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사람들> 고양시 수학교육봉사단체 ‘위더스’
어려운 수학 술술 풀리게 도와주는 다정한 손길
수학은 쉬운 과목은 아니다. 수학을 공부하다보면 누구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함을 느끼게 된다. 학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학원이 아닌 지역복지관에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고양시 수학교육봉사단체인 ‘위더스’는 흰돌종합사회복지관에서 중학생들의 수학 공부를 도와주고 있다. 동네 언니 오빠처럼 친근하고 다정한 손길로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그들을 만나 보았다.
수학실력 우수한 봉사자들
학생 수준에 맞는 눈높이 수업 진행
위더스는 중학생의 수학 학습을 돕는 교육봉사단체로 2014년부터 위더스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해왔다. 흰돌종합사회복지관과 MOU를 체결해 복지관에서 중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수학을 가르친다. 흰돌종합사회복지관의 ‘꿈과 마주하는 우리’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수혜를 받는 중학생들은 개별 교재 구입비 외에 무료로 수업을 듣는다.
위더스에서는 수학 수업 외에도 분기별로 학생들과 함께 진로체험이나 소풍, 캠퍼스투어에 나서기도 한다. 현재 40여명의 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하며, 3~4명이 한조가 돼 주 1회씩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자 3~4명이 한 교실에서 학생 10여명을 가르치는 위더스의 수업 방식은 장점이 많다. 대학생 배노연씨는 “혼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누가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데 여러 봉사자들이 함께 학생들의 공부를 도와주다보면 학생 수준이나 진도 차에 맞는 맞춤 지도를 해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봉사하시는 선생님들의 대학과 학과가 각기 다르고 직업도 다르기 때문에 진학 및 진로에 대한 정보도 다양하게 전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학은 호불호가 뚜렷한 과목이다. 수학을 잘 하고 좋아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확연하다. 그래서인지 봉사자들 대부분이 수학을 좋아하고 실력도 우수하다. 대학생 김한별씨는 “원래 수학교육과에 진학하고 싶을 정도로 수학을 좋아했고, 또 아이들 가르치는 것도 좋아했다”며 “우연한 기회에 위더스를 알게 돼 즐겁게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더스는 분기별로 봉사자를 모집하는데 특별한 조건은 없지만 중학생의 수학 공부를 도와줄 정도의 수학 실력을 갖춰야만 한다. 면접 시 10개의 수학 문제가 출제되는데 일정 수준 이상의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
위더스에서는 2월을 끝으로 겨울학기가 마무리되면서 봄학기(3~6월)에 참여할 교사 봉사자를 현재 모집 중이다. 정규수업에 참여하는 경우 5시간의 봉사시간이 인정되며, 교육봉사와 학점인정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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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더스 봉사자 인터뷰
송우석씨(대학원생)
수학 가르치는 것을 좋아해 위더스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아이들에게 수학을 잘 가르쳐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열린 마음으로 설명을 잘 듣고 잘 이해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영우씨(대학생)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이지만 아이들과 소통하며 배우고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아이들을 도와주고, 제 자신을 개발하며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배노연씨(대학생)
1학년 때부터 3학년까지 수업을 들으며 숙제도 잘 안 해오고, 말도 잘 안 듣던 아이가 건축 관련 진로체험을 함께한 후 그 분야로 진학을 해보고 싶다고 했을 때 참 뿌듯했어요.
김한별씨(대학생)
수업에 참여하는 중학생들의 모습이 동생처럼 귀엽고 아껴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쌤들도 좋고, 위더스 활동을 하며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네요.
강성진씨(회사원)
사회생활을 하면서 의미 있는 동아리 활동을 해보고 싶어 위더스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물론 학생들을 가르치는 보람도 있지만 한편으로 진짜 선생님들을 존경하게 됐어요.^^
최재영씨(대학생)
숙제도 잘해오고, 수업도 열심히 참여하는 중학생이 있었는데, 그 아이의 성실한 모습을 보면서 당시 슬럼프에 있던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됐죠. 아이의 성실함을 배우고 따라하면서 슬럼프를 극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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