시모)가 손잡고 지난 4월부터 마켓 포레스트라는 독특한 시장을 오픈했다.

김태현 대표는 이 공간이 너무 아까웠어요그늘이 있고 잔디가 있고 예술가들에게 필요한 무대가 있는 공간인데 찾고 즐기는 사람들이 너무 없다는 게 너무 안타까웠죠뭘 할까 생각하다가 문화놀이터를 생각했어요꼭 특별한 장소에 가서 비싼 돈 내고 전시를 보고 공연을 본다고 예술을 즐기는 것은 아니잖아요일상생활에서 즐기면서 문화예술을 즐길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김 대표의 제안에 맞장구를 치고 마켓을 꾸미고 홍보를 한 사람은 안시모 박미경 대표였다매달 플리마켓을 운영하면서 마켓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과 고정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는 안시모에게도 마켓포레스트는 꼭 필요한 행사였다.

박미경 대표는 이 공간은 안시모 엄마들에게 힐링이에요아이들과 함께 마켓에서 필요한 물건도 구입하고 하루 종일 잔디밭에서 놀고 쉬었다 갈 수 있기 때문이죠그동안 플리마켓에 참가하는 것처럼 소정의 부스비용만 내면 안시모 회원 누구나 상점을 오픈할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



먹거리와 아기자기한 소품 대부도 특산품까지 판매

플리마켓 상품은 다양하다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다양한 푸드트럭가족 나들이에 먹을 거이 빠질 수 없다마켓포레스트 주변엔 스테이크부터 맥주까지 판매하는 푸드 트럭이 즐비해 있다뿐만 아니라 직접 만들어온 쿠키와 과일청 등 수제음식도 판매한다셀러들이 직접 만든 머리핀 액자 등 다양한 소품들도 가득하다한 참가자는 독특한 수집품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구경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안산에도 이런 곳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이곳 마켓 포레스트에는 아이들 체험참여와 공연도 수시로 즐길 수 있다. ‘문화예술 사회적협동조합 컬처 75’ 소속 단체들이 매주 다른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시민들은 돗자리만 가져오면 공연도 구경하고 잔디밭에서 맘껏 뛰놀다 갈 수 있다.



5월부터 10월까지 첫째 셋째 주말마다

지역예술가와 주부커뮤니티가 손잡고 만든 이 행사는 올 10월까지 매달 첫째 셋째 주말마다 진행된다마켓에 참가한 사람들의 반응도 아주 좋다. ‘마켓 포레스트의 가장 큰 장점은 시원한 그늘과 푸른 잔디편리한 주차장이다안산예당 지하 주자장에 주차한 후 계단으로 올라오면 바로 마켓이 열리는 야외공연장이다박미경 안시모 대표는 마켓이 끝나면 안시모 카페에 후기들이 올라오는데 한결같이 너무 좋았다는 글이에요여름에는 물놀이 할 수 있는 시설만 만들어주면 더 바랄게 없겠다며 주부들의 소원을 대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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