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1돌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한 상명대학교 국어문화원(원장 김미형)의 ‘우리말 겨루기 대회’가 9월 1일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개최되었다.
충남도청과 충남도교육청이 후원한 이 행사에는 충남지역 중학생 317명이 참석했다. OX 퀴즈방식의 예선을 거쳐 30여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은 ‘도전 골든벨’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많은 학생이 자발적 적극적으로 참가
마지막 문제에서 홀로 정답을 적은 이도현(탕정중 1학년) 학생이 대상을 차지해 충남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김민희(탕정중 3학년) 학생과 최원석(천성중 3학년) 학생으로, 각각 충남도의회의장상과 충남교육감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상명대학교 총장상)은 신수원(탕정중 3학년) 학생이 차지했다. 장려상은 상명대학교 국어문화원장상으로, 남윤아(탕정중 3학년) 박소연(탕정중 1학년) 김승교(탕정중 3학년) 학생 세 명이 차지했다. 탕정중학교 학생들의 우수한 성적이 단연 돋보였다.
우리말 겨루기 대회에는 탕정중학교 학생 70여명이 참가했다. 한선희 국어교사는 “우리말 겨루기 대회를 홍보하고 참가할 학생을 모집했다”며 “생각보다 많은 숫자가 모여 학교 자체적으로 1차 시험까지 치렀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참가학생 숫자를 줄여서 대회에 참석할 생각이었다. 한 교사는 “아이들이 진지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참여했다”며 “한 사람도 빠짐없이 대회에 참가하는 기회를 주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성적이나 결과보다 원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고르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류미선 국어교사는 “언어파괴현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말 겨루기 대회에 많은 학생이 참가해 반가웠다”며 “대회를 준비하며 학생들이 우리말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대회 참석으로 우리말에 대한 관심과 자신감 얻어
대회당일 탕정중학교 학생들은 버스 두 대에 나눠 타고 대회장으로 향했다. 버스 안에서 학생들은 핸드폰을 검색하고 대회자료를 검토하며 마지막까지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노력은 고스란히 좋은 결과로 드러났다.
상명대 우리말 겨루기 대회는 한글맞춤법과 외래어표기법에 대한 문제를 출제했다. 대회는 시작부터 끝까지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OX 퀴즈방식이나 도전 골든벨 형식의 문제풀이 방식은 참가자 뿐 아니라 지켜보는 사람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상명대 국어문화원 김미형 원장은 “우리말과 우리글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게 되기 바란다”며 “더 많은 청소년들이 우리말과 우리글을 지키고 가꾸는 우리말 가꿈이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탕정중학교 서재형 교장은 “많은 학생이 적극적으로 대회에 참가한 것을 칭찬하고 싶다”며 “상을 받은 학생이나 그렇지 않은 학생이나 우리말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수상한 학생들의 ‘우리말 겨루기’ 돌아보기
대상 1학년 이도현 학생
-대회 준비 방법은? 대회 관계자 선생님이 준 교육책자를 3~4번 훑어보았다.
-대회 참가 소감은? 국어가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감도 얻었다. 다른 대회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해보고 싶다.
-기억나는 문제는? 병아리 수컷을 묻는 문제. 나만 정답을 써 대상을 받았다. 답은 수평아리.
최우수상 3학년 김민희 학생
-대회 참가 동기는? 책 읽기 좋아하고 국어과목을 좋아해서 재밌을 것 같아 참가했다.
-대회 참가 소감은? 상 받으니 엄마가 좋아하셔서 기쁘고 대회 방식이 재미있었다.
-기억나는 문제는? ‘원님 덕에 __ 분다’에 들어갈 말은? 답은 나발
우수상 3학년 신수원 학생
-대회 참가 동기는? 잘 하면 상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가했다.
-기억나는 문제는? ‘곱빼기’의 표기법은? 듣고 적는 문제였다. 답은 곱빼기. 다른 아이들이 많이 틀린 문제다.
-하고 싶은 말은? 외부에서 대회가 열릴 때 관심을 가지고 일단 참가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또 미리 준비하고 대회에 나가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장려상 3학년 남윤아 학생
-대회 참가 동기는? 대회에 나간 경험 없어서 꼭 한 번 나가보고 싶었다. 또 국어교사 되는 것이 꿈이라 관심을 갖게 되었다.
-대회 참가 소감은?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참가한 큰 대회였고 잘못 알고 있던 것을 새롭게 배우는 재밌는 기회였다.
-기억나는 문제는? 전세방과 전셋집 표기법 문제.
장려상 1학년 박소연 학생
-대회 참가 동기는? 담임선생님이 대회 소개할 때 나가보고 싶었다.
-대회 참가 소감은? 준비한다고 했지만 예상외의 문제도 많았다. 대회 마치고 나니 지나는 길 가게 간판의 맞춤법, 띄어쓰기 틀린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기억나는 문제는? 운동복의 외래어 표기법을 묻는 문제. 답은 추리닝과 트레이닝복 복수정답.
장려상 3학년 김승교 학생
-대회 참가 소감은? 잘 몰랐던 우리말에 대해 알게 된 점, 우리말의 신기한 점을 발견한 것이 좋았다. 큰 기대 없이 참가했는데 상까지 받게 되어 자신감이 생겼다.
-기억나는 문제는? ‘깨끗하게’의 줄임말은? 답은 깨끗이. 헷갈려서 답을 적지 못하는 친구 많았다.
-하고 싶은 말은? 우리말에 더 관심을 가지고 바르게 사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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