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의학 계열 입시 현황 분석 및 2026학년도 의대 입시 전망

2025학년도 의대 입시, 어땠나?

피옥희 리포터 2025-03-06

 2025학년도 대입은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선발, 의대 증원, 사탐런 증가, N수생 증가 등 여러 이슈와 변수가 컸다. 특히 의학 계열은 모집 인원 증가로 전체 지원인원도 증가했다.(강남서초내일신문 1048호 12면 ‘2025학년도 입시 총평’ 기사 참조) 서울 소재 8곳을 제외하고 전년보다 모집인원이 1,146명이 증가해 전체 경쟁률은 2024학년도 17.91:1에서 2025학년도 16.29:1로 하락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작년 대비 지원 인원이 13,910명으로 증가했다. 2025학년도 수시, 정시 의학 계열 입시 현황을 분석해 보고, 2026학년도 의대 입시 전망을 살펴봤다.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도움말 데오럭스 입시컨설팅 장광원 대표,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 소장 


#한눈에 보는 2025학년도 의대 입시 현황 


● 수시모집


표1. 2025학년도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의학 계열)  


표1-2. 2024 vs 2025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의학 계열) 전체 지원 현황


표2. 2025학년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학 계열)  


표2-2. 2024 vs 2025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의학 계열) 전체 지원 현황


표3. 2025학년도 수시 논술전형(의학 계열)  



● 정시모집


표4. 2025학년도 정시 수능위주전형(의학 계열)  

*표1~4 :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2025학년도 의대 입시 총평과 2026학년도 전망
2025학년도 의대 입시는 그 어느 때보다 변수가 컸다. 2025학년도 의대 입시 총평과 2026학년도 의대 입시 전망에 대해 데오럭스 입시컨설팅 장광원 대표와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 소장의 의견을 들어봤다.  

Q. 2025학년도 의대 입시 특징을 말씀해 주세요. 

김병진 소장 : 2025학년도 의예과 전체 선발 인원의 증가로 합격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품은 학생들이 많이 증가했다. 그런데 증가 인원을 살펴보면 서울·수도권 의대보다는 지방의대에서 지역인재로 선발하는 인원이 많았다. 특히 수시 선발인원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지역인재로 지원이 가능한 지방의 높은 내신등급을 받은 학생들이 예년보다 합격 가능성을 높게 생각하고 소수의 지방의대 지원과 서울·수도권 의대에 같이 지원하는 경우들이 많이 발생했다. 그 결과 서울·수도권 의대 종합전형의 경우 지원인원이 대폭 증가하여 예년보다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게 되었다. 정시에서는 수시보다는 지원율의 증가가 높지 않았다. 오히려 수능 성적 최상위권 학생들이 증가했다는 기사들이 많이 나와서 안정적 지원을 하려는 경향이 다수 나타났다. 

장광원 대표 :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수시 합격자 등록 포기율 증가다. 수시모집에서 의대 최초합격자의 등록 포기율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서울권 6개 의대의 수시 합격자 미등록 비율은 36.7%로 작년(31.2%)보다 상승했다. 한양대 의대의 경우 합격자의 74.1%가 등록을 포기했으며, 고려대(55.2%), 연세대(41.3%), 가톨릭대(37.5%) 미등록 비율도 증가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의대 지원자들이 여러 곳에 중복 합격한 뒤, 보다 선호하는 대학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둘째, 정시 충원율 증가 및 중복 합격자의 영향이다. 정시 또한 비슷한 상황으로, 중복 합격생의 이탈로 충원율이 증가했다. 특히, 서울대 정시 충원율이 전년 대비 8.9% 증가했으며, 이는 의대 중복 합격으로 인한 이동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주요 대학 정시 모집에서도 추가 합격자가 대거 발생하며 경쟁률이 다소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일부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가 아닌 다른 전공을 선택하는 사례도 나타나며, 향후 지원 경향의 변화를 시사했다. 셋째, N수생의 강세이다. 서울대 의대 정시 합격자의 78%가 졸업생이었다. 이는 최상위권에서 의대 합격을 목표로 한 학생들이 재수를 선택하는 경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Q. 2025학년도 의대 입시에서 가장 큰 변수는 무엇이었나요? 

