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편하고 담백한 맛, 건강빵으로 인기! 우리 동네 ‘비건 빵’]

달걀, 우유, 버터 없이 만들어도 고소하고 맛있어요

양지연 리포터 2018-04-12

채식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채식주의자라고 부릅니다.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 특별하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채식주의자는 삶의 방식 중 하나로 채식을 선택한 이들입니다. 먹는 음식에 따라 채식의 단계가 나뉘는데 고기는 물론이고 달걀이나 우유까지 먹지 않는 완전채식 단계를 ‘비건’이라고 합니다. 자기‘食’대로 채식을 실천하며 사는 이웃을 위해 우리 동네 ‘비건 빵’을 소개합니다.



비건 베이킹 공방 ‘두그린 키친’
속 편한 건강빵 직접 만들어보세요~

두그린 키친(이하 두그린)은 우유나 달걀, 버터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베이킹 공방으로 맞춤형 베이킹 수업을 진행한다. 두그린의 김유진 대표는 ‘로푸드’를 공부하면서 건강한 식생활에 관심을 두게 됐다. 그러면서 주위를 살펴보니 밀가루로 인해 건강상의 문제를 겪는 지인들이 적지 않았다. ‘밥 대신 빵’이란 말처럼 빵을 즐겨 먹는 사람이 많지만 빵을 먹고 난 후 불편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그만큼 많았다. 건강빵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비건베이킹으로 이어졌다. 백밀가루 대신 주로 현미가루와 통밀가루를 사용하며, 우유나 버터,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당분과 오일을 최소화해 빵을 만든다. 김 대표는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에게 베이킹에 들어가는 재료에 대한 설명을 상세히 전한다.
“현미 가루는 일반 쌀보다 GI 지수(식품별 당지수)가 낮고, 글루텐이 없어 당뇨병이나 글루텐 장애가 있는 분도 부담 없이 드실 수 있습니다. 단맛을 아예 안낼 수는 없어서 비정제 설탕과 아가베 시럽으로 단맛을 내죠. 버터 대신 쓰는 오일은 버터와 동량을 사용하지 않고 최소화해 쓰고 있습니다. 속이 편하고 담백한 빵이라 질리지 않는다고 말해주시는 고객들이 많답니다.”



만드는 법 간단,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어

비건베이킹은 만들기가 간단해 누구나 쉽게 도전해볼 수 있다. 넓은 그릇 하나에 재료를 개량해 넣고 잘 섞은 후 오븐에 구우면 빵이 완성된다. 반죽이나 발효를 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다른 맛을 낼 수 있다는 것도 비건베이킹의 매력이다. 두부나 쑥 가루, 블루베리 등 넣는 재료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른 빵이 탄생한다.
두그린에서는 원데이 클래스와 정규과정 수업을 진행한다. 원데이 클래스의 경우 최대 두 가지 종류의 빵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정규과정은 주 1회 수업에 3주 과정으로 한번 수업 시 두 종류의 빵을 만들어 보게 된다. 비건스콘과 두부브라우니, 현미머핀과 쿠키볼, 쑥두부파운드와 블루베리크럼블 등을 배우는 과정이다. 수업은 일대일로 진행되지만 지인과 함께 배우고 싶을 경우 최대 두 명까지 수업이 가능하다. 원데이 클래스나 정규과정 수업은 매달 블로그를 통해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공지한다. 두그린에서는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공지를 통해 빵을 판매하기도 한다. 모든 빵은 선주문 후 제작으로 한 달에 3~4회 정도 주문서를 오픈해 택배 주문을 받는다. 

위치 일산동구 일산로 463번길 58
문의 070-8806-0202
네이버 블로그 https://2greenkitchen.blog.me/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2greenkitchen/




비건 베이킹 ‘미소’
낮은 당도와 건강한 맛으로 미소 짓게 하는 빵

글루텐프리를 지향하는 미소의 김인수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로 비겐 베이킹을 시작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유난히 심했던 아토피와 피부질환, 유당불내증과 글루텐민감증 때문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제한을 많이 받았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비건 베이킹에 관심을 두게 됐고, 저와 같은 건강상의 이유로, 혹은 환경사랑과 동물사랑으로 비건 정신을 지향하는 사람들과 건강한 빵을 공유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미소에서는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쌀가루와 현미 가루로 빵을 만들어요. 채식 재료를 기본으로 사용해 알레르기 걱정 없이 빵을 먹을 수 있습니다.”
비건 베이킹을 할 때 쫄깃한 식감을 위해 글루텐 대신 전분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미소에서는 전분 또한 사용하지 않는다. 전분이 함유되면 탄수화물 섭취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미소에서 만드는 모든 머핀에는 전분 대신 GMO 걱정 없는 타피오카 가루가 들어간다. 또한 비정제 설탕을 사용해 당도가 낮은 빵을 만든다. 머핀의 경우 당도가 각기 다른 제품을 선보여 고객이 원하는 정도의 단맛을 선택할 수 있다. 미소의 빵은 시중에 판매되는 것과는 많이 다른 식감과 맛을 갖고 있지만 당도가 낮고 과일과 채소 등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어 건강빵을 찾는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내가 원하는 단맛 골라 주문 가능

미소의 빵은 크게 3가지로 부드러운 느낌의 머핀과 치아바타 발효 빵, 타르트 등이다. 머핀은 전분가루 없이 쌀가루와 과일, 채소를 넣어 만들며 당도 설정이 가능하다. 고객이 원할 경우 쌀가루 대신 현미 가루로 만들기도 한다. 글루텐프리 발효빵인 치아바타는 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술 빵과 식감이 비슷하며 코코넛오일이 들어 있어 향긋한 맛이 난다. 타르트는 현재 고구마타르트만 출시돼 있는데 부드러운 타르트지와 달콤한 고구마 본연의 맛이 매력적인 스테디셀러 중 하나이다.
미소의 빵은 100% 사전 주문으로 주문량만 생산하기 때문에 주문 후 발송까지 평일 기준 2~3일의 여유를 두고 주문하는 것이 좋다. 김인수 대표는 “대부분 갓 구운 빵이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쌀가루 빵의 경우 24시간 정도 시간이 지난 후가 더 맛이 좋아요. 택배로 받은 후 그날 드시는 게 더 좋습니다”라고 전했다. 주문은 블로그나 카카오톡(@veganbakerymiso)으로 하면 된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veganbakery
인스타그램 아이디: veganbakery_miso
페이스 북: veganbakerymiso
문의 010-8677-3475(일산동구 백석로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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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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