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용인에서 찾아본 색다른 취미]

실내에서 꼼지락 꼼지락~ 강추위도 이겨내는 취미

이세라 리포터 2018-01-23

초대형 한파에 몸도 마음도 움츠리게 되는 요즘,
‘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우스개 말처럼 집안에서만 생활하고 있다면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취미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디지털 시대의 한 복판, 감성을 자극하는 취미들이 다시 유행하고 있으니 말이다.
직접 손으로 만들고 시간과 정성을 들이면서 힐링이라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시간들,
이에 요즘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이색 취미들을 살펴보았다.
분당·용인에서 배울 수 있는 곳과 방법, 그리고 특징 등이다.  


마크라메 광목실을 만지면서 시간가는 줄 몰라
어렸을 때 집에 하나쯤 있던 실로 짠 화분 걸이 기억이 나는가. 그 실로 짠 작품을 마크라메라고 한다. 정확히 말하면 아라비아에서 발생한 레이스로, ‘매듭실 레이스’이다.
유행이 돌고 돌아 다시 돌아온 마크라메는 요즘 핫한 인테리어 소품 중 하나이다. 수백가닥의 광목실을 이용하여 다양한 기법으로 수백 수천가지의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 특히 벽에 거는 스타일은 자연에서 주운 나뭇가지를 이용하기도 해 더 멋스러움을 자아내는데 이런 마크라메를 집에 걸어 놓으면 따뜻하면서도 감성이 묻어나는 분위기로 만들어 주곤 한다. 만드는 법도 어렵지 않다. 자주 원데이 클래스가 열리는 죽전에 위치한 꿈꾸는 다락방에서는 화분을 걸 수 있는 마크라메 행잉 플랜트를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천연 광목 실을 만지며 작업을 하는 것만으로도 느낌이 좋은데, 이리저리 엮고 꼬는 작업을 하다보면 어느새 무념무상의 시간으로 빠지게 된다고 한다.  귀여운 틸란드시아를 넣어둘 수 있는 작품이며, 시간은 한 시간 반 정도이다. 초보자도 손쉽게 따라 할 수 있으며, 응용이 쉬워 더 크고 복잡한 작품으로 도전할 수 있다. 

문의  010-6551-5032
주소 수지구 죽전동 484-9  


전통주 담그기  술 익는 향기에 내 마음도 취하고
막걸리의 인기가 쉽게 사그러들지 않는 요즘, 막걸리 마니아라면 솔깃할 수 있는 취미는 바로 술빚기이다. ‘술을 빚는다’라고 하면 굉장히 어려울 것 같지만 제대로 한번 배우게 되면 집에서도 쉽게 도전할 수 있고 두고두고 즐길 수 있는 친구와 같은 취미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정자동에 위치한 분당 전통주 체험교실에서는 원데이 클래스로 막걸리, 청주, 과실주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는데, 한 종류의 술을 하루 수업으로 마스터 할 수 있으니 굉장히 효율적이다. 가장 기본적이라 할 수 있는 막걸리 만들기 시간에는 쌀+물+누룩만을 사용해 빚어보고, 각자 한 항아리씩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데 집에서도 얼마든지 만들어 먹을 수 있다고 한다.가수를 하지 않은 막 거른 달콤한 원주부터 가수하여 도수를 낮춘 막걸리까지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막걸리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청주는 약재에 따라서 수 백가지 술로 응용 할 수 있다. 본인의 몸 상태에 따라 여러 약재를 넣어 만든 맞춤형 전통주를 만들 수 있을 것. 요즘 유행하는 야관문주의 10배의 효능이 농축되어있는 육종용주가 인기라고 한다. 이러한 전통주들은 일반 가정에 있는 조리 도구를 사용할 수 있어 추가로 기구를 살 필요가 없다니 더욱 귀가 솔깃한다.

문의 010-9455-4084
주소 정자동 우성아파트


라인 드로잉 아트  여행 중 느낀 감성을 그림에 담다
유럽의 한 동네 골목, 귀퉁이 카페에 앉아 그곳을 스케치하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 생각만 해도 벅차오르지 않는가. 미술에 ‘미’자도 모른다지만, 라인 드로잉 아트를 배운다면 이야기가 또 달라질지도 모른다. 라인 드로잉 아트는 선으로만 형태를 표현하는 드로잉 기법. 음영 등을 넣지 않고 펜으로만 그린 그림을 말한다. 즉 조금만 배우면 얼마든지 표현을 할 수 있는 드로잉 기법이다. 구미동에 위치한 빛뜰 갤러리에서는 매주 화요일 라인 드로잉 아트를 배울 수 있다. 3개월 과정으로 이뤄지는 이 수업은 현재 왕성한 활동을 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인 강사가 이끌고 있다고 한다.
수업에선 인물과 여행스케치를 중심으로 배우게 되는데, 여행스케치는 지도나 사진을 보고 건축물 특징과 각도를 잡고 잡아내어 라인으로 재현하는 과정이며, 수채나 색연필로 채색을 하게 된다. 인물 그림도 사진을 보고 특징을 잡아내어 라인으로 표현하며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을 하여 더욱 일러스트적인 느낌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전공자가 아니어도 쉽게 작품을 만들 수 있으며, 수강생들의 만족도도 큰 편이다.

문의 031-712-1233
주소 분당구 구미로122번길 8


위빙  디테일이 돋보이는 나만의 직조(織造)
패브릭 디자이너였던 박현진 작가가 이끄는 ‘고마워 숲’의 ‘메르시 라포레(merci la foret)’에서는 ‘위빙 공예’라 불리는 직조기술을 배울 수 있다. 비슷한 공예로는 ‘타피스트리’가 있는데, ‘타피스트리’는 수직 틀을 이용하여 손으로 하는 것이라면 직조는 수직기라는 기계를 이용해서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초등학생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시작할 수 있는데 단 숫자를 늘 염두 해 두고 작업을 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렇다보니 작업에 몰두하게 되고 잡념도 사라져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실제로 직조는 평생 누릴 수 있는 취미로도 그만이다. 게다가 숫자에 대한 개념이 있어야 해 치매예방에도 정말 좋을 것 같다. 이곳에서는 기초와 중급과정을 연마할 수 있다. 수직기만 있다면 한 달 정도 수업을 듣고도 원하는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원데이 클래스와 투데이 클래스도 운영된다.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티코스터(Tea coaster)를, 투데이 클래스에서는 매트 정도를 만들어갈 수 있다. 수업은 1대 1로 이루어지며 티코스터, 벽걸이, 발, 매트 등 원하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전용 실(絲) 외에도 티셔츠 자른 원단이나, 털실, 마 등 실의 형태로 만들어진 것을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업 사이클링의 의미와 함께 창의적이고 독특한 작품이 탄생할 수 있다. 또한 직조된 원단으로는 자르거나 박음질을 해 제2, 제3의 작품을 만들 수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주기도 한다.

문의 031-712-0079
주소 분당구 불곡로 3번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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