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학생들이 고등 과학을 ‘어려워’ 한다. 단순히 암기 위주로 학습하던 중등 과학에 비해 늘어난 내용, 깊은 이해와 사고과정 없이는 풀어나가기 어려운 이른바 ‘고난이도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과학탐구 Ⅰ과 Ⅱ의 학습 주안점은 자신만의 ‘서브 노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노트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말 그대로 ‘누군가’의 것이지 ‘나의 것’이 아니다. 서브 노트를 작성해봄으로써 원리나 법칙, 현상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나의 것’이 될 수 있다.
과학 과목별 학습 전략!
이제 막 고2에 진학한 학생들은 지난 ‘융합과학’ 에 비해 현저히 높아진 난이도의 학습을, 고3이 된 학생들은 Ⅰ과목에 비해 이론적인 Ⅱ과목의 학습과 더불어 개념과 원리의 깊은 이해 없이 풀기 어려워진 모의고사를 접하고 있을 것이다. 과학이라는 과목은 암기 과목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단순히 암기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강의를 하다보면 많이 듣는 질문이 ‘개념은 아는데 문제 푸는 데 적용이 안돼요’이다. 단순한 암기보다 현상에 대한 이해와 분석력을 필요로 하는 물리와 화학 과목의 경우 운동, 화학 반응에서의 법칙이 어떻게 만들어 진 것인지 배경을 이해하고 지속적으로 해석해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수학’ 과목과 같이 문제에 주어진 ‘조건’을 하나하나 체크하며 ‘알고 있는 법칙이나 원리’에 적용해보면 의외로 단순하게 풀리는 것들이 많다. 그래프가 주어진다면 수식 계산을, 수식이 주어진다면 그래프를 그려보며 여러 가지 해석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생명과학과 지구과학 학습에 암기는 필수이다. 그러나 이 또한 단순 암기는 지양해야한다. 이 두 과목은 복잡한 생명현상, 지구 시스템의 상호작용에 대해 다루고 있기 때문에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고, 현상 설명을 위해 그림, 도표, 그래프 등의 자료가 많이 제시되므로 각 분야별로 분류해보고 논리적으로 연결지어보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특히나 생명과학의 유전, 지구과학의 천체 부분은 문제의 조건이 까다롭게 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림이나 도표를 이용해 풀어보고 여러 유형의 문제를 접하며 정리해보는 습관을 길러야한다.
자신의 약점을 알아야 발전할 수 있어
개념을 잘 정리하고 ‘자신만의 서브노트’가 완성되었다하더라도 곧바로 문제를 풀기란 어렵다. 문제를 풀다보면 많은 ‘실수’가 이어지고 ‘모르는 문제’가 계속 나타날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실수로 틀린 문제를 ‘아 내가 왜 여기서 이랬지?’, ‘이건 그냥 문제 잘못 읽은 거야.’처럼 단순히 읽어보기만 하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별것 아닌듯한 단순한 실수조차도 어떤 유형에서 실수가 발생한 것인지 체크해야한다. 연습 때의 실수를 기회라 생각하고 최대한 많은 실수를 해보자(물론 의도적인 실수는 하지말자). 많은 문제를 실전처럼 풀기를 반복하고 약점을 점점 줄여나가야 한다. ‘실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연습’때 미리 겪고 예방한다면 좋은 성적이 눈앞에 다가올 것이다.
정훈 대표강사
고스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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