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초6 학부모와 학생은 꼭 알아야할 중학교 수학 준비법

지역내일 2017-11-09

설레임과 기쁨이 교차했던 초등학교 입학식이 어제 같은데 벌써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두신 부모님이 많을 것입니다. 막연하게 초등학교에서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중학교는 중간고사 기말고사도 볼 것이고 자유학기제, 자사고 특목고 입시 일정 조정, 수능 절대 평가 같은 교육 뉴스도 이제는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내년부터는 자유학기제를 넘어 자유 학년제가 시행된다고 하고 고등학교 입시에서도 중1 내신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혼란스러우실 초등 6학년 학부모님들과 우리 아이들이 수학만큼은 흔들리지 않고 준비할 수 있도록 중학교 수학은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유학기제(자유학년제)에 대한 오해
자유학기제는 한학기 동안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보지 않고 다른 교육 활동을 통해, 진로교육을 집중적으로 받게 하는 제도입니다.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단순히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었는데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에는 시험이 없는 대신 학생들이 예술, 체육, 토론, 동아리 프로그램 같은 활동에 집중하게 하고, 그 결과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하게 됩니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전국적으로 1500개 학교에서 자유학년제로 확대 실시되고 중1 성적 자체도 고등학교 입시에 반영되지 않을 예정입니다. 따라서 자유학기제는 학생이나 학부모님 모두 ‘시험이 없다’는 것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그저 공부안하고 ‘노는 시기’로 오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 중2부터는 내신 시험을 치러야하고 고등학교 입시는 약해진다고 해도 어차피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내신 성적을 잘 받아야합니다. 그런데도 중1 때 자유학기제를 노는 시기로 오해해서 앞으로 중고등 6년간의 공부의 기초가 될 중1 교과목 공부에 소홀히 한다면 단순히 중2 내신 성적뿐 아니라 고등학교 내신 성적에도 좋지 않을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특히 수학 과목의 경우에는 중학교 1학년 과정을 소홀히 할 경우 중학교 2학년 1학기 중간고사부터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중1 때 열심히 진로 체험해서 자신의 진로를 찾았는데 그 전공의 대학에 진학하기에는 성적이 부족하다고 하면 얼마나 안타까울까요.

중등 수학 잘하는 법
중학교에 올라온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비해 가장 어렵게 느끼는 과목이 수학입니다. 수포자들이 조금씩 생겨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중학교 문제는 문제를 읽고 수식화 한다는 것인데, 초등학교 때 풀이 과정 없이 직관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갔던 학생들이라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문자와 식 단원과 일차방정식에 들어가면서 큰 어려움을 겪을수 있습니다. 그러니 초등학교와 다르게 풀이노트에 문제를 푸는 습관을 들이고 문제를 읽고 분석하면서 어떻게 하면 수식화 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해야합니다. 수학문제의 조건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하나하나가 문제를 풀어나가는 힌트이므로 각각의 조건을 수식으로 바꾸는 훈련을 꾸준히 해나가야 합니다.

중등 수학은 속도보다는 방향
초6 학부모님들은 이런 고민을 하실 겁니다. 우리아이가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어느 정도까지 끝내야 하는지 일겁니다. 옆 집 아이는 중학교 과정을 다 마쳤다느니 어떤 아이는 고등학교 과정을 나간다느니 어떤 아이는 미적분을 하고 있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듣고 많이 불안해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선행의 정도가 그 학생의 수학 실력과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막연히 불안해하지 마시고 우리 아이의 현재 상황과 목표를 잘 파악하시는 것이 더 먼저입니다. 그리고 나서 중하위권 학생들은 지금 당장 초등 5,6학년 과정을 복습하고  겨울방학부터 중1 과정을 나가도 늦지 않습니다.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에는 방학 때는 선행을 학기 중에는 학년 심화를 기본으로 계획을 세워서 공부하면 됩니다. 중학교 수학과목의 목차를 살펴보시면 의외로 고등학교 수학의 목차와 겹치시는 것이 많이 보이실 겁니다. 결국 중학교 과정에서의 학년심화는 결국 고등학교 과정과 연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수박 겉핥기 식의 선행보다는 학기 중에는 차라리 자기 학년의 심화과정을 충실히 공부하는 것이 오히려 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때 성적이 잘 나오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도 혹시 진도를 빠르게 나가고자 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모든 과정은 2회독(기본서+용용서)을 기준으로 계획을 세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래도 여유가 생긴다면 새로운 책보다는 2회독 했던 책을 반복해 나가는 것이 더 좋습니다.


서원준 중등부 부원장
비투비수학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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