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겪은 대부분의 “전달 받는 자(수업에서의 학생)”은 수동적이고 피동적이다. 주입식 교육의 반복으로 인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잊은 채 대다수는 입을 벌리고 있는 참새 모양으로 ‘전달하는 자(선생)’를 맹목적으로 향하고 있다. 즉 받을 준비만 하고 있는 것이다. 내재적 접근이 우선시 되는 수능 국어에서 이러한 수신방식은 당연히 필연적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필자가 체계화한 수업의 흐름을 현대 소설로 예를 들어 보겠다. 우선 수능 지문으로서의 소설이라는 전제에서, 지문을 볼 때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부분을 우선시하여 독해를 한다. 즉 문제를 보고 답을 찾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부분을 미리 찾으면서 지문을 읽는 것이다. 다음으로 문제풀이에 들어가서 발문과 <보기>의 요지와 목적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에, 앞서 찾았던 반복 출제 요소를 비교대조하면서 선지를 하나씩 분석해 나간다. 이런 과정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면서 수능식 풀이법을 체화하는 것이다. 이렇게 훈련을 하는데도 점수가 오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 수업의 전달 즉, 수신이 문제가 없었다면, 체화(생각, 사상, 이론 따위가 몸에 배어서 자기 것이 됨)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다시 말하면 수업의 내용과 사고, 정보의 처리과정이 자기 것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서 ‘전달하는 자(선생)’의 역량이 필요한 것이다.
선생은 필히 1:1(상황에 따라 1:多)로 대면 클리닉과 확인 학습을 통해 ‘전달 받은 자’들이 강사가 제시한 풀이 과정을 올바로 수행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것은 단순한 질의 응답을 하는 시간이 아니라 앞서 말했던 과정상의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는 시간이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있어야 ‘전달 받는 자’의 문제를 알 수 있다. 즉 독해법에 문제인지, 발문을 소홀히 하는지, 독해에서 찾은 요소를 선지에 적용시키지 못하는지 등으로 구체적이 문제점을 집어 낼 수 있어야만 그에 따른 클리닉, 해결책이 있을 것이다. 전달 받을 준비가 된 학생은 많이 봤지만, 실천의 방법을 몰라 ‘실천하는 자’가 되지 못해 입시에 실패한 케이스를 적지 않게 보아왔다. 그들을 진정한 ‘실전하는 자’로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프로 공부메이커’이자 ‘전달하는 자’이다.
정율사관학원
이태경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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