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자극적인 음식이 그리워질 때, 쫄깃하면서도 매콤한 주꾸미볶음이 제격이다.
게다가 주꾸미는 요즘이 제철이어서 한번쯤은 먹고 지나가야할 음식이기도 하다.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먹거나 각종 야채를 듬뿍 넣고 맛깔스러운 양념에 볶아 먹으면 주꾸미의 참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주꾸미 요리 한가지로 승부한다
논현역 1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 골목길로 접어들면 다양한 식당들이 즐비한 먹자골목이 나온다. 그 초입에 지난해 말 새로 오픈한 주꾸미 전문점 ‘쭈꾸미 공화국’이 있다. 강렬한 색상의 간판에서 뭔가 비장함 같은 것이 느껴진다. ‘주꾸미 한가지로 승부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있는 듯하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담하면서도 잘 정돈된 쾌적한 공간이 펼쳐진다. 벽 쪽으로 원목 색상의 테이블과 의자가 가지런히 놓여있고 각 테이블 위에는 불판이 깔끔하게 설치돼 있다. 정면 맨 끝에는 내부가 훤히 내다보이는 오픈 형 주방이 자리해 있다. 이곳의 메뉴는 간단하다. 식사 메뉴로는 주꾸미볶음, 주삼(주꾸미+삼겹살)볶음, 김치찌개(2인분) 등이 있고, 가격 또한 7,000원, 8,000원, 13,000원으로 매우 합리적이다.
차별화된 맛, 대표 메뉴 ‘주꾸미삼겹살’
이곳의 정희범 오너 셰프는 지방의 한 식당에서 오랫동안 셰프로 일하면서 주꾸미 요리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터득했다고 한다. 때문에 이곳에서는 신선한 야채와 주꾸미, 거기에 정 셰프의 특제소스가 어우러진 차별화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주꾸미 요리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확연한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지요. 그리고 주꾸미는 너무 오래 볶으면 물이 생기고 질겨지므로 센 불에서 간이 밸 정도로만 살짝 볶아야합니다.” 정 셰프가 팁을 알려준다. 게다가 주꾸미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데다 저칼로리 식품이어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주꾸미삼겹살’을 주문했다. 오이무침, 부추전, 무말랭이, 김치류 등 정갈한 밑반찬이 먼저 나온다. 날마다 다르게 제공되는 밑반찬은 정 셰프가 아침마다 시장에 나가 구입한 재료로 이곳에서 직접 만든다고 한다.
연하고 쫄깃한 식감을 내는 비결은?
이어 소스에 버무린 야채와 주꾸미, 삼겹살을 팬에 넣고 센 불에 살짝 볶아낸다. 그 다음 둥그런 웍(Wok)에 담아 다시 테이블 위 불판에서 2차 가열을 한다. 잠시 익기를 기다렸다가 주꾸미 한 점을 입에 넣으니 잘 익은 주꾸미가 쫄깃하고 연한 식감을 선사한다. 삼겹살 역시 연하고 고소하다.
주꾸미와 삼겹살은 알려진 대로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식재료. 돼지고기는 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반면, 주꾸미는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려주는 타우린이 함유돼 돼지고기의 단점을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저녁시간에는 주꾸미볶음, 주꾸미삼겹살, 돼지두루치기 등을 안주 삼아 연인끼리 동료들끼리 훈훈한 술자리가 벌어진다. 이때 추가 메뉴인 계란말이(6,000원)도 인기다. 아울러 이곳에서는 5시 이후 소주를 2,000원에 판매하는 오픈기념 행사가 진행 중이다. 모든 메뉴는 포장과 배달이 가능하다.
위치: 강남구 학동로4길 10 1층(논현동 141-16)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일요일 휴무
주차: 1~2대 가능
문의: 02-542-6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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