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예비고1 영어학습법

지역내일 2017-11-24

성적이 좋던 나쁘던 간에, 그리고 공부를 좋아하던 그렇지 않던 간에 모두가 겪게 되는 고등학교 입문 과정에 중학생이 어떠한 방식으로 대비해야 할지는 많은 학생 학부모님들께서 궁금해 하는 점입니다. 이에 간단히 다음과 같은 세 명언을 떠올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영어 내신 준비 : 험한 언덕을 오르려면 처음에는 서서히 걸어야 한다.

실제 공부 양이 많아지고 누구나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은 불변의 진리라고 생각하지만 학생들이 처음부터 힘을 주어 공부하다가 혹시라도 앞으로의 3년에 쏟아 부을 힘을 겨울방학에 소진해버리지는 않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현실의 반복 때문인지 학생들은 겨울방학 때 문법 특강을 몇 번이고 듣지만 첫 중간고사 때 학교에서 듣는 수업에서 이해할 수 있는 문법은 거의 없는 기괴한 현상이 벌어지죠. 답은 살짝 힘을 빼는 것입니다. 학생이 방학 때 배운 것은 고등학교 전 학년에 걸친 문법 개념이기 때문에, 즉 한 번에 전 영역을 건드리고자 하였기 때문에 다음 중간고사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1학년 영어 내신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너무 미리 앞서나가려고 하지 않아야 합니다. 살짝만 힘을 빼고 1학년 내신 범위에 해당하는 문법 개념을 “꼼꼼하고”, “완벽하게” 준비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영어 모의고사 준비 : 기회는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이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고 나서 고3 학생들 사이에서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질 것입니다. 대한민국 학부모님들께서는 ‘우리 아이 정도면 90점은 넘겠지’라는 굉장한 착각에 빠져 있는데요. 제가 영어를 가르치면서 대한민국 대학입시제도의 불확실성과 학생들이 공부에 임하는 자세에 비추어 볼 때 확신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번 2018 대입 수능 시험에서 태반이 영어 89점 받아서 재수하는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는 점. 대다수의 학생들은 ‘설렁설렁해도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공부하다가 이전에 받을 수 있었던 2등급도 3등급으로 떨어뜨리고 말 것입니다. 게다가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면 영어 시험에서 1등급을 받는 사람이 예상치를 훨씬 웃돌 수도,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죠. 그리고 이와 같은 현상은 이 글을 읽는 학부모님들의 자녀가 고3이 되기 이전까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고요. 자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냐고요? 이와 같은 절대평가 영어 시대로의 격변기를 ‘기회’로 삼아 최상위권의 허를 찔러버리는 것입니다. 겨울방학 내신대비는 1학년 문법 개념을 확실하게 숙지하는 것을 목표로, 모의고사 대비는 1학년 전반에 걸쳐 고2, 고3때에 방심하고 있는 학생들의 우위에 설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3. 암기는 원리를 보완하고, 원리는 암기를 보완한다.

예비 고1 영문법 공부법
현 교육 체제를 겪고 있는 한 학생을 데려다가 학부모님들께서 많이 접해본 ‘성문 영문법’을 읽게 하거나 ‘수학의 정석’을 혼자 공부하게 만들면 단언하건데 그 학생의 성적이 어떠하던 간에 3일 이상 그 책으로 공부하지 못합니다. 학습의 방법론은 개념을 분절하여 하나하나 암기하는 방식에서 ‘일반적 원리’를 이해하는 쪽으로 변화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항상 어려워하는 가정법 과거완료를 배울 때 다음과 같이 배웠을 것입니다. if절에 had p.p, 주절에 조동사 + have p.p.(학부모님들께서도 어려워했을 개념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문법을 단순 암기하면 고등학교 3학년 될 때까지 헷갈립니다. if절과 주절 모두 had pp(과거 완료)이지만 단지 주절에는 조동사가 나오기에 <조동사+원형>의 원칙을 지켜주고자 have p.p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암기하듯 가르치는 문법에서 벗어나야 이와 같은 사고를 다른 과목에도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이에 이정스터디 학원에서는 <Grammargna Carta>, 일명 문법헌장이라는 이름으로 겨울방학 문법 특강을 진행합니다.

예비 고1 독해 공부법
독해의 기본은 단어, 그리고 문장 해석, 그리고 그 이후에 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주변에서 ‘논리’에 기반을 둔 대충대충 식의 해석에 허튼 힘을 쏟다보니 단어와 해석의 기본이 되어있지도 않은 학생들이 가장 기본적인 문제를 많이 틀리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영어의 기본은 무조건 단어암기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문장 구조를 파악하고(이를 문장 해석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나서 문단 구조를 파악(이를 논리독해라고 부릅니다)하는 것입니다. 단계를 밟지 않는 학생의 경우에는 반드시 다음 단계의 난이도가 이전 단계의 허술함을 파고들게 됩니다. 정규수업 기간 동안 고1 학생들에게 매주 2~300개의 단어 암기를 시켰고 매번 시험 성적을 학부모님들께 전송하였습니다. 내신 때에도 마찬가지로 단어 암기를 꼼꼼하게 시험보고 피드백을 준 결과 어느 한 학생은 중간고사 20점으로 들어와 다음 시험에서 85점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시점에서 아직 영어 성적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면 무조건적인 단어 암기에 힘을 쏟으시길 바랍니다. 영어 문장의 주어 동사 순서는 오히려 직관적이고 쉽습니다. 이번 겨울은 반드시 단어에 올인 할 때입니다.


윤훈관 강사
이정스터디학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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