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수학은 성적을 올리기 어려운 과목이라 말한다. 이유는 수학은 큰 과목이고 과목 특성상 학습에 소비되는 시간이 매우 많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방학기간에 준비를 하고 학기 중에 잊지 않도록 반복학습을 하여야 한다며 많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것을 권한다. 그러면서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는 매우 이율배반적이다. 지금 당장 만족스럽지 않다고 하여 자주 학습방법을 바꾸면 안된다고 하면서 개념을 이해하여도 못 푸는 경우가 많아 각 유형별로 풀이방법을 반복적인 풀면서 암기하여야 한단다.
그러나 전혀 다른 학습방법이 있다. 일본의 초등학교 학술행사를 살펴보자. 이 행사는 정규 교과 시간에 연구한 소논문(과제연구)을 공개하는 학술잔치라고 보면 된다. 학회의 발표는 개인논문 발표(Oral Session)와 포스터 발표(Poster Session)가 있다. 포스터 발표는 A1 크기에 논문요약 자료를 이동식 게시판에 부착한 뒤 대기하다 참관객이 오면 질문을 받고 답변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학생들은 조별로 소논문을 발표한 뒤 청중과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다.
연구 주제와 연구 동기, 연구 과정, 연구 결과, 논문의 한계점을 중심으로 각각 발표하고 개선점과 타당함을 청중에게 이해시키려고 설명하고 즉석에서 토론도 가지는 방법이다.
한 논문주제가 적외선에 의한 복사열과 그 차단 물질에 관한 것이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제들이다. 이 연구를 통해 학생들은 투명물질의 밀도와 적외선으로 인한 온도 변화 사이의 관련성이 적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과학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는 청소년 과학탐구대회가 매년 진행되고 있다. 2014년 층간소음, 2015년 장애인 편의시설, 2016년 친환경 에너지 등 조금 일본보다는 무겁고 시사적인 주제들이고 배경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좀 치우치는 경향이 있어서 조금 아쉽다. 그러나 학습방법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는 데 희망을 가져 본다.
온새미학원
정승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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