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에서 화창하게 핀 봄꽃을 만나고 신선한 야채와 나물요리를 맛보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입맛 돋우는 야채비빔밥, 신선한 나물을 만날 수 있는 맛집을 소개한다.
눈으로만 먹어도 맛깔스러운 진사또의 새싹비빔밥
‘정직한 고집이 만든 건강한 우리 음식’이라 알리고 있는 진사또는 문정역 맛집이다.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의 새로운 인테리어가 쾌적한 느낌을 줘 문을 들어서는 이를 기분 좋게 한다. 이 집의 인기메뉴는 버섯불고기 전골, 소고기 주물럭 등이다. 하지만 요즘 같은 봄날에는 상큼한 새싹비빔밥을 찾는 이가 많다. 신메뉴로 선보이고 있는 정선 곤드레밥 정식도 인기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진사또는 매일 공수한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나물이나 야채류도 매우 싱싱하다. 새싹비빔밥에는 갖은 새싹 야채들과 더불어 귀여운 꽃잎도 장식되어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즐겁게 만든다. 양념장을 더해 비벼 먹으며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날치알과 향긋한 새싹야채가 어우러져 향기로운 맛이 난다. 새싹비빔밥은 8000원이다.
정식류에 곁들여져 나오는 반찬도 신선하고 식감이 좋다. 닭고기가 곁들여진 샐러드, 부드러운 모듬수육, 두부김치, 정갈하게 나오는 몇 가지 전 요리, 잡채와 김치까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정식류는 1인분에 1만3000원부터 2만2000원선이다.
진사또의 매력 중 하나는 창가를 바라보고 앉을 수 있는 1인석이 편안하게 마련되어 있고 칸막이가 중간에 구분되어 있어 조용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단체석도 마련되어있다는 점이다.
갖은 나물에 쌀밥, 보리밥 비비는 토방의 나물비빔밥
풍납동 아산병원 근처에 있는 토속음식점 토방. 민속주점 같은 분위기에 여러 가지 반찬이 작은 그릇에 아기자기하게 담겨져 나오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어머니가 차려주는 집밥을 먹는 맛이라 과하지 않게,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봄철에는 보리밥, 쌀밥을 선택해 비벼 먹을 수 있는, 나물이 가득한 비빔밥이 가장 인기메뉴. 콩나물, 고사리, 호박, 무 볶음 등 다양한 야채가 함께 어울려 양념장과 함께 버무리며 먹는 맛은 건강한 시골밥상 같은 느낌이다. 가격은 7000원. 돌솥비빔밥, 청국장, 들깨수제비도 토방을 방문하는 이들이 많이 찾는 음식이다.
점심시간에는 줄서서 기다렸다가 먹어야 하는 맛집으로 나물밥 외에 제육볶음과 닭도리탕도 인기메뉴이다. 다양한 모임이 있을 때마다 토방을 자주 이용한다는 이현아(45·방이동)씨는 “다양한 한상차림 반찬과 가격대도 적당해 자주 찾게 된다. 반찬도 넉넉하게 주고 친절해서 주부들에게 평가도 좋고 봄날 입맛 돋우기 딱 좋은 식단이다”라며 “식사 후 가까운 거리에서 차 마실 곳도 마땅히 없는 위치이기는 하지만 나물밥이나 청국장 등을 먹기 위해 맘 먹고 찾아오는 맛집이다”라고 말한다.
곤드레밥, 시래기밥 등 건강식이 일품인 안준수보리밥
석촌호수 인근에 위치한 안준수 보리밥은 주인장이 이름을 걸고 하는 맛집으로 보리밥, 시래기밥, 곤드레밥이 유명하고 맛깔스러운 장맛으로 손님들의 발길을 모은다. 된장이나 청국장, 고추장 등은 강원도에서 자체 직영으로 생산하고 공급한 음식을 사용하고 있다.
보리밥은 찰지고 윤기가 나고 겉돌지 않는 느낌이다. 기본 나물반찬에 고등어조림도 함께나와서 입맛을 돋운다. 곤드레밥은 생곤드레로 밥을 짓고 곤드레밥에서 부족한 단백질은 강된장으로 비벼 먹으면서 보충할 수 있다. 강된장을 조금씩 넣어서 비벼가며 먹으면 곤드레밥이 더 맛있다. 일반적으로 간장양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이 집의 장점이다. 가격은 1만원선. 곤드레나물은 당뇨와 고혈압,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지혈, 소염, 이뇨작용에 좋다고 알려져 건강식으로 찾는 이들이 많다.
시래기밥도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영양식으로 골다공증이나 동맥경화, 빈혈과 변비치료에 효과적이다. 부드러운 무청시래기로 지은 밥을 강된장으로 비벼가며 먹으면 편안하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다. 주문한 밥을 하고 남은 누룽지를 직접 끓여서 식사 마칠 때쯤 가져다주기 때문에 깔끔하게 입가심을 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보쌈과 메밀전병도 안준수 보리밥집의 인기메뉴이며 주차장도 넓은 편이라 이용하기 좋다.
무한리필 되는 신선한 쌈채소가 가득한 만석장
잠실역 인근의 새로 생긴 빌딩인 타워 730에 위치한 만석장은 냉장고에 여러 가지 쌈채소가 많이 있어 찾는 이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치커리, 상추, 케일, 쑥갓, 배추, 양배추 등 10여 가지 채소들을 원하는 만큼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식감이 좋은 다양한 쌈채소와 곁들이기 좋은 메뉴로는 두부정식이 있다. 두부요리로 유명한 만석장에서 직접 만들어 두툼하게 나오는 손두부와 훈제오리고기, 돼지고기보쌈 등을 여러 쌈에 싸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두부정식의 가격은 1만5000원이다.
만석장의 두부는 국내산 콩을 이용하며 1960년대 1대 주인장부터 전통 있는 요리로 자리매김을 했다. 두부정식에 곁들여 나오는 시래기무침이나 콩나물, 시금치나물, 묵 등도 건강식을 선호하는 이들의 입맛에 딱 맞는 밑반찬이다. 된장찌개도 간이 적당해 편안하게 모든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야채 맛을 접해주기 위해 종종 다녀간다는 주부 김선희(43·신천동)씨는 “두부나 초벌구이 한 고기류, 신선한 야채는 어른을 비롯해 아이들까지 즐길 수 있는 음식들이다. 주문 즉시 1인분씩 밥을 지어 나오는 솥밥의 누른밥으로 숭늉을 만들어 먹으면 속을 더 편안하게 다스릴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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