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3들의 마음이 바빠지고 있다. 12월 기말고사가 끝나면 학종, 교과, 논술, 정시란 선택지 가운데 ‘선택과 집중’할 전형을 골라 세부적인 공부 전략을 짜야 한다. 우리 지역 베테랑 진학지도 교사와 입시 전문가가 예비고3을 위한 대입 전략을 가이드한다.
영어절대평가 도입 첫 해인 올해 수능 결과가 예비 고3들의 입시 나침반이 되고 있다. 올해 수능 역시 만점자 숫자만 봐도 재수생 강세가 두드러진다. 국어, 수학 등 킬러 문제들이 최상위권 등급을 갈랐다. 변별력을 갖추기 위한 이 같은 수능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고3에게 정시의 문은 갈수록 좁은문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예비 고3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춰 어떤 전형을 선택해야 할까? 우선 전형별 학생 선발 인원 추이부터 살펴봐야 한다고 채용석 배명고 교사는 말한다.
*전형 유형별 모집 인원
구분 | 유형 | 2018학년도 | 2019학년도 | 비고 |
수시 | 학생부교과 | 140,935명(40%) | 144,340명(41.4%) | ▲3,405명 |
학생부종합 | 83,231명(23.6%) | 84,764명(24.3%) | ▲1,533명 | |
논술 | 13,120명(3.7%) | 13,310명(3.8%) | ▲190명 | |
실기 및 기타 | 22,387명(6.4%) | 23,448명(6.8%) | ▲1,061명 | |
소계 | 259,673명(73.7%) | 265,862명(76.2%) | ▲6,189명 | |
정시 | 92,652명(26.3%) | 82,972명(23.8%) | ▼9,680명 | |
합계 | 352,325명 | 348,834명 | ▼3,491명 |
*2019 수시모집 전형별 모집 인원
지역 | 학생부교과 | 학생부종합 | 논술 | 실기 | 합계 |
서울 | 10,419 | 31,319 | 8,902 | 5,142 | 55,782 |
인천 | 1,749 | 2,839 | 564 | 271 | 5,423 |
경기 | 16,081 | 8,689 | 1,688 | 2,749 | 29,207 |
강원 | 7,648 | 4,099 | 350 | 807 | 12,904 |
대전 | 10,363 | 3,566 | 0 | 929 | 14,858 |
충남 | 15,843 | 6,235 | 241 | 2,499 | 24,818 |
충북 | 10,020 | 2,869 | 0 | 746 | 13,635 |
대구 | 3,037 | 2,866 | 825 | 712 | 7,440 |
경북 | 15,767 | 4,498 | 0 | 1,777 | 22,042 |
부산 | 16,749 | 7,099 | 727 | 1,413 | 25,988 |
울산 | 1,855 | 388 | 16 | 212 | 2,471 |
경남 | 9,340 | 2,516 | 0 | 352 | 12,208 |
광주 | 9,931 | 1,829 | 0 | 426 | 12,186 |
전남 | 5,871 | 1,470 | 0 | 296 | 7,637 |
전북 | 8,379 | 3,867 | 0 | 951 | 13,197 |
제주 | 1,584 | 613 | 0 | 77 | 2,274 |
(출처 : 채용석 배명고 교사 자료)
기말고사 후 챙겨야할 1순위는?
2018학년도 입시에서 수시:정시 모집 비율은 73.7%:26.3%였다. 2019학년도는 76.2%:23.8%로 정시 모집 인원이 9680명이 줄어들어 정시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능에서 재학생은 재수생에게 밀리기 때문에 정시는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논술의 경우도 올해 ‘불수능’ 영향으로 연세대 모 학과는 지원자 절반이 시험장에 나오지 않을 만큼 대학마다 결시생 비율이 높았습니다. 즉 현실적으로 논술 최적학력기준 맞추기가 녹록하지 않습니다”라고 채 교사는 설명한다.
논술과 정시의 높은 문턱을 감안할 때 내신이 뒷받침되는 예비고3은 학생부종합전형이란 카드를 잘 살려야 한다고 그는 조언한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서울권 대학의 수시 전형별 선발 인원을 살펴보면 교과 : 학종 : 논술 선발 인원 비율이 약 19% : 56% : 16%입니다. 서울권은 교과전형 선발 비율이 높은 지방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학종을 섣불리 포기할 수 없습니다. 국민대, 광운대 등 일부 서울 소재 대학들을 전략적으로 공략할 수도 있지요. 학생 성향이 내성적이라 교과 시간에 적극적으로 발표를 하지 않았다면 기말고사 끝난 후 교과별 관심 주제를 추려 책 읽고 관련 자료 모아 보고서 형식으로 제출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12월 말까지 봉사, 동아리활동 보완하고 희망 전공과 연계된 대학 캠프에 참가하는 것도 자소서를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
학종 준비 예비고3, 방학 중 3학년 내신 대비
학종을 준비한다면 3학년 1학기 성적은 매우 중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모든 것’ 저자이자 입학사정관 출신 입시 전문가 장광원 데오럭스 대표는 “학종에서 비교과 활동이 상향평준화되고 있습니다. 즉 학종에서도 내신 성적이 중요하다는 의미라 전략적으로 대비해야 합니다. 보통 다음 해에 쓸 교과 교재가 12월경에 정해지는 학교가 많습니다. 과목별로 교과 선생님께 교재를 확인해본 후 방학중에 예습하는 것도 방법입니다”라고 조언한다.
반면 내신이 3~3.5등급 이하인 송파 학생들은 논술과 정시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모의고사 성적에 비해 내신 성적이 현저히 낮고 생기부도 특색이 없다면 전략적으로 논술을 대비해야 한다. 송파 학생들은 잠실, 방이, 대치동 등 논술학원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지역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
논술 준비 예비고3, 주 1회 4시간씩 꾸준히 준비
다만 수능과 논술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만큼 학생의 시간 관리 능력과 집중력이 중요하다.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는 학교별 논술 문제를 풀어보는 건 필수. 주 1회 4시간씩 꾸준히 논술을 쓰며 감을 익혀가는 게 중요하다.
내신이 5등급 이하인데 모의고사 성적도 잘 나오지 않는다면 대안으로 적성고사를 고민해 볼 것을 권한다. 가천대, 단국대 천안캠퍼스, 고려대 세종캠퍼스 등 송파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을 겨냥해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비 고3들에게 골든타임인 겨울방학. 어떻게 보내야 할까? 우선 희망하는 10개 지원 대학 리스트를 뽑아 전략을 짠 후 여기에 맞춰 ‘공부 몸만들기’에 돌입해야 한다. “학습플래너 짜서 스스로 시간 관리를 하며 본인만의 정리학습노트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부분이 취약한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고3이 되기 전에 올바른 공부 습관을 훈련해야 한다고 늘 강조합니다”라고 구윤종 잠실여고 교사는 말한다.
국어와 수학은 꾸준한 시간 투자가 필요한 과목이다. 또한 절대평가 도입 이후 상대적으로 소홀히 여기는 영어는 3등급대 이하 학생이라면 집중 투자해 끌어 올려야 한다.
탐구 과목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사탐은 하루 집중하면 1권을 정독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흐름 파악이 중요한 과목이므로 방학중에 2~3번 정독할 것을 권합니다. 과탐은 1주일에 1 챕터 분량씩 꾸준히 공부하고 인강이나 단기특강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니다”라고 장 대표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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