장광원 대표 : 2025학년도 의대 입시에서 가장 큰 변수는 모집 정원의 증가였다. 의대 정원이 확대되고 무전공 선발이 도입되면서 입시 환경이 더욱 복잡해졌고, 여기에 비교적 평이한 난이도의 수능까지 더해져 정시 지원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수시모집 최초합격자의 등록 포기율이 많이 증가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한양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뿐만 아니라 지방권 의대에서도 미등록 비율이 뚜렷하게 증가하였다. 지역인재전형에서도 미등록자가 급증한 점은 기존의 지역인재 선발 방식이 변화하는 입시 환경 속에서 과연 유효한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변화는 결국 정시모집 경쟁률과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울대는 정시 충원율이 8.9%로 작년 대비 1.8% 증가했는데, 이는 의대 중복 합격으로 인한 이탈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많은 학생이 여러 의대에 동시 합격한 후 최종적으로 특정 대학을 선택하면서 정시 추가 합격이 늘어나는 결과를 불러왔다. 또한, 올해 정시에서는 N수생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모집 정원 증가로 인해 기존의 의대 입시 구조가 변화하면서, 향후 몇 년간 입시 결과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대응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다.  

김병진 소장 : 의대 정원 확대가 가장 큰 변수였다. 그런데 의대 정원 확대가 학생들에게만의 변수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종합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유형도 많이 달라져 대학의 서류평가에도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지방의 고 내신 학생들이 다수 서울·수도권 종합전형으로 지원함에 따라 대학은 학생들을 선발할 때보다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지게 되었다. 그 결과 이전과는 다른 유형의 학생(학교생활기록부 내용)도 선발할 근거가 마련되었다고 보인다. 그래서 2025학년도 입시에서는 서울·수도권 의대.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 대학들의 입시 결과를 면밀히 살펴보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정시에서는 역대급 N수생이 유입되었다는 이야기가 많아 보다 안정 지향적인 지원이 나타났다. 그런데 이러한 안정 지원의 결과 올해 역대급 의대 추가모집 인원이 발생하는 결과도 초래했다. 그만큼 빈자리들이 정시에서 다수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Q. 2026학년도 의대 입시에 대한 전망을 말씀해 주세요.

김병진 소장 : 2025학년도 수시에서는 고내신자들이 지원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다양해져서 최상위권 의대(서울·수도권)는 지원율 상승과 함께 입시 결과에 큰 영향을 끼쳤다. 정시에서는 오히려 너무 안정지원을 선택하여 보다 낮게 합격하는 사례도 다수 나타났다. 정시에서 요즘 학생들은 정시에 모의지원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보다 안정적인 지원을 하려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모의지원은 모의지원일 뿐 실제 지원은 그와 다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입시는 다양한 정보를 통해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전략을 세워 합격 가능성을 높여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실력을 갈고닦아 우수한 성적을 받을 수 있는 것에 먼저 초점을 맞추고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2026학년도 의대 입시는 입학 정원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금 당장은 혼란스럽겠지만, 5월 이후 본격적인 수시 지원 고민이 시작될 때쯤부터는 전년도 입시결과에 따른 변화 양상을 잘 살펴봐야 할 것이다. 합격선의 변동이 예상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장광원 대표 : 2026학년도 의대 입시는 입시 경쟁 구도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첫째, 의대 정원 축소 가능성과 상위권 대학 입시 영향이다. 의대 정원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의대 지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예상된다. 이는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 패턴에 영향을 끼치며 정시와 타 상위권 대학 입시 결과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지원자 분포 변화이다.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학생들의 의대 진학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6학년도에는 이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셋째,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반영 대학이 증가한다는 점이다.(표5 참조) 서울대, 고려대, 부산대 의예·치의예과는 기존에도 학생부를 반영했으나, 올해부터는 연세대, 한양대, 성균관대 사범 계열 등도 정시에서 학생부를 반영한다. 특히, 서울대는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교과 역량 평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이를 반영하는 대학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2026학년도 입시는 단순한 모집 정원의 조정이 아니라, 입시 경쟁 구도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의대 지원자들의 분산 효과로 인해 기존 상위권 대학들의 합격선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으며,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학생들의 의대 진학 증가와 인문계열 경쟁률 변화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표5.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학생부가 반영되는 주요 대학*표5 : 데오럭스 입시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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