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사람들.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도 낯선 곳에서 맛본 음식에 대한 여운이 남곤 한다. 음식으로 그 나라를 기억하고, 그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교류하는 것 또한 여행이 주는 즐거움의 하나.
스페인클럽은 스페인 음식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문이 열리면 그곳에 스페인이 있다’는 스페인클럽 대표의 말처럼 이곳은 늘 스페인 음식과 문화를 만끽하려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롯데월드몰 스페인클럽을 다녀왔다.
롯데월드몰 6층에 위치한 스페인클럽. 스페인 국기가 인상적인 외관과 인테리어가 이국적으로 느껴진다. 여느 롯데월드몰 음식점처럼 식사 시간에 대기는 필수. 살짝 불편한 높은 의자가 있는 자리는 조금 일찍 자리가 났지만, 좀 더 편안하게 앉아서 식사를 즐기기 위해 좀 더 기다린 후 자리를 배정받을 수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 쪽으로 오픈 키친과 왼쪽으로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 펼쳐진다.
먼저 메뉴를 살펴볼 시간. 친절한 설명과 사진이 있는 메뉴 하나하나를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어가기 시작한다. 타파스, 플라토, 빠에야, 그리고 다양한 음료들. 음식을 작은 접시에 담아 음료와 간단히 곁들여 즐기는 스페인의 대표 타파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감바스 알 아히요(마늘새우냄비요리). 우리는 여기에 매콤한 고추가 더해진 감바스 삐깐떼를 먹어보기로 했다. 접시를 뜻하는 스페인어인 플라토(넉넉한 한 접시의 생선 또는 고기 요리)는 생략, 스페인 클럽의 또 다른 베스트셀러메뉴인 빠에야 데마리스코스를 주문했다. 빠에야는 양쪽에 손잡이가 달린 넓고 얇은 팬으로, 빠에야는 쌀을 주재료로 각종 해산물가 고기로 맛을 내고 샤프란으로 노란 색과 향을 가미한 스페인 대표요리다.
먼저 테이블에 오른 감바스 삐깐떼. 올리브오일에 끓인 마늘과 새우 요리로 눈과 코를 한 번에 만족시키는 메뉴. 함께 나온 담백한 빵을 오일에 찍어 한입 먹으니 입에까지 만족스러움이 밀려온다. 올리브유, 마늘, 새우, 매운 고추만으로 맛을 낸 아주 간단한 요리 같은데, 그 맛은 간단한 재료 그 이상의 맛을 선사한다. 빵을 모두 먹을 때까지 뜨거움이 유지되는 것도 마음에 든다.
감바스 삐깐떼를 다 먹어갈 때 즈음 나온 빠에야 데마리스코스. ‘아하! 양쪽에 손잡이가 달린 팬이 바로 이거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각종 해산물과 꽃게, 새우 등이 들어간 노란색 밥이 눈에 들어온다. 해산물이 들어가 밥에 비린 맛이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노, 해산물의 맛과 밥의 고소함이 환상의 조화를 선사한다. 정말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을 정도로 맛이 있다. 아쉽게도 양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빠에야는 주문 즉시 요리에 들어가 20분 정도 시간이 걸린다.
이곳의 또 다른 메스트셀러 메뉴는 바로 상그리아. 레드와인에 각종 과일을 넣어 숙성시킨 스페인 정통 칵테일 음료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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