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역 건너편에 있는 카페 아베크(AVEC-함께)는 분위기 좋고 수제쿠키와 차가 맛있는 카페이지만, 특별히 나와 이웃을 위한 배움 그리고 사회적 변화를 위한 담론이 있는 곳이다.
이곳은 안산시평생학습관에서 운영하는 길거리학습관 30호점으로 지정되어, 자수, 독서, 영화, 원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강사들이 파견되어 시민들과 함께 차를 마시면 배움을 진행해온 공간이다. 지난 12월에는 최우수학습관상을 받으며 안산 서부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고, 시민들의 원하는 배움과 문화적 소통에 대한 요구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아베크 도혜선 대표는 “배움과 소통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좋은 만남으로 연결되는 것이 기쁘다”며 “독서모임의 경우, 직장에서 일을 마친 후 취미가 함께 배우고 또 공감하며 모임으로 발전되어 더 깊이 공부하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지난봄에 진행된 한 프로그램은 신청자가 많아 밖에 의자까지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단다.
아베크의 2018년 배움과 나눔은 지역의 특성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도 대표는 “지역의 특성에 맞춰 한 달에 한 번은 다문화가정을 초청해 함께 음식을 만들고 재능기부를 통해 여러 가지 배움과 체험이 이루어 질 예정”이라며 “취미가 같은 사람들의 모임을 발전시켜 인문학 공연 그리고 커피를 배우는 원데이 클래스 또는 취미클래스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기구에 근무했던 주인장의 센스 때문일까? 차와 음료 또한 감각이 새롭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재료는 대부분 직접 만드는 것이 많다. 사탕수수시럽과 바닐라빈시럽을 직접 제조해 음료의 베이스로 사용한다. 좋은 커피와 음료에 이용되는 재료를 개선하기 위함이란다. 그래서 인지 바닐라빈라떼와 수제티라미슈는 매우 순수한 단 맛이 느껴진다.
아베크의 창 밖 풍경은 가려지는 건물이 없어 유난히 넓고, 실내까지 햇살이 함빡 들어온다. 300여 년 전, 진정한 소통과 지식의 나눔을 시작한 카페는 시민들을 움직이게 하고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냈다. 이베크 카페도 그런 부분에서 참 많이 닮았다.
위치: 안산시 단원구 중앙대로 421 모리아 오피스텔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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